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폰이 KT에서 나온다고 했을때 기대했던것은 아이폰에 혹시 천지인 한글이 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던것이었습니다.
일본의 예처럼 QWERTY 자판 말고도 별도의 입력기가 들어갈지 모른다는 생각이었죠. 음. 그렇다면 어떤 메소드가 들어갈까 생각해보니.
구 KTF의 자회사 KTFT 휴대폰에 천지인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에. 이게 왜인고 하니. 1999년에 KTFT에서 외부 액정 디스플레이를 달린 폴더폰을 내놨는데, 삼성이 히트한 애니콜 폴더와 미니폴더 다음으로 이른바 '듀얼폴더'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는 삼성의 천지인 한글과 KTF측의 듀얼 폴더에 대한 특허를 상호허용하는 이른바 크로스 라이센싱을 하게 됩니다. 해서 나오는 KTF의 후속 기종부터 천지인 한글이 들어갔고, 삼성쪽도 당장 히트 상품에 대한 특허분쟁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장사는 KTF쪽이 훨씬 남는 장사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듀얼폴더는 거의 사양되었지만 천지인은 아직도 살아있으니까요. 이미 엑스페리아 등의 예를 보시면 구 SK텔레텍이 개발한 SKY II 한글이 채택되어있었기 때문에 같은식으로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죠. 만약 정말 그렇게 됐다면 삼성 입장에서는 혈압이 치솟는 일이 되었겠지요. 물론 현 시점에서 한국에 아이폰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모를 일입니다만 말입니다.
뭐 그런 생각이 있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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