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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줄 이야기 나와서 예전에 병동체험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예전에 좀 크게 아파본 적이 있었어요.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기도삽관을 하고 중환자실에 한 두어달 있어 봤는데. 산소포화도 검사 때문에 매일매일 아침 저녁으로 동맥혈을 뽑는게 가장 고통스러웠지요. 어쩌다보니 서울대학병원에 1달, 신촌세브란스에 2달 정도를 있었는데 두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면서도 시스템이 차이가 많더라구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병동내에서 채혈이에요. 서울대학병원은 바늘 꽂는것을 죄다 의사(인턴)들이 하고 피검사 하느라 채혈하는것도 죄다 인턴이 뽑아요. 잘 뽑지도 못함서.. 세브란스병원은 간호사들이 합니다. 그런데 동맥혈 채취는 정맥혈보다 더 어렵나 보더라구요. 주로 손목에서 뽑는데 숙련자가 뽑아도 손목뼈가 뻐근합니다. 한번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정말 보기에도 초짜.. 여성 인턴이.. 선생님 동맥혈 좀 뽑을께요 하더니 와~ 썅!! 한번에 못뽑고 두번 세번을 찌르는데.. 기도삽관이 되어 있어서 비명도 못지르고 너무 아파 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구요. 인턴이 사색이 되어서 눈물을 똑똑 떨구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정말 후려 갈기고 싶었었죠. 정말 기억에 남는건 이분이 손목을 하도 찔러서 딱정이가 져 더 찌를곳이 없자 발등으로 내려갔는데.. 발등은 손목보다 아픔 정도가 5배는 되는듯.. 발등에 한번에 못뽑는 그날은 나도 울고 너도 울고.. 매일매일 그년이 동맥혈을 채취하는데 지옥이 따로 없었죠. 그러다가 세브란스병원으로 전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날부터 잠을 푹 잤습니다. 간호사들이 얼마나 잘 찌르는지... 환자분 동맥혈 채취요~ 하고는 쓱 찌르고는 수고하셨어요. 하고 순식간에 끝냅니다. 세브란스 간호사가 그러더라구요. 어머나 세상에 동맥혈 뽑는데 환자분 처럼 손목을 알아서 내 보이는 분은 처음이세요~ 꺄르르 네~ 특훈을 받고 왔거든요..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Carpe Diem™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bezzange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피데이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oopark70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산두 추천:서진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소비짱 추천:겨우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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