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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생이구요... 다이아는 학교에서 분실했습니다... 6교시 체육시간에 책상서랍에 넣어놓고 체육하러 갔는데... 그 뒤론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휴대폰을 별로 신경안쓰는지라...) 7교시 후 청소시간에 만졌던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휴대폰 없어진건 집에 갈때 알았고 그게 8교시 후 였습니다. (신종플루 예방접종으로 인해 빨리 귀가) 8교시는 이동수업이었고 이동수업교실에 들고간 기억도 없습니다. 수업중에 휴대폰은 원래 안만지기 때문에 있었는지도 모르겠구요. 학생들도 다 빠져나가고 선생님들도 모두 퇴근하신뒤고 혹시나 사물함과 책상서랍 다시 다 찾아봤는데도 없습니다. 그리고 급식실에가서 밥을 받았지만 하나도 먹지 않고 짜증나서 다 버렸습니다. 짜증이 난 이유는 다이아를 누군가가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다이아에 전화하면 전화는 받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발신정지만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 케이스 안에 넣어놓으면 터치때문에 눌려질 수도 있다는거 알고 있구요. 무슨 프로그램 받아서 하드키로만 받게 해놨습니다. 고로 자동으로 전화 받아질 일은 없구요.. ㅠㅠ 전화를 하면 계속 받긴 합니다만 아무 말도 안하고 영상전화를 해도 화면을 막네요. 근데도 다 받긴 하더라구요.. 소리는 지지직 거리는 소리밖에 안나네요. 중간중간 띠띡하는 소리나구요. 말소리는 전혀 없습니다. 아 정말 짜증나네요.. 경찰서 가서 신고 하려고 갔는데 우리동네에 있는 두곳의 경찰서는 '치안센터' 더군요. 한곳은 아예 비어있고 다른 한곳에 갔는데 바로 파출소 앞에 할머니 한분이 쓰러져계시더라구요.. 그런데 경찰은 최초발견자분께서 전화 한지 30분정도는 걸려서 오더라구요. 119는 신고를 언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휴대폰 신고는 못했습니다. 그런건 치안센터가 아니라 지구대에 가라더군요. 지구대는 버스를 타고 가야했고 버스비도 없었을뿐더러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에 내일까지 돌려주지 않는다면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다이아 가져간 사람을 생각하면 세상이 참... 막막하면서도 그 할머니 옆에서 경찰 올때까지 있던 사람들과 걱정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또 아직까지 세상은 따뜻하다는걸 느꼈네요. 그러면서도 파출소 바로 앞에 할머니가 쓰러져계셨는데 30분이나 걸려 온 경찰들을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뭐 물론 '바쁜일'이 있었게지만요.. 우리동네 치안센터는 항상 텅텅비어있다는걸 다시한번 상기했습니다. 저번엔 휴대폰 주워서 갔다 줄때도 없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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