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슈퍼홍길동 이라고 아시는 분 계십니까?

1988년 첫 선을 보여 1993년까지 6년 동안 무려 7편의 작품을 출간한

당시 꼬꼬마 아이들의 혼을 빼앗아간 작품이였죠.

특히 2부부터 그 주연을 넘겨받은 김정식씨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중학생이 될 때 까지도 홍길동이란 인물은

고전소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로 퍽이나 많이 소개되기도 했고,

때로는 가장 많은 돈을 소유한 인물로 평가되기도 하였습니다.

(은행에서 홍길동 100,000원 이렇게 쓰여있던거 다 기억하시죠?)

구름타고, 도술을 부리며 율도국의 왕이 되기까지

다양한 카리스마가 사람들을 사로잡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의적이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다보면서 세상엔 꼭 의적만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피땀어린 노력으로 모은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다는 억울함도 억울함이지만

그런 행위로 인해 송두리째 앗아가는 우리의 추억이

더 슬프게 합니다.

이번 지식나눔-자전거편(외전) "밤 손님은 싫어요. 아잉~" 편에서는

도난방지에 대해서 글을 끄적여볼까 합니다.

1. 완벽한 방법 - 자전거를 숭배하라.

가장 완벽한 방법은 뭘까요?

바로 자전거를 숭배하는 겁니다.

집 안에 거치시켜놓고

밖에 외출해서도 거치대가 아닌 개인 옆 자리에 놔두고

놔둘 때도 가방 안에 넣어두기!

이것이야 말로 궁극의 자전거 보호법 입니다.

예...

한심한 방법이란거 저도 알아요.

자전거와 라이더가 주객이 전도된 이 방법이 사실상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사실 스트라이다나 브롬톤 같은 자전거를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

아니라면야 이 방법은 상당히 번거롭고 행동반경에도 제약을 받는 방법이죠.

그러면 이런거 왜 올렸냐고요?

우선 자전거 도난 방지대책에 대한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걸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씩 변형시켜 나가면서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시라는 겁니다.

2. 자물쇠를 믿지 마라.

자전거를 잃어버리시는 분의 상당수가 자물쇠로 묶어놨는데도 불구하고

잃어버렸다는데서 분노해 하십니다.

자전거 도난에 대비해 분명히 자물쇠를 묶어놨는데도 불구하고

내 자전거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안보일 때가 있죠.

좀 민감해질 수 있는 얘기라서 잘 안하는 얘기이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

자물쇠를 믿지 마세요.

자물쇠 그까짓꺼 솔직히 말해서 훔치려고 맘먹으면 끊어버리는 거 쉽습니다.

절단기로 절단하는거 이외에도 방법은 상당합니다.

자전거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몇 천원 짜리 자물쇠에서부터

단단하고 두꺼운 몇 만원 짜리 고급 자물쇠까지

밤 손님들에게 있어서는 큰 대비책이 되지 않습니다.

맘만 먹으면 숙련자의 경우 3분 이내에 왠만한 자물쇠는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릴껍니다.

(투피님들이 내껀 그래도 튼튼한걸! 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물쇠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이 부분은 악용될 우려가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드립니다만

영화에서 처럼 머리핀으로 열쇠 구멍에 넣어서 여는 그런 방법이 아니라

몇 가지 연장과 도구만 있으면 쉽게 해체 가능합니다.

진짜 누구나 맘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3. 잘 묶어라.

위에서 제가 자물쇠를 비판해도

그렇다고 자물쇠 자체를 미워하시면 그 아이가 님을 미워할지도 몰라요

그동안의 공로는 몰라주고 미워만 한다고요.

제가 자물쇠 관련해서 드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얘기는

묶을 꺼면 잘 묶어라 입니다.

투피님들은 거치대에 자전거를 묶을 때 보통

자전거의 어디에 거치대를 묶으시나요?

제가 아파트 자전거 주차장에 가서 한 번 쓰윽~ 살펴봤는데

대다수가 자전거 앞바퀴에 묶으시더라고요.

헌데 일부 밤손님들은 그럴 경우

앞바퀴만 놔두고 훔쳐가기도 한다는거 아시나요?

요렇게요.

이렇게 훔쳐 간 다음에 앞 바퀴만 사다가 달면 되니

그들한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죠.

이번에 R7이나 피버5.0을 받아서 조립해보신 분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바퀴 축 중에 QR허브축인 제품들은

손쉽게 찰탁이 가능하죠.

이런 자전거라면 공구가 없어도 쉽게 분해가 가능합니다.

그럼 어디에 묶냐고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되도록 본체(프레임)과 거치대를 묶는 걸 추천드립니다.

본체와 거치대를 묶는 경우 바퀴만 묶는 경우보다

도난율이 덜 하기도 하고요,

만약에 바퀴만 훔쳐가더라도 바퀴 하나 빼고 도난당하는 경우보다는

괜찮지 않을까요?^^

만약에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본체와 바퀴 / 본체or바퀴와 거치대 이렇게 두 번 묶는 것도 좋고요.

4. 자전거 도난 경보기를 사용해봐라.

창이 있으면 방패도 있는 법!

훔치려는 자가 있으면 막는 자도 있어야겠죠?

자전거 도난 경보기를 활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예전에 대회에서 참가상품으로 받았지만 폼 안난다고 누구 줘서

사용 경험은 없습니다만, 소리 하나는 정말 우렁찹니다.

테스트 하기 민망할 정도였어요)

제가 알기로 도난 경보기엔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하나는 위 사진과 같이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싸이렌이 울리는 방식과

다른 하나는 자물쇠 타입으로 억지로 열려고 하거나 절단하려는 경우

싸이렌이 울리는 방식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자주 도난당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5. 차대번호를 알아둬라

군번줄 아직도 가지고 계신 분 들 계신가요?

당시 군장부에서 자기가 원하는 문구 집어 넣어서 새로운 군번줄 만드는게 유행인지라

저도 이것 저것 만들어 본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자신만의 id 카드는 다양한 곳에서 존재한답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회사사원증 등등

자동차에 자동차번호판이 있듯

자전거에도 고유한 차대번호가 있답니다.

어디에냐고요?

바로 여러분 자전거 프레임에요!

보통 프레임 제일 맨 앞 부분 혹은 맨 밑에 부분 정도에 위치한답니다.

이 차대번호가 여러분의 자전거의 소중한 군번줄이랍니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쓰냐고요?

사실 우리나라는 아직 자전거 등록제가 아니라서 차대번호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도난당했을 경우 찾을 때 약간의 희망을 안겨주기는 합니다.

일부 사이트 등에서는 차대번호를 등록시켜주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차대번호를 등록시켜 놓으면

장물거래시 찾을 때 조금 도움이 되기는 한답니다.

예전에 투피 중고장터에서도 pda 시리얼넘버 등록하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무튼 아주 효과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아주 가끔 이걸 통해서

밤손님들 흔적을 잡는 방법이 되기도 한답니다.)

6. 안장 도난 방지

혹시 길 가다가 안장만 없는 자전거를 보신 적이 있나요?

전문털이범이 아닌 일부 꼬꼬마 아가들이 장난치는 것 중에 하나로

안장만 훔쳐가는게 있습니다.

큰 돈은 아닌데 당하고 나면 상당히 화나기도 하고

맘에 들었던 안장이 사라지기도 하고...

참 기분이 묘하지요.

혹시 여러분들은 안장 높낮이를 자주 조절하시나요?

접이식이 아니거나 여럿이서 타는 자전거가 아닌 이상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손쉽게 뺄 수 있는 qr허브 방식 대신에

볼트형으로 조이는 방식이 있습니다.

(육각렌치 이런걸로요)

한 번 조여두면 공구를 가지고 오기 전 까지는

절대 뺄 수 없으니 꼬꼬마 아가들 장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샵에서 만원 미만에 팔아요)

7. 시간과 장소를 가려라

혹시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는 분 계시나요?

만약 그날 저녁 뜻하지 않게 회식자리가 생기면 자전거를 어떻게 놔두시나요?

저는 군대에 다녀와서 4년 가까이 통학을 자전거로 이용하면서

저 나름대로 도난 방지를 위해 몇 가지 법칙을 정하고 꼭 지킨답니다.

하나, 자전거 주차는 꼭 사람 왕래가 잦은 곳에!

둘, 자전거 주차는 이른 밤 까지만!

셋, 자전거를 일박 이상 주차하지 말 것!

넷, 주말에는 평일보다 주차 시간을 앞당길 것!

아무리 전문 털이범이라도 빠른 시간에 자물쇠를 해체하려면

사람 많은 곳에선 힘들다고 봅니다.

또 간 크게 햇볕이 쨍쨍한 시간 때 하는 사람도 없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들 왕래를 생각해서 조금 일찍 집으로 가지고 오는 방법으로

주차를 하는 편입니다.

도둑질의 상당 수는 한 밤중에 이뤄집니다.

또 사람의 시선이 거의 없는 곳에서 이뤄지죠.

반대로 생각하면 자전거 도난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8.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이용해라

그 수가 매우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근처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있다면

그 곳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껍니다.

자전거 전용 주차장은 두 가지 방식의 타입이 있습니다.

신도림역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처럼

건물 자체가 대형 자전거 주차장인 경우와

일부 역에 설치되어 있는 사물함 형식의 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6호선 일부 역에 있기도 하더라고요)

참고로 전철역 자전거 주차 거치대를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전철역 내부에 사물함 형식으로 자전거를 넣어두는 것을 얘기합니다.

가입 후에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 제가 소개해준 방법 이외에도

자전거 도난 방지 무선 RFID 칩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기도 한답니다.

최근 투피 공구 상품으로 세 대의 자전거가 올라왔었죠.

피버 5.0 / 알톤 미니벨로(모델명은 모르겠어요) / R7

모두 큰 인기 하에 공구가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투데이님이 게타님께 딸랑딸랑을 했을 정도로요.

이렇게 공구 사은품으로 자전거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자전거가 가진 그 매력 자체도 있었겠지만

현실적으로 꼭 싸다고만은 할 수 없는 가격 자체도

큰 요소이겠지요.

누구나 물건을 잃어버리면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밤손님들은 여러분의 조금의 노력이면

그 확률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답니다.

여러분 자전거의 도난 방지!

한 번 더 신경써주시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