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확장팩과 커버팩을 둘다 가지고 있기는 한데, 감히 톱과 드릴과 기타 등등을 가지고 분해해서 개조할 생각은 못 해 봤습니다. 공구도 없고, 리뷰에 나온 것처럼 깔끔하게 개조할 자신도 없었구요.
그러다 지난달 리뷰에서 투명CF확장팩케이스를 보고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바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날이 10월 25일. 신용카드로 결재했는데 몇일이 지나도 주문을 접수 했다느니 언제쯤 배달된다느니 하는 메일이 없길레 세일즈 담당자에게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중국어로 답변이 오더군요. ^^; 다시 [나는 중국어는 모른다. 영어로 보내라]라고 했더니 다시 영어로 메일이 왔는데, 신용카드 회사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주문이 접수가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필요하면 다시 주문하라고...
그렇게 몇번 핑퐁을 치다가 드디어 그제 고대해 마지 않던 물건을 받았습니다.
우체국의 EMS를 통해서 배달이 되었더군요. 배송료 22달러에 EMS,DHL,TNT 다 적혀 있길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일 싼 방법을 선택했더군요.
우편 포장을 뜯자 나타난 제품박스. 이 회사는 회사이름이나 상표에 정말 상당한 긍지가 있는듯... 온통 회사이름으로 도배를 한 박스입니다.
제품은 에어비닐로 둘둘 말려서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배송중에 있을 웬만한 충격에는 쉽게 파손이 안되도록 조치가 되어 있네요.
제품 내용물, 왼쪽부터 은색뒷커버, 투명 확장팩 본체, 드라이버 및 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들어 있어서 좋아했는데 일반 십자 드라이버입니다. 컴팩의 오리지널 확장팩을 풀려고 하니까 외부는 육각드라이버, 내부는 일반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결론은 여기서 주는 드라이버만 있으면 오리지널 확장팩을 분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필히 육각드라이버를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특히 은색뒷커버가 놀라울 정도로 반사가 잘 됩니다. 이거 거울로 사용하면 정말 좋습니다. 점심 먹은 뒤 이빨을 비추어 보고, 가끔 얼굴을 보기도 하고 머리 모양을 점검하기도 하는데 진짜 거울 같더군요.
오리지널 확장팩 보드를 투명CF확장팩으로 옮긴 모습.
조립이 끝난 투명CF확장팩을 장착한 모습. 조립자체는 쉬운 편이지만 일부 나사 박는 부분에 나사산이 없어서 나사가 잘 안들어가집니다.
커버를 연 모습. 역시나 제일 불만스러운 부분 커버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커버팩의 커버가 참 마음에 듭니다. 재질도 그렇고 씌워 놓으면 아이팩에 착 달라 붙는 점도 좋고, 열어서 뒤로 완전히 제낄 수 있는 것도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 투명확장팩의 커버는 딱딱한 플라스틱에 뒤로 완전히 제끼는 것은 꿈도 못꿀 뿐더러 잠깐만 만져도 손의 기름기가 그대로 뭍어 버려서 곤란하더군요. 게다가 커버를 끼는 부분이 커버팩과 달라서 커버팩의 커버를 끼울 수도 없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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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버를 닫았을 때 이 커버가 아이팩 본체에 착 붙지 않고 2미리 정도 떠 있게 됩니다. 커버팩은 착 붙는데...
투명CF커버팩의 옆모습.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옆구리에 홈이 파져 있습니다. CF가 들어가기에는 작고 아마도 SD나 메모리스틱 겸용도 고려한 디지안이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투명CF확장팩을 장착하고 크래들에 꽂을 때는 잘 안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투명CF확장팩 자체가 아이팩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유격이 커서 그런것 같은데, 힘주어 잘 눌러주면 크레들에 들어가기는 합니다.
커버부분이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큰 공사 없이 확장팩과 커버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제품을 구입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이제 부지런히 돈 모아서 플러스팩을 구입하거나, Asus의 PDA를 구입하는 그날까지 잘 사용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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