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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달.. 10월이네요. 자게에 노얀님께서 중고차를 분양한다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닛산 알티마 2010년식. 폐차값만 받으신다기에 냅다 줄을 섰었죠. 조건은 인천까지 가서 직접 차량 이전하고 인수하는 거였습니다. 오전에 노얀님을 만나 정보를 입수하고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반차를 낸뒤에 노얀님 부모님이 계신 인천으로 갑니다. 부모님을 뵙고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운전하시던 차를 인수합니다. 인감증명서 등등 서류를 받은 후에 홀로 차를 몰고 인천 구청 차량등록소로 갑니다. 사전에 보험은 들었습니다. 20년전에 한번 해봤던 차량 이전 등록이라 가물가물하더군요. 거기다 매도자가 없어서 더더욱 까다롭게... 매도자 인감증명서에 제 주소가 지번과 신주소가 섞여 있다고 안된다고.. 다시 노얀님 부모님 찾아뵙고 동사무서 가서 인감증명서를 발행합니다. 부랴부랴 인천 구청으로 가서 등록비 내고 하니 어둠이 내리네요. 차를 몰고 서울로 가는데 금요일 저녁 서울로 가는 길이 오죽하겠어요. 완전히 죽음... 화장실도 급하고 휴대폰 배터리도 다되고.. 급하게 롯데 백화점으로 차를 돌려서 화장실 다녀오고 다이소가서 충전 케이블 사고 저녁도 먹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근 두시간에 걸쳐서 겨우 집에 도착. 식은땀이 수도 없이 났던 하루였네요. 노얀님 아버님께서는 학도병으로 6.25를 참전하셨던 훌륭하신 분이시더군요. 90 연세에 썬글라스도 멋지게 끼시고. 아직도 꽤 정정하시고, 차량 매도하는걸 엄청 아쉬워 하셨습니다. 차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서야 차량을 보니 외관이 많이 다쳤더군요. 왼쪽은 전체적으로 좌르륵, 오른쪽도 꽤... 물피도주가 여러번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외에도 여러군데 긁히고 찌그러진... 차량 내부에는 아버님이 즐겨 드시던 강냉이와 사탕.. 아몬드 등이 한가득 했습니다.  이건 강냉이를 들어낸 콘솔.. 담배도 즐겨 하셨나봅니다. -.-; 구석에 꽁초도... 담배냄새도 많이 나고...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아내가 수리하라고 합니다. 저도 수리할 요량으로 구입한 것이라 친한 카센타에 가져갑니다. 엔진룸을 열어봅니다. 엔진 자체는 멀쩡하다고 합니다. 다만 배터리 단자쪽 보시면 썩어 있습니다. 그리고 댐퍼 풀리쪽이 나가서 덜렁 거린다고 하더군요. 제가 봐도 똑발 안돌고 휘청휘청.. 아버님이 다니시던 카센타가 전혀 관리를 안해준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사고 난다고 무조건 갈아야 한다고 해서 댐퍼 풀리쪽과 배터리 교체 결정. 뒷바퀴 라이너도 거진 다되서 갈아야 한다고.. 타이어는 좀더 타다가 가는 것으로....  그리고 다음날 카센타에서 연락이 옵니다. 댐퍼풀리가 국내 재고가 없다고 합니다... 주문하면 한달뒤에 온다고... 직구로 할수 있으면 부품을 직구로 구입하라고 합니다. 요거는 제가 자게에서 문의하고 결국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내에서 배송 도중에 분실이 됩니다. 심지어 FedEx로 보냈는데... 물건이 가다가 일주일을 멈춰서 있어서 셀러에게 문의하니 운송사가 분실했다고 다시 보내준다고.. ㅜ.ㅡ 이렇게 해서 이 부품은 결국 한달만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국내 정품가격 15만원짜리를 30달러에 직구로 구매합니다. 물론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독일제입니다. 여차저차 해서 모든게 끝나고. 차를 찾으러 갑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깨끗하게 되서 돌아왔습니다. 주말 내내 내부 닦아내고 담배냄새 제거하는 걸 두통을 뿌렸는데도 아직 냄새가 가시질 않아 가스로하는 것도 한통 더 뿌릴 예정입니다. 콘솔박스 안까지 깨끗히..  트렁크 내부 매트도 얼룩이 심해서 세척을 베란다에서 했는데, 매트가 요술방망이네요.. 세제를 아무것도 쓰지 않았는데 거품이 계속 나옵니다.  아내가 웬 세제를 이렇게 뿌렸냐고 타박을.. 난 물만 부었을 뿐인데... 아래 사진이 두시간 가량 끝도 없이 닦은 뒤에 나오는 거품입니다.. 세제 한통 정도를 통째로 쏟아서 잘 말린거 같은...  베란다가 거품으로 가득합니다. 덕분에 베란다도 이 거품으로 잘 세척했습니다. ^^  근 세시간에 걸쳐서 끝도 없는 솔질로 거의 없앴어요.. 다행히 아버님께서 차량 매트의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쓰셨더군요. 비닐만 제거하면 새차같은 느낌이.. ^^  차는 잘 나갑니다. 밟으면 쭉쭉... 3600cc V6 엔진이라. 기름은 좀 먹겠지만 LPG 몰던 느낌에서는 신세계네요. 비용이 중고차에 육박하게 들었지만 그래도 시중 중고차보다 저렴하게 샀고, 또 큰사고 없던 차라 더 안심이 됩니다. 노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트렁크 내부 타이어 넣는 곳에 스폰지 같은데 이렇게 굳어서 깨져 있는데 이거는 뭘로 교체하면 될까요?  추천:근스78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늘나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둘하나셋 추천:bezzange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모몽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고구마 추천:전용회선 추천: 작은꿈 추천:미니바 추천:아산두 추천:필그림81 추천:토니포비 추천:옵티션끈 추천:카이샤잉 추천:Shield[실드] 추천:수우 추천:외계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비요일 추천:발볼러 추천:짧은눈썹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멋대로 추천: TsHC_Oops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다경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퍼플레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노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마음의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봉규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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