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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Enine배터리팩 사용기
글쓴이:피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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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디지털의 홍수라는 구태의연한 말을 꺼내지 않더라도, 디지털 기기들에 휩싸여서 지내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PDA, 디지털카메라, 미니게임기, mp3등등등…수많은 기기들이 우리의 손을 거쳐가고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잘 사용할수록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디지털 기기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복병은 바로 “배터리” 일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전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 고철이 되는지라, 열심히 전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하게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꼬박꼬박 충전을 해서 모든 것들을 사용하려 하지만, 늘 뭔가 하나씩 충전을 놓쳐서 결정적일 때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최근 전자기기들의 트렌드가 슬림과 경량화 이다 보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 배터리 용량까지도 희생해버린 제품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늘 사용중 안타깝게 깜박이는 배터리 경고등을 봐야 하지요.
이런 경우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해왔고 여러가지 배터리 팩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보조적인 수단으로 등장한 배터리팩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기기들을 지원해주는 백업으로서 많은 발전을 거쳐왔으며, 결국엔 오늘 리뷰를 하고자 하는 Enine M-UPS라는 제품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진행을 위해서 경어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Enine M-UPS가 뭐지?
이 제품의 이름은 Enine이다. 하지만 제품 모델명까지 전부 적게 되면 “M-UPS”단어가 보이게 됨을 알 수 있다. UPS는 “uninterrupted power supply”라는 정전에 대비한 보조전원장치를 뜻하는 말이다. 앞에 붙은 “M”은 모바일의 약자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러면 이 제품의 특성이 바로 보인다. 늘 휴대하면서 전원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하지만 “배터리팩”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굳이 UPS라는 이름을 쓴 것으로 보았을 때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과 다른 특징. 그건 바로 용량에 있다. 이 제품은 8800mAh라는 엄청난 용량을 자랑한다. 이제까지 어느 배터리 팩도 넘볼 수 없었던 용량이다. 용량이 커졌다면 다른 점이 희생되었을 법도 한데…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한다.

제품 내용

제품 내역

먼저 박스를 열어보자. 박스를 열게 되면 위와 같은 물건들이 옹기종기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꽤나 단촐한 구성이다. 배터리 팩이기 때문에, 약간의 관련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전혀 문제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만큼 복잡한 기능이 아니라는 걸까? 구성물의 단촐함은 그 본연의 기능을 반영하는 듯 하다.

케링 케이스

그러나, 단순한 기능과 목적에 부합되는 구성인 것 까지는 좋지만, 문제가 조금 보인다. 첫번째로 부실한 포장이다. 배터리 라는 것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불안정한 상태가 될 수 있는 물건이다. 불안정한 상황이 되었을 때 지금의 포장수준이라면 충격을 받아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 지 모르지 않을까? 물론 모든 상황을 테스트 했다고는 하지만, 혹한기나 혹서기 배송중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소비자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포장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문 매뉴얼과 케이블 가이드

두 번째로, 한글 매뉴얼의 부재이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두 개의 작은 책자가 들어 있다. 하나는 영문으로 만들어진 설명서이며, 다른 하나는 연결용 케이블에 대한 안내이다. 한글로 된 설명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책자를 만들기 어려웠다면 A4지에 인쇄라도 해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지만, 그러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매뉴얼 내부

가죽케이스를 열어보면 그 안에 제품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제품은 심플하게 생겼으며, 한쪽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 되어있고, 다른 한 쪽은 각진 모서리로 처리되어있다. 디자인적인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윗부분에는 리볼버 탄창과 같은 문양이 양각으로 튀어나와있다.

제품 전면

제품 후면

45도 얼짱샷 (-_-)

모양을 보았으니, 이제 이 제품의 제원을 알아보기로 하자.

제품 사양
- 출력 전압 : DC 3V ~ 12V (연결되는 케이블에 따라서 자동으로 조절됨)
- 출력 전류 : 0A ~ 1.5A (연결되는 케이블에 따라서 자동으로 조절됨)
- 용량 : 8800mAh
- 충전 시간 : 3~4시간
- 유효 충전 횟수 : 최소 500번
- 작동 온도 : 섭씨 영하 10도 ~ 영상 40도
- 보관 온도 : 섭씨 영하 20도 ~ 영상 50도
- 크기 : 10.5 x 7.5 x 2.3
- cells type : 리튬이온
- 무게 : 244g
- 포함제품: 허리밸트 장착 지갑. 충전용 아덥터 (기기용 케이블은 옵션)

위와 같은 사양이다. 위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출력전압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과 기기용 케이블이 옵션사항이라는 점이다. 이 점을 보면 눈치빠르신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이 제품은 기기본체에는 별다른 잭이 존재하지 않으며, 별도로 판매되는 케이블을 이용하여 다양한 기기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먼저 기기를 살펴보자.
윗면에는 어댑터단자가 하나 존재한다. 이는 이 제품 자체의 충전을 위해서 존재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팩 충전용 어댑터 연결 소켓

전면부 위에는 파워버튼과 4개의 LED가 있는 인디케이터가 보인다. 크게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리볼버 탄창 같은 무늬는 열이 발생했을 때 방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게 되지 않나 생각도 해 보았지만, 특별한 기능을 하지는 않는 듯 싶다. 둥글게 처리되어있는 오른쪽 옆을 보면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하나 보인다. 뒷면과 다른 면들에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각 기기들에 접속시키기 위해서 테스트용으로 받은 케이블 들이다. 케이블들은 필자가 사용하는 기기에 맞추어서 제공이 되었다. 테스트에 사용할 기기로는 도시바 E355 / iPaq2210 / C5050z / IHP-100 / PSP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한쪽 끝은 기기쪽 단자에 맞춰서 만들어져 있으며, 다른 한쪽은 사용할 기기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

테스트용으로 받은 케이블들

테스트용으로 받은 케이블1

테스트용으로 받은 케이블2

테스트용 케이불의 부족으로 사비로 구입한 케이블3

케이블의 배터리 팩 쪽 단자

위 사진이 배터리 팩 쪽으로 접속되는 단자이다. 단자 위에는 케이블의 넘버가 붙어 있으며, 이 넘버는 사용설명서 중 케이블 안내 책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도 모두 영어로 되어 있으나 이는 그나마 보기 편하다.

케이블 가이드 내부

위에서 보는 것 처럼 여러 가지의 기기들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케이블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이후 이야기 하도록 하자.

기기 연결용 케이블 접속부

대응되는 케이블은 위 에서 보이는 곳에 끼워준다. 안쪽에 핀이 살짝 보이는데, 이 핀들과 연결되게 된다. 다만 케이블의 단자보다 구멍이 더 크기 때문에 거칠게 다루게 되면 단자가 휘어 진다던지 등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생긴다.

케이블 접속 시 모습

충전용 어댑터

다음은 충전용 케이블이다. 본체 자체에는 충전용 LED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확인은 어댑터에서 할 수 있도록 어댑터에 LED가 존재한다. 이 LED는 충전 중일 때는 오렌지색, 충전이 완료 되었을 때는 녹색, 이상이 생겼을 때는 빨간색이 깜빡 거리게 된다.
다음사진을 보면 어댑터에 이 설명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충전 안내가이드(?!)

그러면 이제 실제 사용에 들어가 보도록 하자.

처음엔 충전부터!
어떤 기기든지 충전을 해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팩도 결국 충전을 해야 사용이 가능한 것이니 만큼, 충전 테스트부터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배터리 방전에 사용된 기기는 PDA와 USB스탠드. 하루 종일 켜놓고 저녁에 외출을 다녀오니 모두 방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충전시작.
충전이 다 되었다. 충전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24분. 100% 충전율에 근접했을 때 기기는 그다지 뜨거워지지 않아서 약간 생소하다. 기기 설명서 상으로는 3~4시간정도면 다 충전이 된다고 나와있고, 또한 어댑터의 용량과 배터리 팩의 총 용량을 계산대호 3.5시간정도면 충전이 다 되어야 하는데, 왜 한 시간 정도나 더 걸렸는지는 잘 모를 일이다. 새 제품에 첫 충전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참고로 두 번째 충전에는 시간이 점점 줄어서 세 번째 충전을 했을 때는 약 3시간 40분 정도가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충전이 다 되면 어댑터의 LED는 녹색으로 변하게 되며, 본체의 파워버튼을 눌렀을 때 아래의 인디케이터에 배터리가 꽉 차있음을 나타내는 4개의 불이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LED는 배터리 팩의 잔류 용량에 따라서 불이 들어오게 되며, 한 개만 들어오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충전을 해줘야 한다.

파워버튼을 눌러서 잔류용량 확인! (곰 손 비난금지)

파워버튼을 누르게 되면 버튼 자체에 불이 들어오게 되며, 다른 기기들을 충전시킬 수 있는 준비상태가 된다. 이때 기기를 연결하지 않으면, 45초 뒤에는 파워버튼의 불이 꺼지게 되며 슬립모드로 가게 된다. 파워버튼이 존재하는데 별도의 파워 오프 버튼이 없으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기존의 배터리 팩들은 그냥 끼우고 바로 사용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음을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듯싶다.
기기도 다 충전이 되었으니 밥을 기다리면서 옹기종기 모여서 떨고 있는 친구들에게 밥을 나눠줘야 할 시간이다. 먼저 PSP군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PSP를 충전하자!

PSP는 1800mAh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PSP는 전원이 다시 켜지지 않을 수준으로 사용한 다음에 다시 켜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충전을 시작했다. PSP의 완충에 걸린 시간은 2시간 54분. 그리고 인디케이터에 남아있는 배터리 용량은 75%정도이다. 이 정도라면 4번은 충분히 여유있게 반복 완충 시킬 수 있으며, 사용여하에 따라서는 5번까지도 가능한 수준이다. PSP사용시 동영상과 게임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필자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능이었다. 이 정도면 필자의 주 생활권 안에서는 일주일정도 오로지 배터리 팩만으로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엔 PDA다!

이 충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PDA를 충전에 들어갔다. E355는 도시바에서 포켓PC2003을 탑재하여 나온 시리즈 중에서 슬림모델로 나온 제품이다. 슬림 형태이다 보니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한 가지는 CF슬롯이 없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배터리가 작은 것이라는 점이다. 배터리는 3.7V리튬 이온 전지 1000mAh짜리를 사용한다. 필자의 PDA는 사용한지가 오래되어 배터리의 효율이 많이 떨어져서 자주 쓰게 되면 날마다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곤 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만들어볼까도 했지만, 휴대성을 버리게 되는 것인지라 진퇴양난인 상황에서 매일매일 조심스럽게 충전해서 다니고 USB케이블로도 충전을 해서 사용하고 지내는 중이다.
E355에는 USB로도 충전이 가능하고, 일반 어댑터도 바로 끼울 수 있는 단자가 존재한다. 따라서 PSP와 같은 규격의 단자를 이용하여 충전을 시도했다. 충전을 시도했을 때 PDA의 배터리는 27%를 가리키고 있던 상황이다. 완충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47분. 배터리의 인디케이터는 50%이상임을 가리키고 있다. (75%를 가리키는 3번의 LED가 잠시 꺼졌다가 사라진다) PSP하나를 엥꼬에서 FULL로 만들고 난 직후라는걸 감안해보면, 아주 여유있는 용량임을 알 수 있다. 꽤 여러 번 안심하고 충전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이후 배터리 팩을 다시 완충 시키고 PDA는 5~8%의 배터리 율까지 동영상을 돌렸다가, 충전을 시도했는데, 4번까지 재충전했지만, 배터리 팩의 인디케이터는 2단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동영상 재생 시 기본 배터리로만 1시간 4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E355를 최소한 그 4배인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USB케이블을 이용하여 충전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연결하게 된다.

PDA와 USB케이블의 만남!

잠시 집나갔던 PDA인 2210을 잠시 돌려받아서 충전을 시도했다. 2210의 배터리 용량은 900mAh이다. 이녀석은 착탈식 배터리로 되어있어서 여분의 배터리를 별도로 구입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PDA특성상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배터리팩을 사용하게 되면 여러 기기들과 함께 사용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충전을 시도했다. 충전을 시도했을 때는 PDA 배터리는 15%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 완전충전에 걸린 시간은 1시간 17분. 용량을 생각해보면 도시바 E355와 큰 차이는 없는 모습이다. 이 정도라면 다른 기기와 혼용해서 사용하더라도 4~5번은 충분히 충전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시간또한 4~5배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번엔 IHP너도!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다음은 뮤직센터로 사용중인 IHP의 충전을 시도했다. IHP시리즈는 고용량을 자랑하며, USB2.0을 지원하기 때문에 외장하드로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제품은 스펙상 16시간정도의 연속 재생시간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하지만 실제 필자의 사용방법대로 사용했을 때 14시간을 좀 넘기는 수준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그리고 외장하드디스크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배터리는 급속하게 줄어들어 하루만에 다시 충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겨난다.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를 사용한다. 배터리가 두칸이 남아있는(50%상태의) IHP를 충전하기 시작했다. 걸린시간은 약 3시간 17분. 충전 후 인디케이터를 보면 두 칸까지 불이 들어온다. 리튬폴리머 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크기는 작지만 많이도 빨아먹는다. 그래도 외장하드로 대용량 복사하고도 음악감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니 아주 만족스럽다.

C-5050z의 테스트는 C-5050z가 엄청난 강쇠배터리를 자랑하다 보니 기간 내에 테스트를 끝마칠 수가 없었다. AA배터리를 사용하는 카메라이니만큼 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른 디지털 카메라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에 쫒겨 미처 하지 못하게 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한가지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할 때의 테스트 중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보자면, 이 제품의 액세서리가 조금 더 지원되었으면 한다는 점이었다. 유례없는 대용량 배터리 팩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와 결합하여 사용할 수가 없다. 물론 허리에 배터리 팩을 끼우고 카메라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제품 본체 쪽의 단자 모양상 단자 내구도에 조금은 의심이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와일드한 상황에서의 사용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치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여러 가지의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배터리 팩의 용량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대용량이며, 효율면에서도 아주 나쁜편은 아니기에 반가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기기이기 때문에 본연의 기능에서 단점을 꼽아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케링케이스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이게 무슨 사태!

위 사진을 보면 양쪽으로 모두 떨어진 벨크로를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케이블을 끼운 후 케이블에 따라서 단자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케이블을 잡아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힘없이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케이블을 잡아주는 본연의 기능은 그런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어딘가 좀 많이 불안하지 않을까?
그리고 케링 케이스에는 파워버튼을 보고 누를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덮개가 덮인 상황에서는 볼 수도, 누를 수도 없게 되어있다. 게다가 인디케이터를 위한 구멍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 차라리 덮개가 뒷면으로 돌아가게 하고 앞쪽에 구멍을 만들어 주었더라면 케이스를 끼운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케이스를 제공한 것은 좋았으나, 사용할 때마다 기기를 케이스에서 꺼내게 만드는 케이스는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는 기기와의 연결이 전용 케이블 방식이라는 점이다. 기기가 바뀌면 케이블도 새로 구입을 해야 한다. 그것도 이 기기 전용으로 말이다. 이는 기기 변경 시 새로운 추가비용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이는 제조사 입장에서도 수많은 케이블을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세 번째로 본체에는 어떤 단자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연결용 전용 케이블이 없을 경우 배터리 팩을 사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하다못해 USB단자 정도는 본체에 내장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네 번째로 한글 매뉴얼이 없다. 한국사람이라면 아무리 영어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한글이 더 편할 것이다. 기능상 사용방법이 간단하다면 A4에라도 간단하게 사용법을 볼 수 있도록 작성하여 동봉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나쯤 있으면 든든한 배터리 팩. 용량에서 감히 따라올 경쟁상대가 없으며, 디자인,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흠 잡을데가 없는 이 제품은 아웃도어용 기기들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을 내는 기기가 될 듯 싶다. 혹시나 제품이 리비젼 된다면 위에서 이야기 한 사소한 문제점들을 고쳐서 밀리언 셀러가 될만한 제품이 되었으면 한다.

이 리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TODAYSPPC와 배터리뱅크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