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피 쪽지가 아닌 진정한 종이에 볼펜으로 적은 진짜 쪽지였습니다.



발신인은 제 3년차 후배네요...



내용을 보곤 정말 허탈해서 갑자기 끊었던 담배가 생각이 납니다...



내용의 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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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하기 위한 환경 자체가 좀 거시기 합니다.



피씨 총 3대에 모니터 총 4개를 펼쳐놓고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 피씨를 한 세트의 키보드 마우스로 제어하기 위한 툴이 필요했죠.



초기에는 KVM을 사용했습니다.



간간히 노트북을 물리고 하다보니 총 4대가 되었을 때 그 케이블의 량이 장난아닙니다.



해서....며칠간의 노력 끝에 허접한 넷웍을 이용하는 어플을 하나 짰습니다.



GUI 모드도 아니고 걍 콘솔 모드에다가 특별한 설정창도 없고 환경 설정 텍스트 파일을 이용하고...



수많은 버그...그 중 타 피씨로 제어권을 넘기는 핫키가 버벅여 고생도 하고......



그래서 결국 다시 KVM을 설치하고...ㅡㅡ;;



수많은 선이 어지럽게 널려진 제 테이블을 보며 후베가 USB 메모리 한개와 이 글의 제목이 적힌 쪽지 하나를



제 테이블에 올려주며 한마디 하더군요...



형~~ 정말 고생이 많어...이게 작은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어....그럼 수고....



쪽지를 읽고 그 USB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오토런 창이 뜨는 순간...



저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찾게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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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구질하게 KVM을 쓰지 않아도....그리고 버그 만땅 UI 거지같은 자작 어플 쓰지 않아도....



정말 이런걸 왜몰랐을까요....아흑...



Input Director 이 프로그램...아 정말 신세계네요....



특히 그간 자작 어플에 꼭 넣고 싶은 기능 중 하나가 여러 피씨의 클립 보드가 공유된다면 이건 대박인데...



라는 그 생각...네...됩니다...걍 됩니다...



방화벽 이용하신다면 포트만 설정하면 되는군요...



아...정말 대박입니다....



에고 정말 머리 나쁘면 수족이 고생한다는 말이 딱이네요....



아무튼 이리하여 KVM은 다시 봉인 모드로 들어가고...이따가 저녁에 후배녀석에게 맛난 저녁을 사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거 WM용 만들면 대박이겠죠...요건...울 동호회의 멋진 개발자님들에게 맡겨버리고...



전 신세계 경험을 더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만 Input Director 이 어플 대박입니다....여러 피씨를 한 세트의 키보드 마우스로 제어하는 것 뿐만아니라



클립보드까지 공유 되는게...저처럼 동시에 여러 피씨를 이용해야 겨우 먹고 사는 업을 가지신 분들에겐 최고일듯 합니다.



한번 관심을 가져보세요...다들 피씨 2~3대씩은 있으시잖아요...^^



그럼 머리 나쁜 희끗*2는 잠시 신세계 속으로 빠져 볼랍니다...



아흑 넘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