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용기에 이어 옴니아라는 PDA를 실생활에 끌어들이며 느낀 간단한 활용기입니다.



1. 순정인터페이스에서 벋어나다.

WM인터페이스에서의 답답한 터치는 단지 spb의 모바일셀로 인터페이스를 바꾸어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해결이 되더군요. 

모바일셀 용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테마를 적용하여 개성있는 기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으나 그것보다도 쾌적한 터치를 만들어주는데에 훨씬 큰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s2u2와의 조합은 꽤 그럴듯해서, 순정상태에 비하면 격이 좀 달라보이기까지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순정도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모바일셀과 s2u2의 조합이 훨씬 반응도 좋고, 원하는 기능으로 접근하는 용이성에서도 훌륭했습니다.

저의 경우, 모바일셀도, s2u2도 바탕화면에 검은색 하나만 깔아놓고 있습니다. 어떻게해야 사진이나 그림없이 검은 바탕만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검은색 그림화일을 만들어 불러들이고 말았네요. 사진을 적용하지 않는 옵션을 찾지 못한 것인지...



2. 문서작업을 해보다.

문서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안전한 저장입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탓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써 작성한 문서를 잃어버리는 일처럼 절망적인 상황은 없기에 언제나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되지요. 그래서 주로 확인하는 두 가지 요건은 원활한 싱크와 와이파이나 3G 망을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서버에 저장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툴인 톰보의 경우 엑티브싱크를 통해 수시로 싱크하여 문서들을 관리하고, 문서가 싱크되는 데스크탑의 경로를 데스크탑용 톰보의 기본폴더로 설정하여 옴니아에서와 동일한 상태의 문서를 데스크탑에서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이 방법에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문제는 옴니아에서 문서를 저장할때 만일을 대비하여 외부메모리에 경로를 잡고 싶은데, 엑티브싱크의 화일싱크는 특정한 폴더를 지정하여 싱크하도록 하는 기능이 미미하여 늘 메인메모리에 저장하게 된다는 점이죠. 만약에 엑티브싱크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메모리에 톰보 경로를 잡고 데스크탑과 싱크한다면 외부메모리카드에 데스크탑의 톰보폴더를 '서류가방'을 만들어 넣어두고 그걸 옴니아에서 톰보경로로 잡으면 되겟지요. 그리고 싱크할때는 메모리카드를 리더에 넣고 싱크명령을 통해 간단히 문서들을 최신의 상태로 만들수 있습니다만.... 결정적인 장애물이 있었으니.... 옴니아의 외부메모리는 넣고 빼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옴니아의 외부메모리는 넣었다 뺐다 하며 사용하는 개념이 아니라 부족한 내부메모리를 확충하는 개념, 이를테면 데스크탑의 램슬롯 같다고나 할까요. 

다시 정리해보면....

옴니아 톰보의 경로를 외부메모리에 두고, 그것을 엑티브싱크를 통해 데스크탑의 톰보경로와 싱크하고 싶다라는 것이었죠.

해결책은 있었습니다.

포켓위자드의 이지싱크라는 프로그램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죠.

이지싱크는 옴니아(물론 다른 PDA에도 적용됩니다)의 특정폴더와 데스크탑의 특정폴더를 엑티브싱크를 통해 동기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런 과정을 한 task라고 하는데, 그런 task를 여러개 만들수도 있죠.

저의 경우 옴니아의 사진이 저장되는 폴더와 데스크탑의 옴니아 사진저장 폴더를 동기화하고,

물론 옴니아 톰보 폴더와 데스크탑의 톰보 폴더,

옴니아의 GPS로그화일이 저장되는 폴더와 데스크탑의 GPS로그화일저장 폴더를 동기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한 번의 엑티브싱크로 자동으로 진행되니 꽤 편리하죠.



두번째 문서화일 동기화 방법인 무선망을 통한 서버로의 업로드...

이미 잘 알려진 몇가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죠. 간단한 요건이 있습니다. 매우 짧은 메모만 저장가능한 서비스는 제외한다는 것이죠. 

최소한 글을 쓸때 어느 정도의 분량은 보장되는 서비스가 필요했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큰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다들 견딜만한 용량을 제공해주는데

구글노트같은 경우가 제외될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 구글노트는 말그대로 단문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거든요.

구글독스 정도가 이상적인 서비스인듯 하고, 스프링노트나 씽크프리같은 서비스도 훌륭합니다만...

이런 서비스들은 옴니아에서 사용하는데에 여러모로 문제점이 많습니다.

애초에 이런 서비스들은 PDA라는 기기를 염두에 두고 시작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죠.

특히 씽크프리같은 경우는 자바를 사용하기에 애초에 접어두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모바일오피스 서비스중에 가장 워드프로세서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죠.

사실 PDA에서 이런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시도하는것 자체가 좀 무리이긴 합니다만, 옴니아에서 구글독스에 입력이 가능하다면 그처럼 개운한 것도 없겠지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옴니아에서도 구글독스나 스프링노트에 입력이 가능합니다.

IE나 오페라에서는 구조적으로 곤란하지만 웹서핑에서는 가능합니다.

실제로 입력도 하고, 그것을 편집도 해보았습니다. 

사실 처음 시작은 4700에 추출된 웹서핑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구글독스로의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것을 옴니아에서도 재현해 본 것이죠.

물론 실용성은 그다지 없습니다.

하지만 웹서핑 이라는 브라우져가 아시다시피 화면의 입력창을 클릭하면 별도의 입력창을 꺼내어 놓는데 그곳에 입력하는 것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므로 입력자체가 더디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웹서핑이라는 브라우져의 특성상  오고가는 데이터가 텍스트에 준하는 것은 아닐테고... 데이터퍼팩트 요금제만으로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겟죠.

결국 선택하게 된 것이 에버노트입니다.

에버노트는 그 동안에도 수차례 선택과 포기를 반복해 왔었던 이력이 있는데요, 옴니아에서 에버노트는 조금 남다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서버와의 동기화문제와 수정과 검토의 편의성에 있어서는 훌륭합니다.

WM용의 전용 프로그램을 인스톨하며 데스크탑의 전용 프로그램으로 검토와 수정, 작성이 가능합니다.

옴니아상에서의 보여지는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훌륭하며, 데스크탑용 프로그램도 훌륭합니다.

한 문서당 허용되는 용량도 충분합니다. 제가 작성해본 가장 큰 문서는 단행본 두 권 분량의 만화 시나리오였습니다. 

무료 계정인 경우 한 달에 40메가만 허용되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문서만 다룬다면 충분한 양이 될것 같습니다.

에버노트는 문서뿐 아니라 사진이나 일반의 업로드도 가능하지만 한정된 용량으로는 커버하기 어렵고, 일단 화일이 커지면 업로드의 속도가 생각 이상으로 느려져, 냉정하게 평하자면 일반 텍스트 문서이외에는 그다지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옴니아에서 에버노트가 재미있는 점은 GPS와의 연동입니다. 에버노트에서 GPS를 활성화하면 문서를 작성할때마다 작성한 위치의 정보가 저장되는데, 그것을 데스크탑용 프로그램에서 구글어스와 연동하여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조작없이 데스크탑용 프로그램이 위치정보가 있는 노트는 구글어스를 실행시켜 그 위치를 표시해 줍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재미난 점은 현제 작성중인 위치에서 반경 몇 Km내의 문서들을 검색도 해준다는 것이지요. 

GPS메모라는 프로그램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버노트의 위치정보 저장과 실시간으로 서버에 업로드하는 점은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관찰자에게 자신의 위치와 그 장소에 대한 코맨트를 즉시 보낼수 있다는 점은 무척 유용한 것 같습니다.

에버노트의 주고받는 데이터의 양은 브라우져를 사용한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전용프로그램위에서 텍스트에 준하는 양이 오고가는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이 정도라면 데이터퍼팩트요금제로도 충분히 커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3. 대용량 동영상 화일을 감상하다.

터치플레이어를 사용하여 약 1.4기가 짜리 단일화일을 감상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전혀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었죠. 4700에서도 이 정도면 감상은 무리가 없었지만 간혹 딜레이가 생기기도 했건만 옴니아의 경우 전혀 그런 경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CPU의 파워라는 것은 무시할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라 색에 민감한 편입니다만... 터치플레이어는 그다지 불평할 것이 없는, 물론 옴니아의 액정도 포함해서요. 

매우 예민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옴니아와 터치플레이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 했습니다.



4. 옴니아와 라이딩하다.

옴니아를 처음 선택했을때 가장 중요했던 요소중의 하나가 GPS였습니다. 아무래도 자전거 타기가 취미이다보니 더더욱 그러했죠. 내장 GPS의 품질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만, 다들 언급하시듯 일단 한번이라도 위성을 잡아보면 그 이후로는 꽤 빠르게 위성을 잡아냅니다. 처음 위성잡기를 시도할때는 다들 하시듯 BeeLineGPS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고, 일단 그렇게 위성잡기에 성공하면 이후에는 BeeLineGPS의 도움 없이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단독으로 잘 잡아줍니다.

제가 GPS를 사용하는 목적은 라이딩 경로를 기록하고 운동일지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 도구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옴니아에서는 GPS Cycle Computer를, 데스크탑에서는 SportTracks를 사용합니다.

GPS Cycle Computer는 매우 간단한 사용법으로 경로를 기록합니다. 단지 프로그램을 기동하고 화면에 있는 시작버튼을 누르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속도등 여러가지 정보를 화면에 보여주며 로그를 쓰며, 모든 이동이 끝난후 정지버튼을 누르면 로그화일이 만들어집니다. 만들어진 화일은 KML과 GPX로 저장이 가능하고, 저의 경우 SportTracks에 보내기 위해 GPX로 저장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장만 해두면 이지싱크를 통해 엑티브싱크시 자동으로 데스크탑에 보내지니 간단합니다.

SportTracks는 로그화일을 불러들여 지도위에 경로를 표시해줄뿐 아니라 일지형식으로 운동량이나 최고속도, 평속등을 기록해줍니다. 물론 별도의 코맨트도 가능하고, 날씨의 입력이나 여러가지 정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런 것을 하나하나 속도계에서 읽어서 PDA의 일정이나 아웃룩에 기록해 두었는데, 그런 과정이 없으니 편리하네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좋은데... 옴니아의 베터리 러닝타임이 발목을 잡네요^^:;

이번 테스트에서 제가 달린 코스는 흔히들 하트코스라고 부르는 코스입니다. 집에서 왕복 90Km정도되는 코스입니다. 주로 타는 거리가 60에서 120사이인데, 옴니아의 베터리는 이 정도의 거리는 절대 버텨줄수 없습니다. 베터리를 완충하고 오전 9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완방된 시간이 오후 2시10분 정도였습니다. 사실 생각보다는 잘 버텨준거죠. 옴니아 베터리에 대한 많은 악명에 비하면 준수한 편입니다만, 중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저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러닝타임 입니다.  중장거리 라이딩을 즐기신다면 별도의 로거는 필수인것 같고, 옴니아의 GPS는 초행코스에서 길을 잃거나, 주위의 지형을 살피기 위해 지도를 펼쳐보는 용도로 적합합니다. 



5. 의외의 수확, 멜론

멜론을 무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음악을 듣는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더군요. 그저 멜론 플레이어에서 검색하고 다운받거나 들으면 되는... 게다가 정당한 음원이기에 마음이 불편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옴니아에서 멜론은 무료로 음원을 다운받아 넣는다는 점 이외에 별다른 장점은 없습니다. 옴니아로 직접 무선망을 통해 음원을 받거나 스트리밍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답답한 과정인것 같구요, 하지만 주워모은 MP3에 비해 그럭저럭 음원에 대한 정보들이 정리되어있고, 별다른 과정없이 가사도 나온다는 것은 장점입니다.



역시 간단해보겠다는 약속은 어디가고, 장황한 글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