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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은 아니구요, 아주 오래전.... 서울 첨 올라와서 없는 돈에 중고 자전거 하나 장만했죠. 핸들 앞에 뿔(?) 달린, 그런 묵직한 자전거였죠. 그걸 끌고 한강변을 달리는데 앞에서 중학생 쯤으로 보이는 학생 하나가 오고 있습니다. 서로 왼쪽, 오른쪽 같은 방향으로 피하기만 했지, 브레이크 잡을 생각은 왜 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짧은 순간에 들이받았죠. 아마 제 자전거 앞에 달린 뿔이 학생 코를 때렸는지 코피가 나더군요. 옆에 아빠가 있었는데 괜찮다면서 가던 방향으로 그냥 가네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를 어찌해야할지 몰라 저도 미안해 하면서 가던길로 그냥 갔죠. 그렇게 조금 가다보니 자전거가 안 굴러가네요. 알고보니 앞포크가 휘어버렸더군요. 결국 걸어서 집에 온적이 있었죠. 가끔 한강나가면 그 학생이 떠오르네요. 어찌나 미안했던지... 지금은 시집가고 애도 있을 나이겠네요. 아래 자전거 글이 보니 옛날 기억들이 떠올라 글을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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