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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체험단 이벤트에 당첨돼서 사용기란 것을 써봅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엔지니어가 많은 투피에서 인문계-행정병 출신인 제가 기계 리뷰를 쓰려니 적잖이 부담되네요. 다른 분들처럼 포토샵으로 보기 좋게 꾸미고 싶었지만 그쪽으로는 젬병이라... 부족하더라도 양해해주세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블릿pc는 갤럭시탭 7인치입니다. 갤럭시탭으로 주로 하는 일은 독서(70%), 웹서핑(20%), 동영상 시청(10%) 정도 됩니다. 이 정도만 사용하고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그래도 뭔가 2% 부족했습니다. 평소에는 주로 갤럭시탭을 가지고 다니지만 먼 곳에 출장을 갈 때는 갤럭시탭 대신 넷북을 챙겨들고 다녔거든요. 제 업무의 대부분이 문서 작성인데 한 달에 한두 번 멀리 출장을 가면 넷북으로 일을 합니다. 근데 넷북은 (다른 노트북에 비해 가볍지만 그래도) 무겁고 부팅 시간도 길고,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키보드가 있다면 갤럭시탭을 문서 작성용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요, 키보드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도 없었고 간혹 괜찮아 보이는 건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키보드 체험단에 당첨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때, '이제 넷북 들고 다닐 일 별로 없겠구나'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ㅎ 제가 블루투스 키보드에 바란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1.휴대하기 편리해야 한다. 2.사용하는 데(페어링 등의 문제) 불편이 없어야 한다. 이 정도면 정말 넷북을 들고 다닐 일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박스라던가 개봉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이라서요. -키보드의 첫 인상은 '넓대대하고 얇다'였습니다. PC용이든 노트북이든 휴대용이든 여러 가지 키보드를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서류가방에 쏙 들어갈 만큼 얇은 것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파우치의 부재입니다. 파우치가 있으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그냥 들고 다니기에는 키보드 사이사이로 이물질이 유입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전체적인 외관은 만족스럽습니다.   만듦새도 좋습니다. 유격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고요. 태블릿PC를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도 튼튼해 보입니다. 한 손으로 들고 흔들어도 견고한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전원 키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 기기들 중 상당수가 전원을 킬 때 전원 버튼을 꾹 눌러주는 방식인데 저는 참 싫었거든요. 근데 이 키보드는 전원 키를 좌에서 우로 제껴주면 됩니다. 끌 때는 반대로 하면 되고요. 저는 이런 '딸칵' 느낌이 나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해본 소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페어링은 간단합니다(요즘 나오는 다른 제품도 그렇겠지만). 처음에 갤럭시탭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하고 키보드 전원을 킨 후에 페어링 버튼을 누르면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갤럭시탭에서 기기 검색을 하면 키보드가 뜨면 페어링을 해주면 됩니다. 처음 페어링할 때는 보안 키처럼 입력하는 게 있는데 다음부터는 기기를 켜면 자동으로 붙더라고요.  갤럭시탭을 거치한 모습입니다. 아이패드였으면 더 폼이 났을 텐데, 갤럭시탭은 좀 작네요. 일단 여기까지는 제가 원했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휴대가 편하고, 페어링이 쉽습니다. 키보드와 갤럭시탭을 합치면 무게가 꽤 나가지만 그래도 넷북보다 체감상 꽤 가볍습니다. 넷북은 두껍지만 갤럭시탭과 키보드는 분리되어 있어서 그렇게 두께감이 있지도 않고요. 페어링하는 것도, 갤럭시탭을 켜서 문서 창을 띄우고 키보드를 켜서 사용하는 데 20초 내외면 됩니다. PC나 넷북을 구동하는 시간에 비하면 정말 짧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중요한 점 하나, 키감입니다. 아무리 휴대성이 좋아도 키감이 나쁘면 사용할 마음이 줄어들겠지요. 키감은 쫀득쫀득(?)합니다. 키 간격이 넓어서 참 좋습니다. 오타율이 적거든요. 넷북 키보드도 유사한 형태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측 쉬프트 키의 크기입니다. 좀 더 옆으로 길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우쯕 쉬프트를 누르려고 할 때 방향 키가 눌러질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차차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반응속도는 좋습니다. 다른 제품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PC의 USB방식 키보드와 입력 속도가 별로 차이 나지 않네요. 제가 이런 쪽으로 잘 몰라서 그런지 많이 놀랐습니다. 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 이렇게 빠르다니!(촌스러워도 어쩔 수...) 또 하나의 장점을 꼽자면, 키보드에 기기를 거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껏 블루투스 키보드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이동 중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차나 전철에서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하고 싶어도 태블릿PC를 마땅히 거치할 수 없으면 굉장히 불안정하니까요. 사실상 이동 중에는 사용하기가 힘들지요. 하지만 X-ONE 키보드는 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데다 거치대가 넓적해서 꽤 안정적입니다. 이동 중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언제 이렇게 배가 나왔나 모르겠네요ㅜㅜ)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고 가면서 사용하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누군가 사진 찍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출장은 혼자 다니니까 찍어줄 사람이 없고, 생면부지 모르는 사람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뻘쭘하고. 그래서 사무실에서 찍었습니다. 대략 저런 폼이 나오는데요. 키보드에 기기가 딱 장착되는 것은 아니라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만 앉아서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리뷰를 하면서 꼭 짚고 싶었던 것 한 가지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였습니다. 키보드를 카톡 등의 메신저 사용에 활용할 수 있지만 단지 그 이유로 구입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 같고요, 키보드 용도가 업무나 레포트 등 문서 작성이 많을 것 같은데 그쪽으로 어떻게,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애플 제품은 써본 적이 없고 갤럭시탭으로 안드로이드는 꽤 만져봤는데요. 문서 작성이 가능한 제품 중에 구글 드라이브(구글 독스Google Docs)와 Documents To Go(이 제품 내에 구글 독스도 호환됩니다)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회사 PC에 구글 드라이브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독스는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갤럭시탭에서 문서를 작성해서 저장하면, 구글 드라이브가 설치된 PC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노트북으로 작성한다면 작업한 파일을 저장해서 메일로 보내거나 USB메모리에 옮겨서 PC에서 열겠지만 태블릿PC와 키보드가 있으면 그 과정이 확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누가 '노트북이 있는 사람도 필요한가?' 하고 묻는다면 '그래도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대답하겠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키보드가 태블릿PC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주니까요.  저처럼 업무 때문이 아니더라도 웹서핑을 하는 데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페이지 주소를 치거나, 메일 작성하기 참 편하네요. 그 외에도 문자 메시지보다 긴 글을 자주 쓰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어떤 분야에서든 글을 많이 쓰는 시대잖아요.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쓰려고 하는데 PC나 노트북은 전원을 켜서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수첩에 쓰기에는 뭔가 너저분해 보이고 체계적이지 못하게 느껴질 때, 태블릿PC 전원 누르고 키보드 스위치 올리면 곧바로 아이디어를 깔끔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결론은 'X-One 키보드가 노트북의 장점과 태블릿PC의 장점을 동시에 살려준다'입니다.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장점이 많은 키보드인 것 같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체험단으로 쓰는 거라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쓰려고 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다음 제품이 나온다면 우측 쉬프트 키의 크기를 키우고, 파우치를 제작한다면 더 좋을 듯합니다. 단점을 밝혔으니까 판단은 각자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는 글을 길게 썼네요. 쓰고 보니까 횡설수설한 것이 민망합니다. 시간 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허접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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