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피 사무실을 방문해서 하이탭을 받아 왔습니다. 출산한 와이프가 하루 종일 아기에게 시달리다가 (아, 이거 인증은 쫌 있다가 정신 좀 차리고 하겠습니다. ^^a) 저 오기만 기다리는 터라 오리엔테이션은 양해를 구하고 기기만 받아서 왔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기기 자체만으로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투피 이벤트에 기록된 내용들은 그냥 마케팅 포인트일 뿐이던가, 아니면 아직 미완성이던가, 둘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기기만 봐서는 루팅하고 롬 다시 올리고 삽질을 한참 하지 않는 이상은, 통신사 어플 하나도 안깔린 레퍼런스 넥서스원보다 할 수 있는게 훨씬 적고, 심지어는 sdk에 딸려오는 에뮬레이터 정도밖에 안된다는 느낌입니다.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기기를 받았을 때 기기의 특징에 대한 부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마켓도 안되는군요. 구글 인증을 못받은거지요.

장난감은 그 장난감을 갖고 놀 능력이 될 때에 장난감이 되는겁니다. 이제 갖 한달이 안된 제 딸에게는 eigigi님이 만드시는 건담은 장난감이 되지 못합니다. 러너에서 뜯어내고 조립하고 데칼 붙이는 능력이 되고, 여기에 재미를 붙여야 장난감인거지요. 하이탭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장난감이 되지 못할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로 개발까지 하는 저 마저도 여기에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하려면 무슨 뻘짓을 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웠으니까요. 심지어는 안드로이드 개발 툴에서 하이탭을 인식하지도 못합니다. 드라이버가 필요한거지요. 그런데 드라이버는 구할 길이 없구요.

하나 긍정적인 요소라면, 오히려 체험단이 받은 하이탭은 백지라는겁니다. 체험단 이벤트 글에 쓰셨던 것처럼, 투피 회원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수용해 넣으면 오히려 아주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기기인 듯 합니다. 아예 적극적으로 공략해 볼 생각이 있다면, 능력 되는 투피 회원님들께 어필 시스템이 자신들의 컨셉에 맞는 앱을 하나씩 요청해서 하이탭만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군요.

암튼, 리뷰는 좀 더 써 보고 작성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봐도 하이탭으로 뭔가 차별화를 한다면, 어떤 방향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 한 세시간 정도 사용하고 느낀 점이었습니다.

ps. 혹시 오리엔테이션에서 무슨 자료나 그런거 나눠준거 있으면 부탁 좀 드릴께요~ ^^

--- Aiya Lena elenion ancalima, 아아 리나 가장 밝은 별이여!

음... 그래도 리뷰에는 좋은 말 많이 써 줘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