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로 요즘 사용기가 뜸했다. 조금 여유가 생기고 쉬어가는 타이밍에 LAPOMME 라는 새로운 액정보호필름을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몇일 간 사용해보고 꽤나 신경쓰고 괜찮은 필름이라 사용기를 작성해 본다.
항상 내가 주위의 IT유목민들에게 강조하는 것 들 중 하나가 액정보호필름 만큼 좋은 것을 써야한다. 비싸고 성능 좋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액정보호필름이 구리면 AMOLED고 IPS고 TFT-LCD고 필요없다. 그냥 들고다니는 바보상자일 뿐이다 라고 강조한다.
시중에는 지문방지, 올레포빅, 옵틱스, HD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액정보호필름을 홍보하고 있다. 한때는 블루오션 시장이었던 스마트폰
악세사리 시장이 이제는 뜨거운 격전지가 되어 수 많은 브랜드에서 수많은 액정보호필름이 나오고 있다. 각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알맞은
액정보호필름의 선택이 필요하다.
LAPOMME Hyper Clear 시리즈는 아직 시중에 알려지지 않은 신생브랜드로 많은 개발과 연구 끝에 만들어진 액정보호필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들이 '우리 제품은 일본의 A급 원단을 가져다 사용하고 있소.', '우리 제품은 각고의 노력끝에 얻어진 결실이오' 라고
매한가지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일본의 원단이 그렇게 좋은가?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 멘트들이다. 직접 써보지 않는 이상 판단할 수 없다.
일단 LAPOMME Hyper Clear 시리즈 제품을 처음 보았을 때 디자인에 눈이 먼저 갔다. 색상 스펙트럼이 이목을 끌었고, 포장 종이 재질도
고급스러웠다. 다소 아쉬웠던점은 정면 후면 모든 설명이 영어로 되어있다.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것인지, 영어라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
사람의 심리를 타겟으로 잡은것인가 다소 아쉬운점이 있다.
후면에는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 순서가 영어로 써있고, 하단에는 품질경영 및 공산 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가 한글로 되어있다.
가장 눈에 띄었던점은 가격표인데, 가격을 정찰제로 표기해 둔것이다. 가격변동이 심한 악세사리 시장에 가격을 대놓고 표시해둔 것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장일단이 있을것 같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필름 2매, 액정을 깨끗이 닦기위한 융, 부착후 기포제거를 위한 밀대(스퀴즈), 먼지 제거를 위한 스티커이다.
각 단계 별로 차근차근 부착하도록 표시를 해두었다. 역시나 고급스럽게 포장되어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간다 Hyper Clear 시리즈중 투명 내지문필름인 Hyper Clear AFP를 붙여보았다. 매우 투명하여 부착했을때와 부착
하지 않았을때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
보통 화질을 우선시 하는 필름들은 지문방지를 포기한다. 하지만 Hyper Clear AFP는 투명함과 동시에 지문방지 능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꽤나 놀라웠다. 초기 부착시 실수로 들어갔던 먼지도 시간이 지나자 기포와 함께 빠져 신경쓰지 않을정도가 되었다. 액정보호필름도
에이징이 필요하다. 위 사진의 갤럭시노트처럼 값비싼 스마트폰들은 너도나도 우리 액정이 최고라고 자부하며 액정자랑을 한다.
이렇게 값진 액정을 사용하는데 화질을 포기하면 되겠는가!!
사진은 최대한 액정에 지문을 많이 묻이려고 노력한 후 찍은 사진이다.
Hyper Clear AFP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액정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은 것 같은 액정 그대로의 화질을 보여주면서 지문방지 까지되는 필름!
투과도 ★★★★☆
지문방지 ★★★☆☆
터치감 ★★★☆☆
다음은 Hyper Clear AG for HD 이다. 아까 AFP에서 언급을 할까 하다 말았는데 AG가 무슨 뜻인지 AFP가 무슨뜻인지 알려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는 HD라는 단어만 보고 이것이 투과율이 높은 필름인줄로 알았다.
AG for HD 제품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지문방지 필름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문방지필름은 협오(?) 한다. 스마트폰 가격의 팔분지 일
(보통 사람의 머리무게)정도를 차지하는 액정을 뽐내기도 전에 죽여버리기 마련이기에!
그래도 리뷰를 위해서 마음에 들었던 AFP 필름을 떼내고 AG for HD를 붙였다.
지문방지필름에도 굉장히 많은 기술과 매커니즘이 들어간다고 한다. 다만 나와 궁합이 맞지 않을뿐...
첫 느낌은 '빛의 반사가 적고 지문방지가 우수하다!' 였다. 그리고 역시 비싼게 비지떡이라고 가격이 있는 필름이라 그런지 화질을 저하도
최소화 되어있었다! 고광택필름과 다르게 무광택이라 액정을 터치하는 느낌도 산뜻하다.
부드럽고 슬라이딩 하듯 액정 터치/드래그가 가능하다. 사진을 별로 좋지 않게 찍어서 특유의 뿌연느낌을 잡아 내기 힘들었는데,
사진상으로 볼 때는 지문방지 필름인지 잘 모르겠다.
역시나 사진을 찍을때 지문이 최대한 많이 묻도록 손으로 얼굴을 매만지고(필자는 지성피부-_-) 액정으로 손을 가져갔다.
사용중에 불편한 점을 발견했다. AG 필름이 부착된 상태에서 충전을 하면 터치 간섭이 일어난다. 터치가 튀어서 원치 않은부분이
눌러지고, 도무지 사용할수가 없었다. 특수도료가 발라져 있는지 정전기가 발생되는 것 같다. 이는 액정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은
스마트폰도 미세하게 터치간섭이 일어나긴하지만 (제품설명서에도 언급되어있음) 사용하지 못할정도라니 아쉽다.
HyperCLear AG for HD를 정리하면,
지문방지필름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저하를 최소화했고, 지문방지는 물론이고, 터치감도 살렸다.
투과율 ★★☆☆☆
지문방지 ★★★★★
터치감 ★★★★☆
그렇다면 두 필름을 비교해 보겠다. 왼쪽은 AFP이고 오른쪽은 AG for HD이다 (사진상에는 AG를 못넣었다-_-)
두 필름 역시 지문을 잔뜩 묻히려고 노력하고 찍은 사진이다.
보다 싶히 AFP는 투과율이 높으면서 지문방지를 최소화 했다. AG for HD는 지문방지기능에 충실하면서 화질도 살렸다.
가격은 AFP가 13900이고 AG for HD가 12900원이다. 가격은 AFP가 1천원이 더 비싸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화질이 우선이다!
라고 하는 사용자는 AFP 필름을 사용하고 나는 지문이 싫어! 지성피부야 통화만하면 으악!!이라고 하는 사람은 AG for HD를 추천한다.
(나는 후자이지만 화질이 먼저다 ㅎㅎ)
마지막으로 다소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위 사진은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하면서 먼지가 유입되거나 액정보호필름의 위치를
조정할때 사용하는 먼지제거 스티커 이다. 스티커의 크기는 굉장히 큰편인데 실상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작게 2개 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차라리 조금 더 적게 하면서 2개 정도를 추가해 총 4매를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흰색으로 동그라미 쳐진 부분의 공간이 아쉽다...
두번째는 기기와 100% 매치되지 않는 액정보호필름이다. 하단의 홈버튼 면은 제대로 재단이 되었지만 상단 수화부와 카메라 부분은
기기와 완벽하게 재단 되지 않았다. 수화부 부분이 상단과 가까이 있어서 재단이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갤럭시S2용 Hyper Clear
필름도 찾아 보았는데 역시나 재단이 되어있지 않았다. 경쟁사 제품들이 제품과 100% 호환되는 재단을 한것에 비하면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이 점은 제품을 받고 나서 가장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를 열번쓰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던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재단이 얼마나
잘되었는지가 제품의 경쟁력이자 기술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HyperClear 시리즈를 쓰고 느낀점을 써보았다. Hyper Clear 시리즈는 기존에 시장에서 판매 되고 있는 제품들의 아쉬웠던 점을
많이 개선하였고, 피튀기는 싸움이 펼쳐지는 스마트폰 악세사리 시장에 큰 꿈을 안고 달려가는 도전자 같다. SKC의 원단을 사용하고
SK networks가 판매하는 대기업의 제품이고, 생각보다 거품이 많이 껴있다고 생각되는 액정보호필름 시장에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아쉬운 점도 많이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렀을때 진입한 후기진입자이기에 품질개선과 사용자의 만족을
위한 노력이 끊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용자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힘쓴다면 앞으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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