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근 석달을 기다리던 CUBIEBOARD를 수령했습니다.

너무 기나긴 기다림에 CROWD FUNDING을 통한 구매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이 제품은 라즈베리 파이 처럼 LINUX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미니 PC입니다.

제품 사양은 요새 많이 사용하는 MK802 II 와 동일한 CPU에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구요.

MK802가 가정용 미디어 플레이어 형태의 완제품으로 나온 반면 이 제품은 라즈베리 파이 처럼 케이스 없이 다양한 용도로 응용할 수 있도록 나온 제품입니다.

참고 : http://cubieboard.org/

제품 사양

. ALLWINNER A10 - 1G ARM CORTEX-A8 PROCESSOR, NEON, VFPv3, 256KB L2 CACHE

. MALI400, OopenGL ES GPU

. 1GB DDR3 480MHz

. HDMI 1080p OUTPUT

. 10/100M ETHERNET

. 4Gb NAND FLASH

. 2 USB HOST, 1 MICRO SD SLOT, 1 SATA, 1 IR

. 96 EXTENTED PIN INCLUDING I2C, SPI, RGB/LVDS/ SCI/TS, FM-IN, ADC, CVBS, VGA, SPDIF-OUT, R-TP

동작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니터: 삼성 23인치 1080P 모니터

. KEY:    USB KEYBOARD

. MOUSE:  USB MOUSE

. LAN:    유선랜 100MBPS

. 기타:   옵토플레이 USB SOUND CARD

          시놀로지 NAS DS-212J

          4 PORT USB HUB

배송은 작은 상자에 담겨왔는데 내부에 스펀지 같은(스펀지보다 단단한)걸로 보드 모양에 맞춰 보호되어 있어 배송시 파손 우려는 크게 없겠더군요.

OS는 안드로이드 4.0.4 ICS가 깔려있구요, SD CARD를 통해서 우분투등 다른 OS를 설치할 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받기전에 배송 제품중 600개가 불량 전원 케이블이 들어있다는 메일을 받아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전원을 연결하니 동작 하지 않았습니다. 전원이 아예 안들어오더군요.

다른분의 CUBIEBOARD의 전원 케이블을 연결 해 보았더니 전원은 들어옵니다. (주황 LED와 청색 LED가 켜집니다) 하지만 부팅중 화면이 꺼져 버립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전원 케이블을 사용해 부팅하는 경우 동일 증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메일에 써 있는대로 OTG 커넥터에 USB 케이블을 연결하니 정상 동작 하더군요.

초기에 안드로이드 로고가 표시되고 메인 화면이 뜨기까지 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몇번 재부팅 하니 부팅 시간이 빨라지더군요.

화면은 기본적으로 HD로 설정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처음에 1600X900 해상도 모니터를 연결 했더니 검은 화면만 표시 하더군요. 1080P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연결하니 잘 동작 합니다.

부팅 후 디스플레이 설정에 들어가 보니 640X480, 800X600, 720P, 1080P등의 해상도를 지원 하더군요. 1600X900 모니터도 해상도 설정을 통해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키보드 및 마우스는 특별한 설정 없이 바로 인식 합니다. 단 키보드를 통한 한글 입력은 안됩니다. 방법을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추가: Q2 키보드에서 한글 입력 됩니다. Q2 키보드 적극 추천합니다.)

USB 사운드는 처음에는 인식이 안되었다가 몇번 재부팅 하는 동안에 인식이 되었습니다. USB 사운드를 연결하기 위해 특별한 설정을 한 기억은 없습니다.

특별한 설정 없이 내장되어 있는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니 구글 화면이 표시 됩니다. 한글 표시도 이상없이 됩니다.

다음에 접속 해 보니 화면 표시에 마우스 커서에 따라 반응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지연이 생기기는 하는데 사용하는데 지장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설정을 통해 1080P해상도로 변경하고, 사용 언어를 한글로 변경하니 모든 메뉴가 한글로 잘 표시 됩니다.

설정 항목중 "저장소 관리" 항목은 에러를 발생하고 설정 화면이 종료되어 버립니다. 아마도 BUG 인듯...

혹시나 해서 32G SD CARD를 장착 해 보니 잘 인식 합니다. 32G SD CARD내에 들어있는 이미지들이 갤러리에 표시 되더군요.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스마트 폰은 외장 메모리가 "sdcard\external_sd"라는 경로에 마운트 되었었는데 CUBIEBOARD는 경로가 다르더군요.

전에 반돌이님의 글(http://itb2001.tistory.com/111)에서 안드로이드 설정이 재부팅하면 모두 초기화 된다고 읽었습니다.

다른 OS도 설치 안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상적으로 저장 되고 어플 설치도 이상 없습니다.

단 안드로이드 화면 표시가 상하좌우 여백이 보이는데 설정에서 화면 클리핑(? 정확하지 않습니다)을 설정 해주면 이 여백을 없앨 수 있습니다. 헌데 재부팅하면 설정이 RESET되더군요.

BUG로 생각 되지만 사용상 지장은 없기에 패스.

기본적으로 화면은 태블릿(TABLET) 모드로 되어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해서 동영상 재생에 필요한 MX PLAYER 및 파일 관리에 필요한 ES 파일 탐색기, NAS 연동에 필요한 DS VIDEO, DS FILE, DS AUDIO 등을 설치 했습니다.

한글 입력을 위해서 반추 키보드도 설치 했구요.

먼저 DS AUDIO를 통해 NAS에 있는 음악 파일을 재생 해 보았습니다. 정상적으로 USB 사운드를 통해 음악이 재생 됩니다. ^^

ES 파일 탐색기에 NAS를 FILE 서버 등록하고 연결 해 보았습니다. 모든 폴더 정상적으로 표시 하고 정상 동작 합니다.

제일 궁금했던 동영상 재생 능력을 보기위해 ES 파일 탐색기를 통해 NAS에 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1080P 동영상(8GBYTES)을 선택해 MX 플레이어로 재생 해 보았습니다.

초기에 살짝 끊기는것 같더니 에피소드 1의 가장 인상 깊었던 레이싱 장면도 전혀 무리 없이 플레이 하더군요.

저는 동영상 화면 끊김에 예민하지 않는 편이라 재생시 불편한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MX플레이어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NAS에 ES 파일 탐색로 접속해 동영상 파일을 스트리밍 하는 거라 자막표시는 생각도 안했는데 바로 표시 되더군요. 원래 표시 되지 않아야 정상 아닌가? --a

안드로이드 화면은 상하좌우 여백이 있어도 동영상 재생 시에는 전체화면으로 정상 표시합니다.

DS FILE을 이용해 NAS에 접속해 영화 아바타(8GBYTES, 1080P) 동영상을 재생 해 보았습니다. 뭐 실행프로그램만 다를뿐 어짜피 MX 플레이어를 통해 재생하는 거라 잘 플레이 되더군요. 자막도 정상 표시 되고. (수정: 자막 표시 안됩니다. ES 파일 탐색기에서 SMB 접속시에만 자막이 정상 표시 되었습니다.)

DS VIDEO를 통한 비디오 재생도 끊김 없이 잘 되더군요.

시간이 늦어 테스트는 이정도로 하고 정리 해 보겠습니다.

문제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너무 착착 진행되니 뭔가 좀 아쉬운 느낌마저 들더군요.

원래 이것저것 공부 해 보려고 구매 한건데 동영상 재생이 잘 되는것 보니까 그냥 케이스 만들어 장착하고 집에 SMART TV대용으로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나 더 구매할껄 하는 후회가 밀려 오는군요... ^^

. 장점

  저렴한 가격: 클라우드 펀딩 초기에 신청해 무료 배송 받을 수 있었습니다. $49 한화 약 54,000원 정도.

  라즈베리 파이에 비해 강력한 성능

  별다른 설정 없이 TV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하여 SMART TV 완성

  1080P까지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 능력

  SATA 연결 포트를 이용해 대용량 SATA HDD 또는 SDD 직접 연결

  HARDWARE적 확장이 가능한 확장 커넥터 지원

  CARD SIZE의 작은 크기

. 단점 / 문제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답게 깔끔하지 않은 마무리 (PCB 세척이 약간 덜 된것 같은 느낌?)

  불량 전원 케이블

  케이블에 따라 약간의 OTG 커넥터 접촉 불량 발생

  디스플레이 클리핑(?) 설정 저장 안됨

  저장소 설정 에러 발생

  CASE가 없어 별도로 제작 해야함

  CPU 발열이 좀 있네요. 방열판 붙이는게 좋을것 같더군요.

아직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현재까지 느낀점을 말씀 드리자면 위에서 얘기 했듯이 이 제품을 가정용 미디어 플레이어등의 상용화된 제품 용도로 사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구매하면 후회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이것 저것 공부 하면서 배워나가는 용도로 구해하신 분이라면 일부 작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잘 다듬으면 상용화된 제품에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