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 되는데...머리속을 뭐가 하나 빙빙 맴돌고 있습니다.

지금 무지 졸린데 이러고 있군요.-_-;

마소도 버린 쓰레기라고 불리는 윈모 6.5를 얹은 놈이지만...

쓰레기를 계속 써버린 저에겐 무엇 보다 이게 편합니다.-_-;



디자이어와 거의 같은 외형 크기임에도 커보이던 디자이어 액정이 초라하게 느껴질 만큼...

실제로 보면 거대한 액정이 박혀 있습니다.

다만 뒷면 디자인은 좀 초라한데 엑페를 잇는 전통인지 저 잘 안 벗겨 지는 배터리 커버를 열면...

좀 당황스럽게 보이는 작은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_-;

엑페와는 배터리 크기 차이가 그다지 나는 편은 아닌데 어쩐지 무척이나 작게 느껴집니다.

배터리 커버를 자주 열어야 할텐데 좀 걱정스럽더군요.



윈도우에 정전식이라니 뭔 말이냐? 하면서 만져 봤는데...

오~ WM 쓰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입니다.^^*

반응 속도도 빠르고 여러모로 좋긴 하지만 터치펜이 없으면 안 되는 부분에 가선 절망하게 됩니다.-_-;



디자이어의 경우 프로요가 안 올라가 있어서 다소 버벅이는 느낌이지만 HD2는 그런 점은 없습니다.

터치는 정전식인데 그래도 아이폰의 확실한 터치감이 아니라 다소 씹는 터치감입니다.

하지만 WM에 대해서 완벽하게 기존의 반응을 깨는 매우 특이한 느낌입니다.^^*



만약 OK 버튼에 습관 들었던 분은 저 화살표와 친해 져야 할 겁니다.-_-;

어플이 안 깔려 있어서 기본으로만 만지는데도 몇가지 욕 나오는 부분은 존재 합니다.

아마도 그래선지 HTC에서 따로 팔긴 하지만 터치펜도 만든듯 하네요.



어플을 다 깔면 이 터치펜 없이는 못 쓰겠다 싶습니다.

워낙 어플들이 터치펜용으로 만든게 많아서...-_-;

뭐 그래도 정전식 반응에 좀 익숙해 지면 꾹 눌러야 하는게 아니라서 아주 작은 버튼을 누를때 착착 잘 누르긴 하네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WM에 정전식은 무리한 시도 같이도 느껴집니다.ㅡㅡ







광활한 액정은 꼭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한손으로 다루긴 아예 불가능합니다.-_-;

3인치 액페와 3.5 아이폰에 길들여진 저에겐 이거 좀 당황스럽더군요.



6.5로 개선 했지만 아예 버튼 자체가 윈도우가 좀 안드로메다이기도 한 것도 큰 몫을 하죠.-_-;

아이폰은 정말 그런 점에서 한손으로 만지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다 싶습니다.

물론 여자들중에 아내 같이 손이 작은 사람엔 아이폰도 불가능한 이야기긴 하지만...^^*



암튼 WM을 오래 쓰신 분들에게 이 HD2는 한번 꼭 만져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뭐랄까? 정말 계속 쓰던 건데 신 세상을 만난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 가선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면서 왜 여지껏 정전식이 없었나 하기도 할 겁니다.

(한번 카드 놀이 해보세요. 카드 겹쳐 있는데 사람 환장한다는...-_-;)



저도 제가 자주 쓰는 어플 몇개가 이 녀석 쓰면서 떠오르더군요.^^*

키자판 입력은 아이폰 수준은 아니지만 꽤 괜찮아져서 나름 쓸만합니다.

(살짝 살짝 토도독 해도 반응하니 이거 마음에 들더군요.)



3.5파이는 좋긴 하지만 미니 USB가 아닌 마이크로 USB를 쓰는 것은 좀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모토로라가 쓰고 있어서 좀 다른 곳에서도 충전을 비빌때가 있을 듯도 한데...

그래도 미니 USB인 액페를 쓸땐 다른 사람 외장하드용에다가도 꽂는 등...

타 사무실 가서 뒤져 보면 어디선가 다 꽂을만한게 기어 나왔죠.



엑페가 워낙 느리고 저 전력만 소모하는데다가 

액정이 3인치여서 정말 신경 안 쓰고 다니는 변강쇠 였는데...

HD2는 액정도 크고 CPU도 빠른데다가 배터리 용량도 조금이지만 줄어 들어 있는데...

미니 USB도 아닌 마이크로 USB라니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엑페와 같은 800 해상도인데 크기만 넓직한 느낌이라 거친 맛도 납니다.

안드로이드의 AMOLED 같은 느낌은 아니고 

LCD지만 곱상하지 않고 어딘가 좀 띄엄 띄엄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엑페 쓰다가 3.3인치 와이브로 옴냐 쓰면 위화감이 덜한데 4.3은 좀 큽니다.^^*

아마 엑페 쓰던 사람은 새로 나올 아포 아니고선 다 거칠게 보일듯...-_-;



하지만 반응 속도는 엑페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수준으로 차이가 납니다.

물론 WM 다운 몇몇 버벅 거림은 존재 하지만...(어플도 안 깐 상태에서 이럼 어떻하냐능...-_-;)

터치만 인식 하면 시원 시원하게 작동합니다.

다만 빠르게 움직이면 터치를 종종 씹는 경향이 있어서...익숙해 져야 할듯 싶습니다.



사람이 습관이 무서운게...

아이폰 쓰면서 손톱으로 누르는 일은 없는데...

윈모 화면 딱 보면 당연스럽게 자꾸 손톱으로 누르려고 해서...^^*



액정 화면은 정확하게 일치 하지 않지만 자꾸 오래 쓰던 PSP가 떠오릅니다.

이런게 휴대폰에 들어 갈 수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꽉 차 있는 걸 보면 이게 한계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PSP 보단 당연히 800 픽셀 액정이 고운 느낌이라 꽤 다릅니다.

물론 색감이 화사한 맛은 덜합니다만...







윈모에 익숙해서 HD2가 끌리는 점도 어플이지만...

HD2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어플입니다.



그나마 아이폰은 터치 1세대 부터 쓰다 보니 이것도 3년이 다 되어 가는 지라 나름 어디 있는지 알겠는데...

안드로이드는 어플들이 어떤걸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윈모는 뭘 깔아야 할지 답이 딱 나옵니다만...이게 문제이기도 하죠.



지금 엑페에서 쓰는 것 중에 뒤지고 뒤져서 800 해상도용 어플을 찾아 놓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예전 320 x 240용을 그대로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 보니 화면에 아랫부분은 그냥 허당으로 쓰는 경우가 많고...

해상도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되다보니 DMB으로 아직도 가지고 있는 4655와 비교해도...

왜 이 작은 엑페에서 돌리고 있나 싶습니다.

엑페와 4655는 액정이 3인치와 2.8인치로 차이 나는 듯 해도...

전에 자로 재서 따져 봤지만 실제 면적은 같습니다.



엑페가 길쭉 하다 보니 3:2 액정인 2.8인치 4655와 면적이 같죠.

그렇다 보니 엑페에서 3:2 어플을 돌리면 다운그레이드 된 셈입니다.-_-;

헌데 이 꼬라지가 HD2 와도 그대로 답습이 될 뿐만 아니라...

기껏 찾은 엑페용 어플 마져 HD2에서 안 돌아 가면 환장하는 것이죠.ㅡㅡ;



게다가 아이폰 동기화 같은 간편한 방식이 아닌...

그 노가다 마소 어플 깔기를 또 다시 해야 한다니 이건 지옥문이 눈 앞에 보입니다.

차라리 비 오는날 들판에 가서 우산 쳐들고 있고 싶어 지는 기분입니다만...-_-;



하지만 그렇다고 안드로이드에서 어플 찾아 삼매경을 한다거나...

아이퐁의 익숙하지 않은 어플 들에게 삽질을 반복 할 생각 하니...

이 고생이나 그 고생이나 똑 같다 싶기도 합니다.ㅡㅡ;

결국 어느걸 선택 하던 고생문은 열려 있죠.





그러나 친숙한 쓰레기 윈모 6.5와

이건 뭐 PMP 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크기의 액정을 보면...

HD2에 많이 유혹이 가는 것은 사실 입니다.

쓰레기 윈모의 마지막 유혹이 꽤나 강하군요.^^*



하지만 그 무엇이 되었건...

아포는 우선 기다려야죠.

32G의 299불 가격도 유혹이 강하고...

그리고 정말 32G 299불이 나오면 다른 녀석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