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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밖을 나가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꼭 챙겨다니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소음공해를 일으키기 싫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만, 음악감상시 전화가 오더라도 굳이 전화기를 귀에 대지 않더라도 전화통화를 할 수 있고, 전화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음악을 이어서 들려주는 편리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은 소니에릭슨의 MW600으로 3년 가까이 쓰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헤드셋 중 음질도 좋고, 나름 이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녀석 외에도 아이리버에서 나온 블링크 BT-S10도 잠시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현재는 없는 관계로 BT-S10의 조작성은 기억에 의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든 BT-H558과 이 둘의 조작성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버턴 조작하기

BT-H558은 모든 조작부가 왼쪽으로 다 몰려 있습니다.

 중앙에 전원, 재생, 일시정지, 전화 통화의 다기능 버턴이 있고, 그 왼쪽면에 이전곡, 다음곡 버턴이, 오른쪽면에 볼륨버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귀에 착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양쪽으로 배치해서 양손을 다 쓰는 것보다는 한손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사실상 좌우 대칭 구조이기 때문에 왼쪽부분을 오른쪽으로 가게 한다면 왼손이 불편한 사람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링크 BT-S10 역시 모든 버턴이 모여 있는 형태입니다. 

중앙의 전원, 재생, 일시정지, 전화 통화 기능의 다기능 버턴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이전곡, 다음곡 버턴이, 위, 아래로 볼륨 버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반면 MW600은 여기 저기 분산배치되어 있는 편입니다.

 전면에는 상태를 나타내는 OLED 창과 그 위에 전화버턴이 배치되어 있으며, 밑면에는 전원버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면은 터치방식의 볼륨버턴이, 오른쪽은 오디오 컨트롤 버턴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한손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지만, 몇가지 방식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BT-H558과 BT-S10은 모두 다목적 버턴을 통해 전원 켜기와 끄기, 음악 재생, 일시 정지, 전화받기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BT-S10의 경우 이 다목적 버턴을 퉁해 전화 다시 걸기도 지원되는데, 대부분 전화받기, 끊기 기능은 다목적 버턴을 꾹 누르고 있으면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BT-H558에서는 이런 경우가 아직 없었지만, BT-S10에서 종종 경험했던 것이 이렇게 버턴을 꾹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MW600처럼 전원버턴이 별도로 있는 방식을 저는 선호하는 편입니다.

BT-H558의 경우 전화 다시 걸기 버턴의 경우 볼륨 + 버턴을 꾹 누르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설명서를 자세히 보지 않아 다목적 버턴으로 되는가 싶어서 꾹 눌러도 있어보고, 두번 연속 클릭도 해보고 했는데, 안되더군요... BT-S10은 전화받기, 끊기, 다시 걸기 모두 꾹 누르고 있는 방식이었는데, 이러다보니 전원이 꺼지는 경험이 더 많았더라는...

 전체적으로 버턴이 가장 잘배치된 것은 MW600입니다. 일단 분산배치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모두 한손으로 컨트롤 가능하면서 각각의 기능들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화기능은 전화버턴을 통해서만, 재생과 일시정지 버턴을 중앙에 다른 버턴보다 조금 높게 하여 구분을 한 점이나, 이들 오디오 컨트롤 버턴들의 반대편에 있는 볼륨버턴을 터치식으로 하여 이들 버턴을 누르다 실수로 볼륨버턴을 누르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 점등이 편리합니다. 전화 버턴을 통해 전화 받고, 걸기가 되고, 더블 클릭하면 다시 걸기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면 BT-H558은 오디오 재생, 일시정지 기능과 전화 통화, 끊기 버턴이 하나의 버턴으로 되어 있는 대신 조금 오래 누르면 전화 관련 기능이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는 구분은 있어 어느 정도 기능에 차별화를 두었습니다만, 전화 다시 걸기의 경우 볼륨+에 활당되어 있어 다소 불편하고 혼동되기도 합니다.(익숙해지면 문제없으려나...^^;)

아울러 MW600은 재생/일시정지 버턴을 다른 버턴보다 높게하고, 그 옆으로 이전곡, 다음곡 버턴을 배치하여 이들 세 버턴과 볼륨버턴이 확실히 구분되도록 되어 있는 반면, BT-H558은 양쪽면에 같은 크기와 모양의 버턴이 이전곡, 다음곡 버턴 및 볼륨버턴으로 배치되어 있어 다소 혼돈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좌우대칭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컨트롤 부분을 오른쪽으로 가도록 했다면 왼쪽에서는 뒷쪽에 있던 볼륨버턴이 앞쪽으로 오게 되고, 왼쪽에서 앞쪽에 있던 이전곡, 다음곡 버턴은 뒤로 가게 되 이 역시 혼돈을 줄 수 있습니다. 볼륨+ 버턴을 다른 버턴보다 좀 높게 했다던지하여 좀 구분을 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이들 버턴이 서로 맞은 편에 배치되어 있다보니 볼륨버턴을 누르면서 맞은 편 이전곡, 다음곡 버턴 중의 하나도 가끔씩 눌러지는 경우라던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조금 불편합니다.

차라리 볼륨버턴은 오른쪽에, 다목적버턴과 이전곡, 다음곡 버턴은 왼쪽에 이렇게 나누어 배치하는 것도 낫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버턴을 누르는 느낌도 각 기기마다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MW600의 버턴들이 대체로 부드럽게 눌러지는 반면, BT-H558은 불륨과 이전곡, 다음곡 버턴은 부드럽게 눌러지지만, 다목적 버턴은 계속 누르고 있어야 작동하는데다 LED랑 같이 있어서 그런지 분명 누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헤드폰을 쓴 상태에서 누르면 그런대로 잘 작동하는데, 쓰지 않고 조작하면 처음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니 이것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는 했습니다만, 초기에 조작하는 사람은 좀 힘들어 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작동음 비교

BT-H558은 전원을 켜거나 끌 때, 페어링 때 각각의 상황을 버터발음의 아가씨가 알려줍니다. 나름 재미있는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MW600은 간단한 비프음으로 작동상태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각 비프음들이 페어링 음을 기준으로 시작은 음을 낮추고, 종료시는 음을 올리는 식으로 구분을 두어 자세히 들어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BT-H558이 보다 명확하게 현재 상황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너무 기계적인 음인데다 시작과 종료시 첫음이 같은 음이라 다소 혼돈의 여지는 있습니다. 성우를 통해 녹음을 해서 보다 인간적으로 한다던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른 멜로디를 쓴다든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블루투스 기기들은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보통 스마트폰은 주머니안이나 가방안에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방안에 들어있을 경우에는 전화벨소리를 잘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블루투스 기기들은 전화가 왔을 때 별도의 수신음으로 전화가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BT-H558은 음악소리로, MW600은 멜로디로 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는 어차피 귀에 익숙해지면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라서 이 정도 차이가 있다는 정도로 마치려합니다...

휴대성 비교

BT-H558은 헤드폰형, BT-S10과 MW600은 클립형 본체+이어폰형 입니다.

아무래도 BT-S10이나 MW600이 소형이라서 휴대성에서는 BT-H558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T-S10과 MW600은 일단 본체를 어딘가 클립으로 고정을 해야만 합니다. 셔츠 앞주머니가 가장 뽀대가 나는 위치 입니다만, 주머니가 없다면 단추 사이에 고정을 하던지 해야 합니다.

그나마 점퍼라도 입으면 그대로 좀 낫긴 한데...

여름에 티만 입고 있다면 상당히 고정할 위치 잡기가 애매하기도 합니다...

 반면 BT-H558은 헤드폰 본체만 있기 때문에 복장에 구애됨 없이 착용하기가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장시간 착용하면 땀이 찰수 있다는 단점 역시 있습니다. 반면 겨울철에는 훌륭한 귀마개로 귀를 따뜻하게 해줄 것 같기도 하네요...^^;

 암튼 휴대성은 서로 장단점이 있어서, 계속 음악감상을 즐겨하는 사람은 BT-H558같은 헤드폰형이, 블루투스의 잦은 탈착을 해야하는 사람은 MW600 같은 이어폰형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정리 



이어폰형과 헤드폰형은 선택에서 목적성이 다른 만큼 사실 어느 것이 낫다고 평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소음에 신경쓰지 않고, 음악 감상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헤드폰형이 낫지만, 이어폰형의 휴대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작성은 어느 정도 그 기기에 익숙해지면 숙달되기 큰 상관은 없다고 하지만, BT-H558의 다목적 버턴은 조금 조작하기 힘든 편입니다. 차라리 전작인 H555처럼 별도로 전원 겸 페어링 버턴을 두고, 다목적 버턴을 보다 크게 해서 재생, 정지, 통화 버턴으로 사용했다면 더 낳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도 있네요...

착용감의 경우 처음엔 큰 불편함은 없지만, 아무래도 계속 쓰고 있으면 귀가 계속 눌려져서 불편하겠다는 느낌도 있습니다.(아직 30분 이상 착용한 적이 없어서...)

덧붙임... 제 전속 모델인 아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딸이 대신 모델을 했습니다... 여드름이 생기는 시기라 카메라앞에 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아빠를 위해 모델이 되어 준 딸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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