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ONE 블루투스 키보드

 박스를 개봉하면 옆 사진과 같이 구성물이 들어 있습니다. 구성물은 블루투스 키보드 본체, 약식 사용 설명서, Micro 5핀 케이블입니다. 충전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면 모두 호환이 된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으며, 실제로 호환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없다는 것이 약간 아쉬운 구성입니다만 너무 저가형의 충전기는 오히려 없느니만도 못한 걸 고려하면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서는 1회 완전충전으로 80시간의 연속사용시간을 가진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실험을 해보지 않아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아보지 못 한점 양해를 구합니다. 충전 케이블 삽입구 쪽에 보면 기본적인 전원 스위치와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받은 모델이 이쪽에 유격이 꽤 심하게 들어나서, 첫 인상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 했습니다. ^^); 그래도 2가지의 LED등으로 상태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원 버튼의 경우 좌우로 움직이는 스위치로 혹시 생길 수 있는 필요없이 전원이 커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키보드의 구성과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X-ONE키보드에서는 한가지 다른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Fn키와 조합을 통해 각 운영체제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드를 3가지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모든 OS에 호환 가능성은 알려주지만,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개선한 사항으로 보입니다. 약간의 단점은 다른 운영체제와는 달리 안드로이드의 경우 단축키나 기능키의 개수가 적습니다. 이건 사실 안드로이드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니 키보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각 키의 심볼을 하나 이상을 프린팅해 놓은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로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가능하실 겁니다. 실제 키랑 비교하면 키 자체 크기는 크게 차이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일반적인 키보드와 타이핑 비교시 오타가 나는 확률이 조금 더 높은 듯 싶습니다. 미니 키보드 형의 숙명이겠죠? 하지만, 제가 이 키보드에서 가장 안 좋게 보는 것은 우측의 키 레이아웃입니다. 오른쪽 쉬프트가 작은 것은 이해하나, 매우 작아서 없느니만도 못하며 사이에 방향키가 끼어 있어 오타 내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 추가적으로 엔터 키/백 스페이스 키가 너무 작은 것도 불만입니다. 키 넓이를 조금 더 늘리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 외에 윈도우에서 많이 쓰이는 Insert/Delete가 없는 것도 단점입니다.



 X-ONE 키보드의 또 다른 장점은 한정적이지만, 거치대 기능도 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의 경우 자체 거치기능을 가진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바닥에 눕혀놓고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아쉬움을 달래줄 훌륭한 기능입니다. 거치대 사이에는 약간의 홈이 파여져 있어 거치대로서의 효능을 강화시켜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홈의 넓이가 길지 않아서 약간 두꺼운 태블릿PC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거치대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략 60-85도 정도의 각도로 거치가 가능합니다. 각도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빗변과 아래변의 길이를 자로 재어 공학용 계산기(....)로 역수를 넣어 계산하니 저 각도가 나왔으니 크게 틀린 각도는 아닐겁니다.(?) 스마트폰은 가벼우니 저 정도가 가능한 거라 보시고, 실제 태블릿PC의 경우 최대로 올린 각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태블릿 PC의 경우 역시 가로 거치가 가장 안정적이고, 세로 거치는 약간 불안한 모습입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계열인 제 씽크패드 태블릿은 길이차이가 꽤 나서 세로는 더 불안합니다. 친구의 아이패드를 거치시켰을 때는 덜한 편이었습니다. 정도를 말하자면 가로거치는 터치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세로 거치는 주의를 안 기울이면 넘어가려 합니다. 약간은 아쉬운 거치대 용도입니다.



 이 외에 거치 부분을 올리면 USB 동글도 수납 가능한 장소가 있는데, 실제로 수납이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 했지만 혹시 모를 블루투스 동글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무척이나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TypingDroid란 어플을 이용해 간단한 타자 테스트를 했는데, 일반적인 터치로 타이핑하는 것보다 일반적인 키보드 타이핑에 근접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확실히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한 타이핑이 더욱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펜타그래프형식이라는 데, 키감은 크게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키감의 경우 주관적인 느낌이므로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X-ONE 키보드는 두 가지의 장점(운영체제 모드 전환/ 거치대 기능)을 가지고 다른 블루투스 키보드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기능이 없는 키보드들에 비하면, 훨씬 유용하다는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두 기능 모두 완벽하다고 보기에는 손색이 있고,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인 거치기능이 약간 불안불안하다는 점은 치명적이라 생각됩니다. 이외에 단점은 약 7만원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이라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유저에게는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