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신 분 계실 것 같아서 후기 써 봅니다. 근데 사진 같은거 없습니다. 생각 없이 회사 왔다가 그냥 쓰는거라서요. 모바일 기기는 아직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테스트 해 봤습니다.

1. 설치

기본적인 설치는 어렵지 않습니다. USB나 외장하드 꽂고, 전원 켜고, 랜선 꽂으면 됩니다. 그 뒤에는 홈페이지 가서 인증만 거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사용은 방화벽 설정 같은게 전혀 불필요합니다. 보통 공유기를 사용하는 경우, 공유기에서 개별 설정을 하지 않으면 공유기 안쪽에 있는 장치에 외부에서 접근하는게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포고플러그는 직접 접근하는게 아니라 포고플러그 홈페이지를 통해서 우회해서 접속합니다. 그래서 접근이 가능하더군요. 모바일 기기용 전용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3G나 와이브로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2. 활용

기본 설정은 파일 스토리지와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만 제공합니다. 파일 스토리지는 일반 N드라이브나 유클라우드처럼 웹/모바일앱을 통해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경우 사진을 찍으면 바로 집에 있는 포고플러그로 업로드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ios는 아직 모르겠네요.

미디어 스트리밍 중 가장 기대한 부분이 동영상 플레이 기능인데, 이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일단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확장자가 mp4이거나 h.264로 인코딩 된 avi만 플레이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mp4로 인코딩을 해도 최적화가 안됐다고 나옵니다. avi, wmv 등의 다른 확장자는 전혀 플레이가 안됩니다. mp4의 경우 최적화가 안됐더라도 일단 원본 그대로 플레이가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자막은 나오지 않습니다.

최적화가 안된 영상에 대해서는 최적화를 서버에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최적화가 완료된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기본 설정으로는 미디어 스트리밍은 동영상은 거의 불가능하고, 사진이나 문서를 원격으로 보거나 자동으로 업로드 하는 정도입니다. 해킹 후 미디어 스트리밍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윈도우즈에서 포고플러그에 접근하는건 쉽습니다. 일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근이 되지만, 전용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면 윈도우즈 탐색기에 포고플러그가 외장하드처럼 검색이 됩니다. 읽고 쓰기가 모두 가능합니다.

3. 해킹

리눅스를 다시 설치하진 않고, 하빗님이 알려주신 링크를 통해 optware로 설치했습니다. 일단 기기의 설정에 들어가서 ssh 기능을 활성화 시킵니다. 그리고 putty 같은 ssh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접속합니다. root 계정으로 접속이 되기 때문에 권한에 관계없이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위험하니까 좀 조심하셔야 합니다.)

일단 USB 메모리를 이용해서 하빗님이 올려주신 스크립트를 이용해 설치합니다. 스크립트가 잘 짜여져 있어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건 아래에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사용기 먼저....

FTP 서버, 토렌트 클라이언트, SAMBA를 설치했습니다. SAMBA는 포고플러그에서 윈도우즈 폴더에 접근하거나, 윈도우즈에서 포고플러그에 접근하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이건 기본 설정 파일이 없어서 설정을 일일히 해 주셔야 합니다.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이 클라이언트 자체가 웹서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씨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토렌트 클라이언트를 만질 수 있습니다. 토렌트 파일을 웹을 통해 포고플러그에 업로드하면 됩니다. 전용 UI도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냥 피씨에서 토렌트 돌리는 것과 그닥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4. 해킹 후 활용

먼저, 전용 클라이언트를 깔지 않아도 SAMBA를 통해 네트웍 드라이브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편리하네요. 저처럼 피씨에 이것저것 깔기 싫으신 분들께 괜찮습니다. FTP 서버나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뭐, 딱히 할 말이 없구요. FTP 서버나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모두 권한 설정이 까다로운 수준까지 가능합니다.

역시나 동영상 스트리밍이 문제인데요. 이건 현재는 방법이 없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버로 쓰기에는 어렵습니다. 하다못해 영상 스트리밍을 플레이어에 전달해 주는 역할만 해도 저화질 정도는 플레이가 될텐데, 지금까지 본 바로는 mp4 확장자는 그렇게 해 주지만 그 외의 확장자는 아예 전송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다만 집 안에서는 가능합니다. ios는 모르겠는데,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es 탐색기를 설치하시면 SAMBA를 통해 윈도우 공유 폴더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SAMBA가 설치된 포고플러그에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포고플러그 앱이 아니라 SAMBA/es 탐색기 조합으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자막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5. 해킹 시 문제점

여긴 해킹을 시도하실 분들 외에는 안보셔도 됩니다. ^^

해킹은 optware라는 툴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 툴은 USB 드라이브를 /opt 디렉토리로 마운트 한 후, opt 디렉토리에 이것저것 설치하는 형태입니다. (마운트란, 외장 드라이브 또는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OS에서 특정 디렉토리에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윈도우즈는 외장하드를 설치하면 아예 d:, e: 이런 식으로 드라이브가 생기죠? 이게 사실은 윈도우가 자동으로 마운트를 하는겁니다. e:이라는 형태로 접근할 수 있게 마운트를 하는거죠. 유닉스 계열은 드라이브가 아니라 디렉토리 형태로 마운트를 합니다.)

하빗님이 올려주신 스크립트를 이용할 경우,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마운트 포인트 문제입니다. 스크립트에서는 USB 드라이브의 위치를 /tmp/.cemnt/mnt_sdb1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저 위치를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아주 중요한 위치입니다.) 그런데 포고플러그는 USB에 연결되는 외장 드라이브를 어떤 순서로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자동으로 마운트 위치를 변경합니다. (일반 리눅스와의 차이인데, 이것 때문에 골치아픈 일이 좀 생깁니다.) 만약 USB만 꽂고 설치를 하신다면, USB는 절대로 mnt_sdb1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순서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설치하려는 USB는 mnt_sda1으로만 인식됩니다. 그리고 인식 순서는 아무래도 내부의 sata가 최우선, 그리고 뒤쪽의 usb 3개 포트, 전면의 1개 포트 순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스크립트를 이용해 편하게 설치하시려면, 뒤쪽의 3개 포트 중 하나에 USB를 연결하시고, optware를 설치하실 USB를 전면에 연결하십시오. 안그러면 mnt_sda1이나 mnt_sdc1 등의 다른 곳으로 마운트 될 수 있습니다. (하빗님이 이걸 자동으로 할 수 없냐고 하셨는데, 포고플러그 자체가 이걸 고정시켜두질 않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ipkg를 이용한 설치입니다. 이게 내부적으로 wget을 호출하는데, 포고플러그에 있는 wget 명령이 ipkg가 이용하는 --passive-ftp 옵션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wget을 다시 설치해 주셔야 합니다. 이건 앞에 제가 올린 다른 글을 보시면 해결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설치 위치입니다. optware 자체는 USB를 /opt로 마운트를 해 줘야 하는데, 설치 스크립트는 USB를 /opt가 아니라 /tmp/.cemnt/mnt_sdb1으로 인식하고 설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치되는 위치가 /tmp/.cemnt/mnt_sdb1/opt/~~~ 이런 식으로 설치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돌릴 때에는 실행이 하나도 안됩니다. 따라서 mv /tmp/.cemnt/mnt_sdb1/opt/* /tmp/.cemnt/mnt_sdb1 명령을 이용해 설치된 결과물들을 한단계 위로 올려주셔야 합니다.

네번째 문제는 설치 후 마운트입니다. 말씀드렸듯이 /tmp/.cemnt/mnt_sdb1으로만 마운트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동작을 시키려면 이걸 /opt로 옮겨야 합니다. mount /dev/sdb1 /opt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설치가 다 되더라도 설치한 것들이 바로 실행되지 않습니다. 이것들을 실행하시려면.... 아, 포고를 집에 두고 와서 위치가 기억이 안나는데....

SAMBA는 smbd를 실행해야 합니다. 그 전에 /opt/etc/samba/smb.conf 파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샘플은.... 한번 가져와서 업로드 해 보겠습니다.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아마 /opt/bin/transmission-daemon -a IPADDRESS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위치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IPADDRESS는 웹이나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토렌트 클라이언트에 접근하기 위한 IP입니다. 집에서 사용하시는 PC의 주소를 기록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다른데에서는 토렌트에 접근이 안됩니다.

엡티피 서버는 vftpd를 실행하시면 됩니다.

6. 그 외의 사항들

포고를 껐다 켜거나 리부팅을 하게 되면, 각 서버를 다시 실행하셔야 합니다. 설치 과정은 다시 하실 필요가 없지만, USB를 /opt로 마운트, smbd 실행, transmission-daemon 실행, vftpd 실행은 각각 다시 하셔야 합니다. init.d로 부팅할 때마다 실행하도록 할 수도 있긴 한데, 아직 그렇게 해 보지는 않았네요.

optware가 설치된 USB는 뽑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opt로 마운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한가지 팁은, (이미 설치가 모두 끝났다고 가정하면) USB를 뒷면 맨 위에 꽂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은 경우의 수를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위치가 마운트 포인트를 고정하기 가장 적당해 보입니다. 이 위치는 SATA를 이용하신다면 항상 /dev/sdb1으로, SATA를 이용하지 않으신다면 /dev/sdb1으로 고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웹이나 클라이언트로 접근을 하면, 드라이브가 2개가 보입니다. 실제로 스토리지로 사용할 하드디스크와 optware가 설치된 USB입니다. UI에서 이 optware가 설치된 USB는 제거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스토리지로 쓰지도 않을거고, 이미 /opt에 마운트되어 있기 때문에 포고플러그가 알아서 쓰게 두시면 됩니다.

/tmp/.cemnt/mnt_sda1 여기가 굉장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저 위치가 웹이나 클라이언트에서 보여지는 스토리지의 마운트 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저런 형태로 마운트 포인트를 만들면 웹이나 클라이언트에서 보여집니다. 여기에는 외장하드나 USB를 꽂으면 포고플러그가 알아서 저기에 마운트를 해버립니다. 이걸 이용하면 꽤 재미있는 장난질을 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samba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피씨의 공유 폴더를 연결한 다음, mkdir mnt_sdf1 으로 디렉토리를 만들고, samba 클라이언트로 연결한 피씨의 공유 폴더를 저기에 마운트를 하면, 포고플러그는 피씨의 공유폴더를 인식해서 외부에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포고플러그가 토렌트로 다운받은걸 바로 내 피씨에 저장해 버리는 것도 가능하고, 내 피씨에 있는 내용들을 포고플러그를 이용해 외부에 노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윈도우 7이 samba로 접근이 안되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이건 오늘 들어가서 맥북으로 테스트 해 볼 생각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맨 뒤의 a~f가 드라이브 문자입니다. 포고플러그가 SATA 1개, USB 4개이기 때문에 samba 클라이언트로 마운트하는 곳은 여섯번째 문자인 f로 지정한겁니다.

뭐, 일단 저는 여기까지 해 봤습니다. 더 쓸만한게 나오면 그 때 다시.... ㅎㅎㅎ

--- Aiya Lena elenion ancalima, 아아 리나 가장 밝은 별이여!

뭐, 스트리밍 된다고 들고 다니면서 얏홍 볼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