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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네띠앙님께서 대한제국 고종 순종 황제의 복장에 대해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금요일 저녁인데 텅 빈 집에 덩그러니 홀로 앉아 있으려니 뭘 그리 바쁘게 사나 싶고 한 주 내내 밥 굶고 잠 덜 자고 화장실도 못 가며 뭘 쓰고 정리하고 말하고 한 것들이 내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것들과 무슨 관계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다 아시는 이야기 끄적거려 봅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입니다. 표준전과 공식 표지 모델이죠. ^^ 앗, 표준전과가 아니고 완전정복이었군요.ㅡ.ㅡ  저 어깨에 늘어뜨린 빨간 띠, 오늘 화제는 저겁니다.  이 냥반은 저 윗분의 조카이자 외손자이자 프랑스 대통령이자 쿠테타 주범이자 프랑스 황제인 나폴레옹 3세입니다. 역시 붉은 색 띠를 둘렀군요. .jpg) 그러고 보니 남쪽 바다 건너 영 꼴 보기 싫은 텐논지 뭔지도 비슷한 걸 차고 돌아다니고 .jpg) 그 때 그 시절 메이지 어쩌고도 이런 걸 했어요. 괜히 꼴 보기 싫어집니다...만... 사실 이게 지금 우리나라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아, 오랜만에 뵙는 분 있는데, 모자이크는 생략합니다... -_-; 이게 사실 훈장입니다. 훈장이라고 하면  이런 건 영 꼴 보기 싫은데다 즤들이 뭘 했을까 의심스럽기도 하고  이 정도나  이 정도는 돼야 어유, 산전수전 해전에 공중전 전차전 게릴라전 기마전까지 겪으셨구나 하지만 .jpg) 대개 이렇게 생긴 훈장을 옷에 직접 다는 형식은 한두 개라면 몰라도 .jpg) 보시다시피 영 번거롭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무거워서 옷맵시가 안 살기 때문에  미국을 중시으로 한 서방 국가에서는 약장을 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게 약장이니 저만큼으로 정리가 되지, 마더 로씨야처럼 기장을 직접 달았다면... 어휴... -_-;  우리나라도 미군 복식의 영향으로 요런 식으로 약장을 달지요. 물론 다른 방식으로 다는 훈장도 있습니다.  미군 최고의 훈장이라는 명예훈장, 메달 오브 아너입니다.  요렇게 목 아래로 착 붙게 걸어 줍니다. 이렇게 훈장 다는 방법을 정리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  예, 아까 본 나폴레옹의 그 어깨띠가 바로 왼쪽의 대수입니다. 훈장의 등급과 착용 행사의 의전 단계에 따라 착용 방법이 달라집니다. 대한민국 상훈 관계 법령에 따르면 모든 1등급 훈장과 2등급 건국훈장, 수교훈장은 대수 형태로 수여되며,  이렇게 상의에는 부장을, 대수에 정장을 패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무궁화대훈장입니다. 국가원수와 그배우자, 우방국 전현직 국가원수와 배우자에게 수여하는 상훈법상 최고 훈장(무등급)입니다. 목에 거는 사슬 형태와 어깨에 걸고 그 끝에 아래로 늘어뜨리는 어깨띠 형태, 옷에 거는 펜던트 형태를 한 세트로 만듭니다. 그래서 이걸 실제로 착용하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어쩐지 익숙한 분이 계신 것 같은데, 뭐, 기분 탓이겠지요. 군의 최고 훈장인 태극무공훈장도  이런 식으로 대수 형태로 착용합니다. 훈장이라는 건 그 훈장을 받은 사람의 공훈을 기리는 표상입니다만, 사실 이건 유럽에서 왕족들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데 쓰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jpg)  .jpg) 유럽 각국의 왕족들은 공식적인 자리에 저 어깨띠를 하고 나타납니다. 아, 물론, .jpg) .jpg) 유럽을 국빈 방문했을 때 이분들도 이런 훈장을 받습니다. 이분은 또 이 복장까지 이렇게 잘 어울리나 싶지만, 기분 탓일 겁니다. 하여간 우리나라에 이 '훈장'이라는 제도가 생겨난 것이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13호를 통해서입니다. 광무 4년, 대한제국이 서고 얼마 안 된 시점입니다. 그러니 이 제도가 어디에서 들어왔겠습니까? 서구 열강을 흉내내는 데서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중국이야 아직도 청나라 팔기군 시절이니 전범으로 삼을 나라가 일본밖에 더 있었겠습니까. .jpg) 미국제 개틀링건을 써도 복장은 여전히 저랬던 청과  키들이 하나같이 작아서 맵시는 안 살아도 서양 물 제대로 먹은 일본 사이에서 결국 중국을 벗어나 서양을 따르는 길을 선택한 것이겠지요. 일본도 사실 .jpg) 어설퍼요. 그래도 좀 앞서 갔다고 힘 키워서  즤들 하던 걸 조선에 이식하려고 애를 썼던 겁니다. 그나마 조선 황제가 풍채가 좋아 자기들 텐노보다 위엄있어 보이면 안 되니까 .jpg) 일부러라도 원가 어설퍼 보이게 자꾸 구도를 잡는 겁니다만 어쩄거나 두 사진 모두 왼쪽 손 아래를 보시면 펜던트 형식의 훈장이 매달려 있는 걸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 어깨띠는 대수입니다. 훈장용 어깨띠죠. 물론 기본적으로 군복의 예장이기 때문에 .jpg) 원래 준군사조직...이라기보다 정규군을 돕는 소년 민병대에서 출발했던 보이스카우트나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통빱이 안 나오는 미스테리 조직 걸스카우트에서도 그대로 차용하였고 국가 수공과는 무관하게 자기들끼리 멋을 내는 민간인들도 비슷하게 만들어 씁니다만,  이런 경우는 형태는 차용했으되 정위치에 메달이 달려 있지 않으니 의도적으로 흉내내는 건 아니라고 쳐 줘도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하아... 다 아는 이야기 길게 써서 죄송하구요... -_-; 금요일 저녁에 오죽 정신이 나갔으면 이런 걸 하면서 "아, 나는 쉬고 있는 거야... 쉬고 있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을까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상 도대체 대수롭지 않은 대수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잘래요. ㅜㅠ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엘 추천:불날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쎈보 추천:똘이아빠 추천:high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고구마 추천:미니바 추천:기쁨주는사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ENESIS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주원아빠 추천:terrestrial 추천:불철주야™ 추천:수연아빠 추천:창고 추천:둘리엄마(여자아님) 추천:Original 추천: 터미 추천:슬결아빠 추천:현구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따꾸 추천:나무그늘1 추천:딸바보님 추천:방콕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똘이가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comodor 추천:|누드..울진봐백휴콜~후포대게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NullSt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빨강망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大統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동방불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무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나두룩스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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