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저와 가족이 처음 간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첫여행치고 너무 강렬해서 거의 20년이 다되었지만
아직도 애들이 가장 기억나는 여행지로 생각하고있답니다
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탄 조그만 비행기가 에어컨을 틀자 물이 비처럼 쏟아지던 일...
어마어마한 노을...
바닷가가게에서 먹던 망고쉐이크...
한국인이 거의 없어 외국애들이랑 놀던 아이들..
크리스탈섬의 산호와 조개껍질들..
아침마다 조식으로 주던 껍질 예쁘게 벗겨놓은 망고..
동네 시장에서 산 크레이피시를 식당가서 요리해달라고해서 먹던 일...
돌아올때 창문유리가 없는 20인승도 안되는 작은 비행기 탔던일..
그후로 딸냄이가 친구들과 몇번 더갔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보라카이와는 완전 다르다고 하더군요
옛날이라 그리운건지... 보라카이가 그리운건지...^^
보라카이는 노을만 멋질뿐 쓰레기장 인듯요.
더럽기도 하지만 해변엔 관광지 사진만 찍는다고 현지인이 10bird끼를 외치지 않나.
담배만 피는 게 아닌듯요 지나가면 외국애들 물담배 피우며 눈풀려있는 듯 하고
담배는 뭐 해변에서도 막 피우고 거지들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흠...
근데 그 노을이 멋져서 또 가고 싶긴 해요...
산미구엘 캔 꼭 가지고 배타고 나가 보세요. ㅎ
저도 2002년 신혼여행이자 첫 해외여행지가 보라카이였었죠.
그때가 그리워 아들 둘 데리고 결혼 10년차에 다시 가자는거 여의치 않아 2015년에 다시 갔는데, 바다가 옛날 바다가 아니더군요. 녹조류에 먼바다까지는 나가야 깨끗하고..... 리조트 풀장에서만 신나게 놀고 호핑투어 예약해놓고선 작은애 배멀미로 못가고.... 아까비...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