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이나 8000을 사용하시는 분들 리모콘 선이 길어서 고민인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대충 말아서 묶고 다니는 분들도 계실거고, 아예 잘라 버리는 분들이나 리모콘 없이 쓸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럼 어떻게 할까? 이렇게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화기의 선처럼 돼지꼬리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전화기의 선만큼의 신축성은 힘들지만 그래도 상당한 신축성을 보여줍니다.

그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분들은 중고등학교 때 기술이나 공업 시간에 배우셨을 겁니다. 플라스틱에는 열가소성소재와 열경화성소재가 있다고. 열가소성소재는 열을 가해서 그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재이죠.
리모콘선이 열가소성소재라면 그 특성을 이용해서 형태를 바꾸어주는 것이 방법입니다. 그럼 문제는 리모콘 선의 피복 재질이 열가소성소재인가 하는 것인데, 일단 8000과 301은 열가소성소재입니다. 그러나 특성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 8000이 301보다 낮은 온도에서 변형이 되는 듯 합니다.

우선 리모콘 선을 돌돌 말아줄 도구가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형태는 아래 사진과 비슷한 형태의 원형의 긴 금속성 물질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열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열에 약한 물질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드라이버는 사실 원기둥형태가 아닙니다. 집에 6각밖에 없어서 사진촬영을 위해 6각에 감아놓은 것 뿐입니다. 실제로 만들 때는 원형으로 했습니다.

암튼 금속파이프 같은 것에 감아주고 양 끝을 금속에 고정시켜줍니다. 열을 가할 것이기 때문에 테이프로 붙이면 안 되고 철사 같은 걸로 살짝 고정해 주세요.

그리고 나서 우선 드라이어 같은 걸로 열을 가해주세요. 열을 가하다 보면 겉부분이 약간 변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러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살짝 녹는 게 보입니다. 열을 겉부분에 전부 골고루 가해주셔야 합니다.

겉부분은 그럼 된 것이고 안쪽도 이제 열을 가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드라이버의 한쪽 끝을 라이터로 달구어서 열을 가해줬습니다. 적당히 열을 가했다 생각되면 이제 식혀 주시면 됩니다.

아래는 만든 후 착용한 모습입니다. 적당히 신축성이 있어서 매우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