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 둘이 삼반수(재수해서 들어갔는데 적성에 안맞아서 삼수), 재수 하는 바람에

7년동안 휴가 없이 여행도 없이 살았습니다.

이번에 수능이 기대치 않게 불수능이 되어버린 탓에 실망감이 컸지만 다 내려놓고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항공권은 skyscanner로 미리 구했고(여기가 제일 싸더라구요)

숙소는 5인 가족이라 호텔은 언감생심 생각도 못하고 에어비앤비로 까탈루냐 광장 근처에 구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르셀로나 사는 콤마" 를 완독을 하고 일정을 짜고 

마침 대학생때 가르쳤던 제자가 바르셀로나에 있어 여행상품 2개 들고, 하나는 추가로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했습니다.



도착날 Fc Barcelona vs Fc Porto 의 경기가 있어 그것도 예매했습니다.

아쉬운 건 캄프누 경기장이 공사에 들어가서 올림픽경기장에서 봐야 한다는 거였죠.

도착해서 공항에서 까탈루냐 광장까지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짐칸에 캐리어 5개를 올려놓았습니다. 혹시 도난 당할까봐 지켜보는데 가운데 사람들이 많아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역시나 첫번째 정류장에서 사람들 우루루 내리고 났는데 가방 1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내린 사람들 찾아봐도 보이지 않구요. 와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후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나사가 풀려 버리더라구요.



광장옆 El corte Ingles 백화점 9층 식당에서 빠에야를 주문해서 먹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와서 정리하고 경기장으로 갑니다.





2일차 마이리얼트립 "메멘토" 여행사의 가우디 투어를 신청해서 따라 갑니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6312

까사비센스 - 구엘공원 - 까사 바트요 - 까사 밀라 - 바르셀로네타 -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밖보다 안이 더 멋있더라구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여행 끝으로 돌리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일차

까사바트요 입장권을 구매해서 내부로 들어갑니다.



점심을 Ciutat Comtal 에서 먹습니다.(https://maps.app.goo.gl/U5CwoBNHcB28SS5QA

바르셀로나 성당을 가고, 산타 카레리나 시장을 갔는데 절반 이상이 닫았네요.



숙소에 와서 제 여권이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영사관이 있어서 긴급여권을 발급받고 돌아옵니다. 2차 멘붕이 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돌아다니지 않고 쉬기로 했는데 바지 뒷주머니에서 여권이 떨어집니다. 미치겠습니다.



3일차 피카소 박물관을 예약해두어서 방문합니다. (목요일이 무료입니다.)

더 보고 싶으나 아이들이 관심없어  빠르게 돕니다. 

아이들과 여행갈 때 중요한 건 억지로 진행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숙소에 데려다 놓고 쉬라고 하고 부부만 고딕지구 투어에 나섭니다.

고딕지구는 구시가지이고 치안이 좋지 않아 혼자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가우디가 출품한 가로등입니다. 





3일차 몬세라트, 시체스 투어입니다.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식사를 겸하다보면 충분한 시간을 갖기는 어렵더라구요.

몬세라트 수도원에서는 검은성모상을 보거나 소년합창단을 듣고 걸음에 자신 있는 사람은 전망대도 다녀옵니다.



시체스는 40분쯤 나가야 하는데 자유시간에 밥먹고 돌아다니기에는 빠듯하더라구요.

가는 날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아쉬웠습니다.





4일 몬주익성에 다녀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차지했었죠. 그 기념물이 이 산에 있습니다.

성이라 하지만 요새이고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성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해안가에서도 가고, 지하철역에서도 갑니다.

Paralel 지하철역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Parc de Montjuic 지하철역으로 가고 여기서 케이블카를 탑니다.

케이블카 내려서 오른쪽으로 돌지 말고 왼쪽으로 돌면 금방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이걸 몰라서 한참을 돌고 돌았네요. 아래 사진이 그 잘못 돌아가는 초입입니다. 

해안경비를 위해 만들어 놓은 요새다보니 바다가 정말 잘 보입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돌고난 뒤 아이들은 지쳐서 쉬기로 하고 

부부만 다시 아레나에서 쇼핑할 것이 있나 돌아보는데 별로 없네요.

그리고 까탈루냐 박물관으로 나왔습니다.  멀리서 봐도 멋있고 웅장하네요.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었고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앞에 있는 몬주익분수는 가뭄으로 인해 물이 없어 멈춰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제자 갖고들과 만나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사실 좀 더 여행을 바쁘게 잡으려다가 제 욕심인듯 하여 많이 느슨해졌네요.

도난이나 몸이 안좋아서, 날씨가 흐려서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오랜만의 가족여행이 주는 의미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이제 또 3년동안은 막내의 입시로 인해 문닫아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