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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연아빠입니다. 이번에 투피에서 공구하고 있는 접이식 키보드(HB099)를 2/25에 구매해서 2/29에 받아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구매하고 나서 처음 몇 일은 사용에 지장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정도의 용도였구요, 특별히 제가 3벌식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3벌식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를 좀 봤었습니다. 그리고, 3월초부터 갑자기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회사에서 노트북만 가지고오고 키보드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겁도 없이 접이식 키보드를 가지고 1달 동안 업무에 활용해 보았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개발자입니다. 저걸 가지고 코딩과 디버깅도 했네요.^^) 글을 쓰는 김에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유선 입력 시 문제점 - USB로 연결해서 입력하는 경우에 입력하던 키가 일부 씹히는 증상이 있습니다. - 처음에는 케이블을 타는 듯 해서, 케이블을 교체하면 괜찮은 것 같았으나, 회사 노트북에 연결하니 또 씹히는 증상이 있네요. - 아무래도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무선으로 입력시에는 키가 씹히는 것은 못봤습니다. - 대신, 한참 안쓰다가 쓰거나 이러면, 가끔씩 키가 반복해서 입력되는 증상이 또 있네요. - 아무래도 배터리 절약 모드에서 복귀하면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아주 가끔씩 그래서 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더군요. 3. 3벌식에서 한영전환 문제 - 테스트 과정이 길어서 다 쓰기는 뭐하고, 결론은 3벌식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한영 전환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저는 3벌식 사용자라서 보통 한글 전환을 shift-space로 사용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윈도우에서 키보드 형식을 한글키보드 종류 3으로 변경해야 하나, 다른 분들과 같이 쓸때도 있고 해서, 그냥 jwShiftSpaceKey라는 작은 유틸을 통해서 이를 해결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을 써서 시프트-스페이스로 한영 전환에는 문제가 없는데요, 문제는 정작 존재하는 물리적 "한/영"키에서 발생합니다. - 이 "한/영"키를 누르면, 한영 전환은 되지 않고 마치 시프트키가 잠시동안 입력되는 것처럼 동작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결국 2벌식으로 바꾸고 나서 테스트를 하니 "한/영"키가 제대로 동작하네요. T_T; 아마도 3벌식에서는 이 키가 다른 키로 인식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 정리하면 2벌식은 문제가 없고, 3벌식 사용자는 한영 전환을 Shift-Space키 조합으로 사용하시면 문제가 없습니다.(유틸이나, 한글 키보드 종류 3으로 사용) 4. 백라이트 - 백라이트가 3가지 (빨강, 녹색, 파랑) 존재하며 밝기는 꺼짐/1단계/2단계로 있어서, 어두운데서 쓰기 좋습니다. - 문제점(?)은 키보드를 수직 위에서 바라보면 괜찮은데, 보통 키를 입력하면서 바라보면 한 45도 쯤 될텐데, 이 방향에서는 맨 윗줄인 펑션키들과 우측 아래의 방향키들의 LED 불 빛이 직접 눈에 들어옵니다.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를 바라보면, 좀 눈에 거슬리고 피로도를 높이며, 실제 그 빛들이 밝아서 실제 키에 써 있는 문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 이것은 LED의 조립 위치 등의 문제인 듯 한데, 제가 받은 키보드만 그런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5. 같은 방식의 일반 키보드를 쓰는 것과 거의 동일한 느낌(키감, 오타, 효율 등)을 받았습니다. - 잠깐 언급했지만, 제가 Embeded S/W 개발자라서, 이걸 가지고 업무를 하면, 코딩과 디버깅 용도로까지 쓰게 되는데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키 입력 시의 불편함이나, 키감 등에 있어서 같은 방식의 일반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 단, vi 사용을 위해서는 ESC를 자주 입력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ESC를 입력하려면 Fn키를 같이 눌러줘야 하는게 좀 불편했습니다. - 실제로 본격 사용 한 달만에 갑자기 고장이 나서 (T_T;) 이전에 아마존에서 샀던 LEXKING이라는 접이식 키보드를 어제 하루 사용했는데, 입력이 영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보니, 이게 키크기와 간격이 약간 차이가 있어서 그렇더군요. LEXKING이 아주 조금씩 작은데, 그게 큰 차이를 보이더라구요. 영 적응하기 힘들어서, 결국 오늘부터는 제 개인 노트북에서 쓰는 Logitec키보드를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쓰는 로지텍 키보드가 원래 좋은 것도 아니고, 상태도 썩 좋지 못하다보니, 차라리 느낌은 HB099가 더 낫네요...ㅎㅎ - 실제 사이즈를 직접 대보니, 심지어는 DELL노트북에 있는 키들과 비교해도 HB099가 아주 조금 더 크네요. - 그리고 아쉬운 것은 Delete키는 있는데, Insert키가 없어서, 우분투 콘솔 쓸 때의 단축키를 못쓰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T_T; - 로지텍 키보드 같은 경우에는 Fn키들의 기능이 2중으로 지원시 Fn키를 누른 것처럼 쓸 수 있는 Fn키 Lock(좌물쇠 모양) 기능이 있는데요, 이 키보드에도 Delete키에 좌물쇠가 그려져는 있는데, 아무리 조합해서 눌러봐도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네요. 설명서에도 "해당없음"이라고만 써 있구요. 만약 이게 Fn키 Lock 기능으로 동작한다면, 위에서 말한 ESC도 Fn없이 누를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습니다. 6. 3개의 블루투스 장비를 연결할 수 있음. - 3개의 블투 장비를 연결가능하여,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연결해서 간단하게 스위칭해서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 다만, 변경 시에 해당 키를 약 1초 정도 누르고 있어야 하고 변환에 대한 Indicator가 없어서 그게 살짝 불편하더군요. - 하지만, 손에 익으니, 어느 정도만 누르면 된다는 감이 오게 되어서 나중에는 크게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7. 케이스와 휴대성 - 같이 파는 케이스를 구매했는데, 이게 케이스를 씌우면 좀 많이 Heavy한 느낌이 듭니다. - 케이스가 키보드를 보호할 수도 있고, 웬만한 태블릿까지도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로 쓸 수 있어 좋긴 한데, 휴대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좀 부담스럽습니다. - 그냥 아마존에서 산 키보드처럼 파우치가 휴대성에서는 더 나은 것 같아요. - 그리고 휴대성 얘기가 나온 김에 이게 아무래도 케이스가 플라스틱이 아니다 보니 좀 무겁네요. 방금 재보니 284g이네요. 제가 아마존에서 산 키보드는 플라스틱이라 177g 정도 되구요. 튼튼해 보이는 만큼 무게가 좀 묵직해서 휴대용으로는 살짝 부담스럽습니다. - 거기다 케이스(169g)까지 합치면 총 453g 이여서 둘을 합체시켜서 휴대하기에는 너무 무겁습니다. T_T; 8. 내구성 - 이게 제가 받은 제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저께부터 갑자기 동작을 안합니다. T_T; 제가 너무 혹사를 시켰는지...쩝.. - 배터리가 다 된 것인가해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두면, 빨간불이 들어오고 시간이 지나면 꺼지긴 하는데, 전혀 동작 안하네요. - 약 4주 반 동안 정말 잘 썼는데, 바로 고장이 나 버려서 좀 황당합니다. 9. 총평 - 전반적으로 접이식 키보드 치고는 좋은 휴대성과 사용감을 보여줍니다. - 다만, 3벌식 한글입력에 대한 고려 부족, 유선 연결 시의 키 씹힘현상, 무선 연결 시의 키 반복 현상 등을 보면, H/W적인 부분은 좋으나, S/W적으로 좀 더 튜닝이 필요해 보입니다. - 갑작스런 고장에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들지만, 본인이 받은 키보드에 한정된 문제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최종적으로, 이걸 질문하려고 들어온 건데, 이렇게 많이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고 있었네요. T_T; 운영진 분께서 이글을 보시면 이거 A/S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건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투모로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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