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달렸습니다.



여러 글 중에 엑페에 금이 갔네.. 실크랙 발견... 등등

이런 이야기 나오면 당연 교품받으러 A/S센터 간다고....



아아... 나에겐 올줄 몰랐습니다.

이런 사태가...



근데... 이건 뭐....



사실 어렸을 적 어머님이 약국에서 다른 약을 사왔으니

바꾸어와라... 하시며 쪽지에 약이름을 써주신적이 있었져....

전 넘 소심해서리 약국 문앞에서 어머님이 주신 쪽지만

조물닥 거리며.... 감히(?) 약을 바꾸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그런 소심남이었습니다.

(아 그렇지 않나요! 지금도 전 한번 옷가게나 신발가게 가면

뭐든 하나 사들고 나와야지 그냥은 못나오겠더만... 입어본 옷은 꼭 사게되고...

나만 그런가여... ㅋㅋ)



이번 A/S를 위한 저의 맘가짐은 남달랐습니다.

이 사태를 어찌 설명해야되나 A/S 직원이 이건 안된다 하믄 어쩌나...

문을 열기 전까지 수십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

"떨지 말아야지... 자연스럽게 야그 하는거야... 이거 깨진거 잘못 된거 아니냐고"



제 액페에 얼마전 갈라짐(크랙)이 발생하였습니다.

뒷쪽 카메라 왼쪽 부위 볼륨키 위치에... 

밧데리 커버를 열고 닫으면서 어느새 찌~ㄱ 하고 깨져 버렸나 봅니다.

몇일을 고민했져... 내가 떨어뜨려서 생긴 깨진 자국도 윗쪽에 있고 하니

이걸 자연스레 생긴 크랙이라고 누가 믿겠느냐고...

으으.....

교품을 받았다던 글들도 탐독하고 ....... 떨지 말아야지....



드뎌 SONY A/S센터에

(위치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혹 이글이 A/S 기사님들께 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착하여 자동문을 통과해 직원이 보입니다.

이거.... 하고 제 엑페를 건네 주었죠...

"요기 크렉하구.... 화면 떨림이 잠깐씩 있네여...(가끔 화면이 울럭울럭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저런 글에서 보았던 교품을 받기위한 말들을(따지려 했다는 거져...) 머릿속에 정리하려는데...



"네 알아들었습니다. 한 15분 정도 걸리는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 

 ... ... ...  기다릴께요"



넘 간단히 ... 너무 간단히 ... 진짜루... 넘 간단히 끝!

이러쿵 저러쿵 얘기도 안했는데... 걍 갈아 준다니까...

ㅋㅋ 크렉부분과 액정, 글구 뜯어보니 플레쉬 부분이 녹았다며 카메라까지 싹

갈렸더군요.. 음...

내심 통짜루 케이스 갈아줬으면 했지만...(캬~ 넘 꿈이 컸나??)

A/S 센터 가기전에 제가 쑥스러워 고민했던 모든게 한방에 해결됐습니다.



우선 축하 해 주시고.... 짝짝... 난 축하받고.. 감사 꾸벅



저와 같이 [소심증] 있으신 초보님들 계시면....

부담없이 쫙! 누리세요... A/S!!!

별거 아니더군요.. ㅋㅋ



ps. 아마도 엑페로 인한 A/S센터 잡무가 많았나 봅니다.

       자주 있는 증상(크렉, 액정 등등...)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갈아 주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