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전직 현대차 기획실 수소차 개발을 담당하시다가 현재는 영국 대사관 환경평가담당관으로 활동중이신 김지석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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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는 별로 위험하지 않다. 수소차도 마찬가지다.
다만 수소차는 에너지 효율, 에너지 비용, 친환경성, 성능에서 전기차에 비해 아주 많이 떨어진다.
수소차의 에너지효율은 전기차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수소차의 에너지비용은 전기차 대비 다섯배에서 열배 정도 더 비싸다.
미세먼지 이런거 배출 안한다고 친환경이 아니다. 에너지도 적게 써야한다. 그래서 수소차의 친환경성은 별로고 좋아질 일도 별로 없다.
성능은 전기차는 이미 모델 S 같은 대형세단이 제로백을 2.7초 정도로 달린다. 수소차는 수소+산소 반응이 느려서 성능을 올리기 어렵다.
그래서 수소차를 하겠다고 연구개발을 하던 업체들이 전기차로 완전히 돌아서고 있다.
벤츠가 배터리 사겠다고 주문 넣은게 25조원어치다.
폭스바겐이 배터리 주문 넣은게 54조원어치다.
배터리 소재는 파면 나온다. 여기저기에서 파기 시작했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더 나오고 있다.
리튬-코발트 광산이 오염 시킨다고 뭐라뭐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석탄광산-석유 유전-쉐일가스 개발지역 이런데 가 보시라. 리튬-코발트 광산은 애교 수준이다.
암튼~ 현대가 수소차를 하는 걸 말리고 싶었으나 (2008년에 현차 기획실에서 퇴사 직후 수소차 하지 말라고 기고문을 썼다.) 기어이 하겠다니 내가 어쩌겠나... 나도 할 만큼 했다.
다만 개인들은 현대가 저러던 말던 선택이 가능하다.
수소차 대신 전기차를 사고 투자를 하려면 현대차 주식 대신 배터리 회사 주식을 사면 된다. 테슬라 주식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짜증나는 건 내가 낸 세금의 일부가 수소차 충전소와 보조금으로 활용 될 수 있다는 건데... 뭐 어차피 내가 전기차 보조금도 받았으니 그건 퉁 치고도 남는 걸로.
뭐 암튼.
p.s. 왜 이렇게 짜증이 나나 했는데 미세먼지 때문인 듯.
p.s. 아... 그나저나 전기차 사실거면 현대차 추천드립니다. 아이오닉, 코나 둘 다 잘 만들었습니다. 기아 니로도 좋아요.
p.s. 내가 아무리 이래도 수소에 꽂힌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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