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어울린다고 제 주변에는 이번 의사 파업과 관련해서 의견을 물어볼 의사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뉴스에 나온 단편적인 소식이나 여기서 의사분들이 올린 글로 정보를 얻는게 다입니다.
그런데 조금 우려가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의사의 파업 문제를 집단 이기주의나 단순히 의사의 밥그릇 싸움으로만 보는 것은 너무 문제를 단순하게 보는게 아닌지요?
저만 하더라도 제가 일하는 업계에서는 일반인들이 왜 이렇게 안하냐라고 불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통념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업계는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는 예를 들자면, 농수산물 산지 가격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중간 상인이 폭리를 취하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단순화시키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같은 것만 많이 만들게 됩니다.
종종 주변에서 직거래 장터 같은 걸 보셨죠? 그러나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원인을 제가 짐작컨데 중간 상인들이 하는 일 하나 없이 돈만 받아먹는 게 아닌데 문제를 중간 상인의 폭리 때문이라고 단순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의사 파업 문제로 돌아가서,
단순히 이 시국에 의사들이 하는 집단 행동을 비난하면 머리는 복잡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네요.
동기가 순수하더라도 주장은 틀릴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동기가 밥그릇 싸움이냐 아니냐에 집중하기보다 좀더 정부의 주장과 의사들의 주장을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 다음에 판단을 했으면 합니다.
투피에 저보다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데, 괜히 어지러운 글 올려 죄송합니다.
추천:백면서생
추천:바꾸고싶어요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