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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벤트로 선물받은 쿼드비트라는 이어폰이 있었다.

원래 LG 옵티머스G에 번들로 포함된 녀석인데, 이 녀석이 음질테스트 사이트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는 받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LG A/S 센터에는 이어폰만 별도로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벼났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 뛰어난 음질을 듣기 위해서는 돈이나 노력이 좀 들었다... 기존 따라오는 팁이 뽀대는 좀 나는데, 너무 말랑한 탓에 고음을 잘들려주는데, 중저음은 흘려버려 죽어버린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체험해보게된 컴플라이 폼팁이나 노부가나 폼팁으로 팁을 바꾸면 음질이 많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부터, 3M 귀마개를 개조해서 쓴다는 이야기까지 제대로된 음악을 듣기 위해 다들 난리였다..

(위 녀석을 아래처럼 개조한단다... 정말 대단하다는...)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본인도 이 쿼드비트라는 녀석을 만나서 제대로된 음악을 들어보기 위해 집에 있는 팁들 다 동원해보았다... 그리고 몇번이나 바꾸어 보곤 했다...

그리곤 최종적으로 안착한 것이 소니 번들 팁이었는데... 다른 녀석들보다 두께가 두꺼워서 그런지 그럭저럭 음발란스가 맞는 느낌이었다...

(지금껏 바꿔온 팁들이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회색이 최근에 쓰던 녀석이다. 다른 것보다 두께가 훨씬 두껍다...)

그러던 차에 세티즌에서 컴플라이 폼팁 체험단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응모했는데, 운좋게 당첨되었다...

제품 포장은... 

처음 받았을 때 리뷰에서 소개된 것과 좀 다른 모양의 제품이 도착해서 좀 의아스러웠다.

(세티즌 리뷰에 소개된 T400 제품 모습)

(내가 받은 제품 모습)

아마도 제품 포장을 리모델링했나 보다...

새로 리모델링 한 것도 깔끔하게 좋기는 하지만, 좀 어두운 느낌이 든다... 세티즌 리뷰에 소개된 것이 좀 더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난 좋은데...

제품 포장 아래에는 포장을 뜯지 않고도 폼팁의 질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폼팁 재질을 이렇게 붙혀놨다... 눌러 보면 푹신푹신하다...^^

뒷면에는 호환되는 제품들의 리스트가 이렇게 나와있다... T-400과 T-500은 국내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에 번들되는 대부분의 이어폰들이 호환된다고 한다...

T-400 호환리스트에 LG 쿼드비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본인은 T-400을 체험해보길 신청했었다...

제품포장을 가위로 절단하여 제품을 꺼내려 하면 안쪽에도 무언가 빼곡히 적혀있다. 착용방법과 주의사항이다. 주의사항으론 너무 큰소리로 듣지 말라는 것이 강조되어 있고, 아이들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것, 호환되는 이어폰에 사용하라는 것들이 적혀 있다.

제품을 살펴보자...

포장을 개봉하면 프라스틱 용기에 이렇게 폼팁이 6개 담겨있다. 2개씩 구분되어 포장되어 있어서 한쌍씩 사용하기 편해보이기는 한데, 일반 이어폰들의 팁이 대,중,소 크기가 구분되어 한쌍씩 들어있는거에 비해 컴플라이 폼팁은 대,중,소 구분없이 크기가 모두 같다. 메모리폼 재질이라서 귀에 넣기 전에 꾹꾹 눌러서 크기를 작게 한 후 넣기 때문에 누구나의 귀에도 맞기 때문에 굳이 크기 구분 자체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구분해서 나눠놀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네방향에서 살펴보면 이렇게 생겼다... 

처음에 이 제품을 받았을 때 살펴시 걱정이 되었던 것이 메모리폼 소재라면 귀에 꼭 맞아 편하기도 하겠지만, 쉽게 빠질 위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받아서 살펴보니 가운데 어느 정도 두께의 투명 고무인지, 프라스틱인지 모를 재질이 들어 있어 이어폰에 끼우면 쉽게 빠지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아울러 이것 때문에 사실 이어폰에 끼우기도 상당히 힘들기도 하였다...^^;

내 쿼드비트에 끼운 모습이다.

왼쪽이 폼팁을 끼운 것이고, 오른쪽이 원래 쓰던 팁이다.(앞서 이야기한 소니꺼...; 폼팁 왔다고 기뻐서 바로 이어폰에 한쪽을 끼우고서야 아차! 원래 이어폰 모습도 찍어야 하는데 하며 찍은거라 원래 쓰던 형태의 사진이 없다...T.T)

양쪽다 폼팁으로 끼우고 찍은 모습이다.

왼쪽은 귀에 끼우기 전 꾹꾹 눌러서 크기를 줄인 모습이다. 조금 있으면오른쪽과 같은 모습이 되는데, 이렇게 꾹꾹 눌러서 귀에 넣으면 조금 있으면 귀안에서 부풀어 귀에 꼭 맞게 된다...

이렇게 꾹꾹 눌러서 끼우면 초등학교 1학년의 귀에도 별 무리없이 들어간다... 아들 말로는 아프지 않다고 한다...ㅋㅋ

이어폰 중 자신의 귀보다 크거나 작아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어폰에는 대,중,소 3쌍의 팁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기본 꼽혀 있는 팁을 사용한다. 또한 아이들의 경우 가장 작은 팁을 해도 조금만 있으면 귀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폼팁은 그런 문제가 없어서 좋은 것 같다.

음질은...

음질은 전문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직접 들려줄 수도 없어 본인 개인의 느낌 위주로 적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쓰면서 느꼈던 것은 기존 쓰던 팁과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는 것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쿼드비트 자체가 원체 팁을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데, 소니 팁도 어느 정도 음질을 들려주었지만, 컴플라이 폼팁으로 바꾸고서 들어보니 저음이 보다 보강되면서 보다 선명하면서 박진감있는 음질이 되었다.

처음에 비교 테스트를 위해 한쪽만 폼팁으로 바꾸고 한쪽은 기존 팁으로 해서 들어보았다. 그랬더니 확실히 폼팁으로 바꾼 쪽이 조금 음량도 높아지고, 저음도 보다 살아났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메모리폼 소재이기 때문에 차음성도 뛰어난데, 음악을 틀지 않고 그냥 이어폰만 착용해도 주변 소리가 반정도 반감되어 들린다. 거기에 음악을 들으면 거의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나만의 음악 세상에 빠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차들이 다니는 거리에서는 다소 조심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차음성이 높아질수록 선에 걸리면서 나는 소리도 크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커널형 이어폰들이 가지는 보편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지만, 폼팁을 쓰면서 보다 크게 느껴졌다.

다른 이어폰에서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기대되어 다른 이어폰에서도 테스트해보았다.

아이리버 블랭크 BT-S10이라는 블루투스 기기에 포함된 이어폰으로 테스트해보았다.

결과는 저음부분에서는 확실히 향상되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고음과 중음부분에서는 큰 차이는 없는 듯 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 이어폰에서는 팁을 바꾸기 전과 바꾼 후 차음성도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같은 폼팁을 기종만 바꾸었을 뿐인데, 차음성에 차이가 나는 것도 다소 의외였다...

마치며...

사실 처음에는 팁 하나 바꾼다고 큰 차이가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어폰에 따라 저음부 외에는 큰 차이가 안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름 좋은 이어폰으로 소문난 쿼드비트에서만은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나는 막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폼팁으로 바꾸면 분명 저음이 보다 풍성해지는 것은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 폼팁 한쌍이 6,000원이나 되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는 다소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는 것 같다. 그 중 한명이 본인이기도 하지만...^^;

몇몇 유명한 가수들은 자기 귀에 맞춰 천몇백만원짜리 이어폰을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컴플라이 폼팁을 쓰면서 조금이나마 그렇게 비싼 이어폰을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귀에 꼭 밀착됨으로써 외부 소음도 차단해주면서 음도 보다 섬세하게 들린다면 누구나가 그런 이어폰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그러한 희망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폼팁을 바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폼팁이 보다 대중화 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저렴해졌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

어떻든 이번에 귀중한 체험을 하게 해준 세티즌과 컴플라이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참... 음악 감상에는 갤럭시 노트 8.0이 수고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