GMC OCTAVU

card READER / RECORDER test #2

1. 또 다시 토요일...

토요일 오후, 집에서 시험기간에 어울리지 않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때 택배에서 전화가 왔다. 집에 있냐고...

지금 있다고 하니까 3천원을 준비해 달라며 좀 있다 방문하겠단다. 음... 뭔일이지? -_-?

택배로 받을 물건이 없는데 웬일인가 싶어 궁금하게 여긴지 몇 분... 택배가 도착했다.

무슨 물건인지 물어보니 옷 같다면서 건넨 박스에는 지엠코퍼레이션이라 적혀있었고 난 '아~'하면서 일단 계산을 하고 물건을 받았다.

지난번에 필드테스트 해 준 게 감사해서 옷이라도 하나 보냈나? ㅎㅎ

반가운 마음에 포장을 뜯었더니 공기완충재로 똘똘 싸 놓은 옥타뷰 카드리더기가 들어있었다. 음... 그것도 지난번처럼 택배 착불로...(그래도
이번은 3천윈이네...) ㅡ.ㅡ;

2. 물건을 둘러보다.

필드테스트 한 지가 좀 됐으니 물건을 출시할만도 한데 심봤다에서 먼저 출시를 했건만 이상하게 출시가 되고 있지 않아 궁금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드디어 물건이 나왔나보다... 하면서 포장을 풀었다.

일단 포장부터 달라졌다. 전에 종이박와는 달리 속이 보이는 플라스틱 (설명서에 의하면 크램쉘 타입의 누드포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GCR-30프로슈머로써 참여하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는 대표이사님의 안내문과 함께 개선사항라고 적힌 종이도 하나 들어
있었는데 그 내용은

- 내장 리더기 Cover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제품으로 변경

- 리더기 USB접속 컨넥터를 메인보드 접속 Jumper type에서 외장 컨넥터로 변경

- 1차 테스트 후 발견된 동작장애, PCB회로 수정 변경

- Eject 버튼 변경

- 리더기 홀더 Cover 사출물 표면 수정 변경

- USB Extention Cable 추가제공

- 포장 재질 종이박스에서 크램쉘 타입의 누드포장으로 변경

- 내장 피씨비의 Cable 접속부 컨넥터 타입으로 수정

- EMI 검증 완료

- Lock 장치 해제 결함 수정 보완

- 리더기 홀더 변형에 의해 리더기 긁힘 현상 수정 보완

- CF 메모리 소켓 핀 휨 현상 수정보완 (원자재 이동 중 눌림에 의한 핀 휨 현상을 개별포장으로 보완)

- 리더기 홀더 고정용 Screw 제공

으로 적혀 있었다. 헉... 일일이 따라 친다고 고생이다. -_-;

아무튼 개선된 사항이 많다고 하니까 더 기대가 되면서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지적한 내용 (물론 나만 지적한 내용은
아니었지만...)이 개선되어 나왔다니 더 그렇지 않은가? ^^;

3. 겉으로 느끼는 새 버전의 옥타뷰...

포장을 뜯어 보았다. 확실히 지난번 보다는 내용물이 푸짐하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usb접속 방식이 보드 pin연결에서 외부 연결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로인해 초보들이 겪어야 하는 문제점은 한
가지 없어진 듯 하다. 아무래도 많은 초보들은 자기가 쓰는 메인보드의 어느 부분이 추가 usb접속단자인지 모를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1차 테스트때엔 나만 그랬는지 몰라도 설명서가 없어서 거의 감으로 usb접속단자도 연결해서 이를
지적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같이 포함이다. 하지만 오히려 외부 usb연결방식으로 바뀌면서 그 필요성은 더 적어진 셈이다.

현재 사용중이던 리더기를 뽑아와 같이 비교해 보았다.

<왼쪽이 새 버전...>

역시 알루미늄으로 덮개가 바뀌면서 많이 묵직해졌다. 거의 2배는 되는 듯 하다. 오히려 휴대성에는 좀 안좋아진 점이겠지만 그래도 이로 인해
표면에 생길 수 있는 흠집들은 어느 정도 완화 될테니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광택은 이전만 못해져서 처음 눈으로 느끼는 고급스러움이
덜하다. 아무래도 도장을 한 것과 통 알루미늄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8in1이라고 적혀있던 부분이 7in1으로 바뀌었고 그 글자가 적혀있는 방향도 반대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앞부분의 GMC와 같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바꾼듯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올림푸스로 부터 xd미디어에 대한 라이센스를 얻지 못 7in1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게 좀 아쉽다. 하지만 스마트미디어
슬롯에 이전과 동일하게 xd용 소켓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는 지원이 될 듯 하다. 비공식지원(?)이라고 해야 할까...

<왼쪽이 새 버전...>

리더기 자체에 달린 usb케이블을 뽑아 보았는데 정말 빡빡한게 손톱 빠지는 줄 알았다. 이전 버전에서는 딱 적당한 힘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쉽게 빠지고 쉽게 고정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빡빡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이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usb케이블을
제작한 회사도 같아 보이는데 이는 비록 제품 편차라도 꼭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리더기 홀더에 달린 usb케이블의 길이는 충분한 길이었다. 이정도 길이면 왠만한 서버용 케이스라도 그 길이가 짧아서 외부 usb단자에 닿지
않는 일은 없을 듯 하다. 

그런데 리더기 홀더의 플라스틱겉면에 많은 지문자국들이 보였다. 마치 누군가가 많이 만지작거린 듯이 말이다. 만약 새 것을 산 소비자에게 똑
같은 제품이 주어진다면 아마 누군가가 쓰던 것일지 모른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상태이다. 실제 공정에서는 외부 마무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리더기 홀더의 usb케이블을 타이랩으로 묶어 두었는데 꽉 묶여있지 않아서 뜻밖에 잘 풀렸지만 이게 만약 조금이라도 더
조여있었으면 가위나 칼을 사용해서 잘라야 했을 것이다. 차라리 그냥 흔히 많이 제공되는 형태의 안에 철사가 든 묶개가 낫지 않나 생각된다.

리더기를 홀더에 내장시켜보았다. 앞에 주어진 물건도 그랬지만 서로 잘 맞는다. 리더기 자체가 무거워진 때문인지 eject버튼을 눌러도 그
튕겨 나오는 정도가 이전보다 좀 짧은게 오히려 나은 것 같다. 그리고 Eject버튼도 네모에서 둥근 형태로 바뀌었는데 이 역시 디자인상 개선된
점으로 보아야겠다. 실제 더 안정되어 보인다.

그런데 리더기를 뺐다 꽂았다를 반복하다보니 리더기 홀더의 전면과 상판 연결부분에 유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랫면과 전면이 하나의
통으로 되어 있어서 전면 부분만 떨어지진 않겠지만 뒷마무리가 좀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되어지는 부분이었다.

내장되어 있던 원래쓰던 리더기를 빼고 그 홀더에 그대로 새로 제공된 리더기를 꽂아 보았다. 하지만 뜻밖에 새로운 장치로 인식하는게 아닌가?

동작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PCB회로를 수정했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나 보다. 이를 새로운 장치로 인식되니 새로 지원 프로그램을 깔아
주어야겠지만 일단 두 리더기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윈도우 xp상에서 기본으로 인식한 상태로 써 보기로 했다.

4. 테스트를 하다.

64메가짜리 삼성 스마트미디어와 Kurebi 128메가 sdcard를 꽂아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두개나 이상없이 인식되고 동작되었다.

다만 sd카드를 꽂을 때 잘 들어가지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리더기 내부의 sd카드 접속부분이입구보다 낮아서 내부의 쇠로 된
부분에 카드가 걸린 것이었다. sd카드를 약간 밑으로 향하게 하여 꽂아본 결과 정상적으로 들어갔지만 이 역시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냥 무식하게 sd카드를 밀어 넣었을 경우 카드의 외부 플라스틱 부분이 부서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실제 이전버전과 카드 데이터 전송 속도에는 차이가 나는지 한 번 테스트 해 보았다.

기존제품

117MB의 mp3화일을 읽어 들이는데 걸린시간 : 1분 30초

같은 화일을 다시 sd카드에 쓰는데 걸린 시간 : 2분 38초

새 제품 (드라이버 깔지 않은 상태)

117MB의 mp3화일을 읽어들이는데 걸린 시간 : 1분 17초

같은 화일을 다시 sd카드에 쓰는데 걸린 시간 : 2분 12초

뜻밖에 두 제품은 쓰고 읽기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기존제품의 경우 제공된 드라이버를 깔아 둔 상태여서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새 제품도 드라이버를 깔고 다시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117MB의 mp3화일을 읽어들이는데 걸린 시간 : 3분??

뜻밖의 결과를 보였다. 3분이 넘게 진행되다가 에러를 발생하고 멈춰버린 것이다.

이후 계속 컴퓨터와 카드리더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경고문처럼 재부팅시 sd카드가 꽂힌 상태에서는 부팅이 되지 않는 현상도 있었다. 결국
패치 드라이버를 제거한채로 다시 테스트 해 본 결과 같은 화일을 읽어들이는데 겨우 1분 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결국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날 것이다.

같은 화일을 쓰는데는 2분 21초가 걸렸다. -_-;;

이느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nforce2칩셋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같이 실행중인 다른 프로그램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공되는 드라이버 시디 자체는 개선된 점이 없는 것 같고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이다.

5.테스트를 마치며...

중간고사 직전 토요일 오후... 뜻밖에 도착한 GMC의 옥타뷰 카드리더기 덕분에 또 다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
운동가야 하는데... -_-;;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으므로 빨리 결론을 내겠다.

이번에 받은 2차(?) 제품의 경우 개선된 점이 여러가지로 보인다. 일단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눈으로 보이게끔 제공되는 케이블이며 설명서,
그리고 고정나사 등 많은 것을 제공한다.

그리고 1차 제품에서 최대 지적거리였던 리더기에 생길 수 있는 흠을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제작된 본체와 Eject버튼의
모양 개선, 그리고 외부 usb연결방식으로 초보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크다. 일단 프로슈머라는 타이틀이 주어진 이상 칭찬보다는 비판이 더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아낌 없이
나열하겠다.

1. 무게의 증가 :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은 좋으나 그 두께가 상당해서 기존 제품보다 2배는 더 무거워진 것 같다. 이로 인해서 제품
원가도 상당히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라리 코팅 방식을 개선하는 것으로 하였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니면 본인이 제안했던 것 처럼 홀더와
리더기의 상,하 부분이 서로 닿지 않게 함으로서 eject시 생길 수 있는 흠을 방지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2. 아주 뻑뻑한 리더기의 usb포트 : 본인에게 제공된 리더기만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 이 상태로는 문제가 있다고 느껴질 만큼 리더기에
내장된 usb포트는 꺼내기가 뻑뻑했다. 기존 제품 정도가 딱 정당했는데 아마 생산상의 실수나 제품편차로 보이지만 분명 지적대상이다.

3. 불안한 sd슬롯 : 지금 가지고 있는게 없어 테스트를 못한 메모리스틱을 제외한 다른 형식의 메모리 카드의 경우 뻑뻑한 정도나 꽂고 뺄
때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sd슬롯의 경우 자칫 메모리에 파손을 일으킬 수 도 있을 정도로 내부에 철제로 된 홀딩 부분이 낮았다.
때문에 메모리를 꽂을 때 상당히 불안할 뿐만 아니라 실제 부주의하게 꽂을 경우 메모리 외부 파손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4. 드라이버의 개선 : 윈도 자체에서 인식이 된 상태로는 동작에 별 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으나 메모리의 종류를 그림으로 표시해 주게
하는 드라이버 패치를 깐 이후 속도나 안정성 모두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아무래도 GMC가 이렇게 직접 컴퓨터 부품을 만든 경험이 많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완벽을 기하는 의미에서 드라이버의 개선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메모리카드를 꽂은채로
부팅하면 부팅 도중 컴퓨터가 멈춰 버리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회사측에서는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 해결도 완벽한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5. 고객을 감동시키는 마무리의 아쉬움 : 지문이 잔뜩 뭍은 홀더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고객 감동을 시키는데 장애로서는 충분하다. 좀
더 깐깐하게 굴자면 내부 설명서의 종이는 불필요하게 두껍고 그 접어둔 상태 역시 썩 보기 좋은 모양만은 아니다. 리더기 홀더에 연결된 usb케이블을
타이랩으로 묶어 둔 것도 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GMC에서 여러모로 제품 하나를 가지고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느낀 본인으로서는 무척 흐뭇하다. 스스로
무척이나 깐깐한 소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뜻밖이지만 제공된 2차 제품에 더 기대와 애정이 가는 만큼 질책 역시 아끼지 않았다.

이런 모든 과정은 완벽한 제품으로 고객을 감동시키고 말 그대로 명품으로서 불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춰가는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
소심(?)하게 지적한 충정을 헤아려 완벽한 제품으로 옥타뷰 카드리더기를 시중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헉... 헬스장 늦었다. 그럼 이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