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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로나 19로 인해서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개신교인이며,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목회자이고. 지금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문제로 인해 맹비난 글이 올라오는걸 압니다. 비판 아닌 비난 당할 것 감안하며 글을 씁니다. 뉴스에 마구잡이로 악플 다는 것에는 무시했지만 그래도 투피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적어도 제가 경험했던 투피는 유부님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을수 있는 곳이고, 또 적어도 '말'이 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맹목적인 비난으로 가득한 곳이 아니란걸 알기 때문입니다. 1. 지금 많은 교회에서 몇달째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니 전국에 있는 모든 교회라고 봐도 될겁니다. 회사가, 정부가 하듯, 교회 또한 고민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배하자' 고 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많은 분들이 비난 하시는 이유는 '헌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보이는 이유'는 '헌금'일 수 있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개신교인으로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신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3. 어느분은 이야기하실 겁니다. '영상 예배' 드리면 안되냐고. 성경에도,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라고 했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지 않냐고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예배는 '매일' 우리의 삶으로 드려져야 한다고, 고백합니다. 매순간 그러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덕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참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4. 교회를 안다니시는 분은 이해가 안 갈 것입니다. 왜 그렇게 까지 교회에 나와서 에배를 드릴려고 하는지 약간의 비유를 하자면 이런 겁니다. 장기연애를 하는 커플 혹은 멀리 떨어져있던 가족이 매일 '전화'로 서로 안부를 묻다가 한번씩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겁니다. '전화'로 보는 것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은 '질적'으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사실 이것이상의 비유는 지금 생각나질 않네요. 정말 힘든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것은 경험해보신 분들만 아실겁니다. 그렇기에 예배 속에서 '힘'을 얻는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이런 상황일 수록 교회에서 예배드려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겁니다. 참고로 유튜브로 영상 예배도 드려봤습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목회자인 제가 쉽지 않습니다. 워낙에 집중을 흐리고, 재밌고 클릭할 것이 많아서요. 예배 영상 옆 추천란에 펭수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목회자인 제가 노력을 함에도 쉽지 않다면, 성도분들이 영상으로 예배드린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갑니다. 그래서 '가능한 사람'은 교회에서 예배드리자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5. 개신교인은 그렇게 주일에 한번 '하나님'의 얼굴을 한번 보는 것이 바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비난을 감수하고, 예배를 위해 주일에 교회를 열어야하는지 계속 고민하는 겁니다. 6. 비판이 아닌 '비난'하시는 분들의 근거가 이러한 것으로 압니다. "어떻게 교회가 성도들의 생명을 인질 삼아 헌금을 걷기 위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냐!" 즉 생명>헌금(돈) 이시란 거죠.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죠. 적어도 제게는 그런 의도로 예배하는 것은 아니기에 (되려 걱정하지 않고 마음에 평안을 얻고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가운데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런 말이 불편하고 화나게 하고, 1%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만 7. 그렇다면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으신게 맞다면 대중교통도 극장도, 모든 대형 건물사용을 중지하고, 회사들에게도(재택근무하지 않고 출근하는) 비난의 화살을 던지셔야 하는것이 맞지 않나요? 왜 대중교통은 계속 사용가능하고, 회사들은 돈을 벌기위해 생명을 담보로 강조로 회사에 오게 하는데 왜 그것에 대해선 침묵하시나요? 회사에겐 돈>생명 이란 공식이 성립합니까? 8. 적어도 교회에서 예배를 '강요'하진 않습니다. 회사 처럼 안나오면 짤린다고 하진 않습니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교회에서 예배가 가능한 사람은 나오고 그것이 어려운 사람은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리라고 합니다. 또한 마스크 쓰고 예배드리라고 하고, 손세정제 구비하고 사람들 손이 자주닿는 곳에 계속 세정제로 씻고 확진자가 있을시 신고하고 예배를 영상예배만으로 대체할 것으로 공지중입니다. 주중에 드리던 예배도 다취소하고 주일에 겨우 한 두번 그것도 예배 시간 축소해서 드릴까 고민하는 겁니다. 정부의 방역 협조에도 다 동의하고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습니다. 신천지(다른 교단이 아닌 이단입니다.)처럼 막무가내로 거짓말하며 정부의 요구에 불응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에서 요구하는 것과 신념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계속 씨름하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한국교회들의 고민의 결과입니다. 9.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나온 확진자는 정말 유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적어도 확진자임을 앎에도 활동한 것이 아니고 거짓말로 한 것도 아니고 잘못된 정보에서 이뤄진 실수 였습니다.. 10. 지금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목적은... '교회'도 지금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히 돈 좋다 예배 나와라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사실 이것은 교회 안에 있지 않으면 모르실 수 있기에... 오해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고요. 아무쪼록...이 시기를 모두가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p.s 그리고 많은 목사님들의 부도덕함으로 인해, 마음이 어려우셨던 분들이 있을 줄로 압니다. 기대함이 있었기에 더 마음이 힘드셨을 겁니다. 정말 저도 같은 목회자로 마음이 상하신 분들을 보면 죄송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도분들중 그렇게 상처받은 분들이 계시면, 제가 되려 사과드린적도 있고요. 아무쪼록 마음이 상하신 것들이 있다면 대신 사과 드립니다. 추천:유리같은사랑 추천:복합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eeKe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반젤 추천:모션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키론 추천:아이언이글 추천:까꿍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연아빠 반댈세:주지스 신고:기린아 반댈세:아드반 신고:heparin 추천:떼르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포이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반댈세:콩이 반댈세:다시쓰기 추천:어설픈사회복지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반댈세:쭈니아범 반댈세:도리도리 반댈세:RideGN 반댈세:오늘도 칼퇴근 추천:혀기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반댈세:goldenball 추천:후치네드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반댈세:파~란 반댈세:별빛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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