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shiba E335
친척께 부탁했던 PDA를 받고, 친구에게 빌려줬던 디지털카메라도 받았고, 사용기나 써볼까... 해서 글 적습니다.
그전까지는 Luxian 이라는 국내에서 개발한 PDA phone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제품은 참 좋은데, 몇가지 사소한 문제점과 무엇보다 흑백이라는 점에서 아쉬워 하고 있었기 때문에, Dell 의 Axim이 발매되고 얼마 안있어 친척이 미국에서 오신다기에 구입을 부탁드렸습니다. 헌데 미국에서도 예약자가 많은지 비행기 날짜와 배송날짜가 맞지 않아서 도시바 E3x0 시리즈를 부탁했었습니다.
제가 물건을 받았을 때는 박스가 없었습니다. 세관문제로(...) 제품만 가져 오신 것이죠.
본체와 케이스, 크래들과 전원어뎁터, 그리고 사용설명서와 설치CD 2장이 제 손에 쥐어졌습니다.
CD 1장에는 Outlook 2000, ActiveSync3.5, USB드라이버가 들어있었고, 다른 시디에는 ArcSoft의 PhotoBase가 들어있었습니다. E330 과 E335의 차이가 이 $30짜리 PhotoBase 라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좋은 소프트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영수증을 받았을 때, $399 라고 적힌 걸 보고 "헉!"하고 놀랐다가, 리베이트 100불이라는 말에 안도했었죠. 세금이랑 배송비랑 합해서 38만원 받으셨습니다. 원래 가격은 $399에 리베이트 $50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싼 곳에서 주문하면 리베이트 포함 $245에도 주문할 수 있는 것 같았고요. (사실 동생 것과 함께 2개를 주문했었는데, 동생 것은 고등학교 졸업선물이라고 1개 값만 받으시겠다더군요.)
첫 느낌은 "작다!" 였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Luxian에 비교해서 너무 작아보였거든요. 물론 휴대폰 판매점에서 보았던 POZ나 H3950 같은 제품도 제가 가지고 있던 Luxian보다 작다고 느껴졌습니다만, E335는 정말로 '작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몇몇 리뷰를 봐서 대강 알고 있었습니다만 직접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은 역시 차이가 있군요.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단순해서 안질리겠네' 정도였습니다만, 직접보니 심플한 디자인일 뿐만 아니라 상당히 예쁩니다. 크래들에 고정시키는 옆면의 검은 부분부터 뒷면의 디자인까지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크래들. 크래들이 제법 예뻤습니다. 물론 제가 투박한 크래들밖에 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상당히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뒷부분이 불룩하게 사각형모양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이건 생각에 E740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더군요. 크래들 뒤에는 'e310/740 용'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의 액정밝기를 mid light로 놓았는지 최대로 놓았는지 모르겠군요. 어쨋거나 액정의 밝기는 만족할 정도입니다.(허긴 액정이 어둡다고 핍박받는 프리자리오2800도 잘 쓰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밝기가 아닙니다.
바로 라이트를 아래에서 쏜다는 것. 리뷰를 읽으니 MyPal 도 아래에서 빛을 내는 것 같더군요. 위에 찍어놓은 정면사진에서도 윗부분이 조금 어두운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신경안쓰면 되는 일인데, 은근히 신경쓰이곤 하더군요.
불을 끄고 액정 밝기를 최대로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랫부분은 상당히 밝은데 윗족은 어두운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쪼-끔 불만이군요. (그리고 불을 끄고 보니 화면에 모아레(?)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
XScale 300Mhz 의 성능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더군요. 이전의 Luxian과 비교해보면 비슷비슷한 성능인 것 같고... Luxian에서 동영상이 안봐졌기 때문에, Qmedia 256k 인지의 성능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쨋거나 투데이 멀미자료실에서 받은 .Hack 엔딩을 돌려보니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것에 감격...
배터리의 경우, 1000mA 가 내장되어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Viewsonic의 V35가 900mA 이고, MyPal도 900mA인가 1000mA라고 했으니, 그렇게 작은 용량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갈지가 궁금해서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일단, 램프가 녹색으로 뜰 때까지 충전을 한 다음에 WMP을 이용해서 .Hack 엔딩을 무한반복시켰습니다. 액정의 라이트를 꺼지지 않게 두고 밝기는 mid light 상태로 놓았습니다. 볼륨은 최대로 전체화면으로 계속 반복시켰죠.
2시간 37분 뒤에 알림창이 떴고, 배터리 잔량은 25%였습니다.
2시간 58분 뒤에 경고창이 떴고, 더 이상 동영상 재생이 안되었습니다. 배터리 잔량은 14%.
제법 만족할 만한 성능입니다. 투데이님께서 시험해본 MyPal보다 조금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아, 배터리잔량이 90, 80... 이런식으로 뚝뚝 깎이는 것이 아니라, 1%씩 깎이더군요. 요즘 PDA는 다 이런가요? ^^:;
처음에는 Axim 이 상당히 탐났기 때문에, Axim을 구하지 못해 e3xx을 부탁했을 때만해도, Axim을 가지지 못한게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만, e335를 직접 만지고나니, Axim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지는 군요. :)
음. 앞으로 가지고 놀 것을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던가요. 처음에는 돈 걱정에 액세서리가 필요하다고 물으셨을 때, 필요없다고 해놓고선 이제와서 "케이스랑 싱크챠져 케이블은 부탁할걸"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국내 A/S도 안되고 액세서리도 구입하기 힘들어서 꽤나 고생할 것 같습니다.
덤) 럭시앙과 크기비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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