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매우 상콤하네요... ^^;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몇달전에 AS를 한번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가끔씩 소리가 들리지 않는 증상때문에 받은건데, 기사분이 이어폰잭이 문제의 원인인걸로 판단하셨는지 이어폰잭을 교체했습니다..

헌데 이게 문제가 되던 증상은 해결이 되었는데, 이어폰을 꽂으면 오른쪽 소리가 잘 안들리더군요..

손으로 이어폰을 한쪽으로 눌러주면 양쪽다 소리가 나구요..

X1을 분해해서 보면 이어폰잭이 기판에 납땜되서 고정되어 있습니다..

해서 교체하면서 땜질이 잘못됐나 싶어서 인두로 납만 녹였다 다시 굳혀봤더니 양쪽 모두 소리가 잘 나더군요..

그러고 한동안 잘 쓰다가 다시 동일 증상(한쪽만 소리가 들리는거..)이 나타 나더군요...

다시 분해해서 이번엔 확실히(?) 녹여줄테다.. 라구 맘만 먹고있다가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분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납땜을 하기위해 인두를 콘센트에 꽂아 놓으면, 제가 가지고 있는 인두는 한 2~3분정도는 기다려야 달궈 집니다..

그 시간을 기다리다 무료함을 못 이기고, 쿼티까지 분해해 버렸습니다..

X1에 제가 불만으로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쿼티 키버튼이 은색인데, 조명이 하얀색이다보니 어정쩡한 밝기에서 쿼티를 펼치면 자판이 안보인다는점 이었거든요..

그래서 자판부분을 유성매직으로 죄다 칠해 버릴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문득 지난번 이차 정모때 다른 회원님들과 얘기하다 들은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자판 밑에 셀로판지를 넣는다는..

그래서, 옆에 있는 인두가 계속 달궈지고 있는건 잠시 까먹고, 아들놈 서랍뒤져서 셀로판지 찾아서 하나씩 대 봤습니다..

원래 생각은 파란색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파란색이나 녹색 셀로판지는 표시가 별로 안나더군요..

약간 푸르스름해진다 정도..?

노란색은 거의 표시가 안나고요..

그래서 빨간색으로 결정하고, 셀로판지를 잘라서 키패드 기판과 버튼사이에 넣었습니다..

불을 끄고 보면 아예 빨갛게 보이지요...

이어폰도 납땜부분을 다시 땜질하고 나니 양쪽다 소리가 잘나긴 합니다...(이번엔 얼마나 갈진 모르지만서두..)

암튼... 확실히 이전보다는 자판의 글자가 구분이 잘되더군요..

앓던 이 빠진거모냥 기분이 상콤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