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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기에 꾸준히 동시방영작 30여 편 정도를 보고 있는 나름 진성(?) 오타쿠입니다. 대다수의 애니는 오리지널이 아니라 웹소설, 라이트노벨(라노벨), 만화(망가) 등이 인기를 얻은 뒤 애니화가 되죠. 원작 팬들의 수요도 충족하고 시장성이나 흥행성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니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데 흥미롭게도 요즘 들어서 원작이 한국 웹툰이나 웹소설인 애니가 유의미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풀이하자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웹툰이 제법 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한국에서 처음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애니 시장 자체가 일본이 더 크다 보니 아쉽게나마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작품에서 등장인물의 이름 처리 방법이 제각각인 게 살짝 유감(?)입니다. 몇 년 전에 애니화된 "갓 오브 하이스쿨"은 이름이 현지화된 적이 없어서 그냥 한국 이름으로 다 처리되었습니다. 허나 이후 나온 작품들은 일본에서 이름이 현지화되어서 그런지 원작 이름이 아닌 일본 이름으로 나오더군요. 작년의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이나 이번 분기의 "외과의사 엘리제"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뭔가...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일본 애니 방영할 때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꿨던 걸 역으로 보는 느낌입니다. 한편, 이번 분기에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또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더군요. 일종의 한일 공동 투자 작품이라 그런 건지, 해외에서는 한국 이름을 그대로 써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본 내수(...) 버전에는 일본 이름이, 국제판에서는 한국 이름이 나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후자로 방영 중이고요. 근데 두 버전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나오기 때문에... 일본 성우가 두 버전을 각각 더빙하고 있는 꼴이죠. -ㅈ-; 인기도 있고 제작사에서 투자도 하면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습니다. 아무튼 요즘 우회상장(?)으로 웹툰이 뜨는 모습을 보면서 복잡한 심정이 드네요. 추천:지니78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늘을달리다 추천:roggy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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