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일본 게임기와 게임을?



이라는 어쩌면 게시판을 치열하게 달굴지도 모르는 화두가 있어서(옆동네 전문커뮤니티가 아니라 뭐 그럴 일은 없겠다 싶습니다만) 댓글을 쓰다가 시간나서 개인적 의견을 더 늘려 써봅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29671&cid=43667&categoryId=43667

대체재

재화 중 동일한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재화로, 다른 재화의 가격변동에 대한 해당 재화의 수요변동의 민감도를 뜻하는 교차탄력성이 양(+)일 경우를 말한다.



문화 컨텐츠들의 대체성에 관한 부분 발췌

문화콘텐츠산업론-김평수, ‎윤홍근, ‎장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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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이 아닌 개개인별 호불호에 직결되는 여가 문화 컨텐츠에 대체재는 없다고 봅니다.



그걸 접하면 죽인다고 해도 기어코 접하고 마는게 여가 및 놀이거리에 관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과거 공산권 국가가 아무리 엄포를 놓고 강력한 처벌을 해도 자본주의 국가 컨텐츠가 유통되는 것처럼요.

즉, 진짜로 목숨 걸고 남한 노래, 영화, 드라마를 본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처벌 사례를 봤음에도 불구하고요.



해당 사회분위기와 크게 연동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게임, 영화, 노래, 만화, 애니, 피규어, 프라모델 등등 여가 문화 컨텐츠가 많이 소비되는가 덜 소비되는가는

결국 본질적으로 해당 컨텐츠가 그 주요 고객층에게 베스트냐 똥이냐를 반영할 뿐이죠.



특히나 우리나라는 이런 여가 문화 컨텐츠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오던 사회였습니다.

만화, 애니, 게임, 프라모델(장난감) 다 사회적인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봐 온 역사가 없습니다.

애들 공부와 성적의 주적이고 일탈의 근원이고 만악의 본질이죠.



봉감독의 아카데미 석권은 그런 면에서 너무나 획기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그런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접해 온 수많은 세월과 수많은 불량 위해(?) 컨텐츠들은 언론에서 언급이 안되거든요.



게임 콘솔 기기들의 상황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어릴적 가정용 게임기와 아케이드 오락실의 게임기 등의 많은 세월과 다양한 컨텐츠와

거기에 쏟아 넣은 개개인의 애정이 있지요.



그 과정 중에 하도 평소에도 좋은 소리는 없이 비난만 받다보니 아예 그런 의견은 필터링해서 분리를 하는게

정신적 건강을 위한 매니아들의 패시브 스킬이라고 보면 될 지도 모릅니다.



김구 선생님의 [문화의 힘]이라는 것이 이미 그 분야에서는 확고히 점령(?)당한 상황입니다.

MB 시절에 NDS 보고서 왜 우리는 이런거 못 만드냐며 명텐도 어쩌고 하던 헤프닝이 불과 얼마전입니다.

하드웨어만 비슷하게 만들면 그 오랜 기간 장대하게 누적되어 온 컨텐츠가 커버될 거라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은 친일성향이거나 핑크당쪽인가?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들인가?

라는 생각도 드시겠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그 마이너한 서브컬쳐 시장에서 매니아라고 버텨온 사람들은

취미와 일상을 분리하는 편입니다.

심형탁, 김희철 급 아니면(외모가 모두를 용서) 본인의 서브컬쳐 취미를 먼저 얘기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죠.

속되게 극단적으로 말해서 게임 등 오타쿠라고 소문하면 요즘에도 직장 등에서 상사들 평가가 안좋거든요.



대표적인 콘솔, 피규어, 프라모델 사이트인 옆동네는 오히려 타 사이트들에서 극렬문빠 소리까지 듣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핑크당에 표 주는 사람들인 것은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조선기사이긴 한데 그냥 담담한 평가의 기사 - 루리웹, 20대 남성의 취향 저격 공간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580100003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은 강요하거나 안한다고 욕하거나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마음 속으로는 마음껏 해도 됩니다. 사람들이 슈퍼 히어로라서 독심술을 가진 것도 아니니까요.

'나는 이만큼 열심히 하는데 왜 저 생각없는 것들은 구매를 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나 그게 언행으로 [외부로 타인에게 직설적으로 표출]되는 순간

불매운동의 의의와 가치보다는 자기위안만족과 그 상대적인 불만표현으로 평가절하되기 십상입니다.



한편으로 아쉬워 해야 하고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은 그 오랜 공백의 문화를 어찌 채워가야할 것인가

어떻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고 칭찬해 줄 것인가라고 봅니다.

전형적으로 천연자원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가 샘플로 삼아서 산업핵심으로 먹고 살 거리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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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중 발췌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마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기에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 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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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제 의견은



만화, 소설, 애니, 음악, 공연, 영화, 드라마, 게임 등등 문화 여가 컨텐츠는

개개인 장시간 심화된 특수 선호 영역이므로 [최소한 그 사람에게 한해서는] 대체재가 없다.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그 시장의 압도적고 독과점적 생산자인 일본 문화 컨텐츠를 구매한다고

그게 아베 등 일본 정치인들에게 동의한다는 것도 아니다.



어찌되었건 '일본에 돈 들어가니 전시유사체제라고 본다면 이적행위다' 이렇게 얘기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도 굳이 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해당 서브컬쳐 밖에서 관심조차 없던 외부자들에게는 비난 당해오던게 일상이고

또 그 순간만 관심 있는 척 하다가 결국 본인 관심거리가 아니니까 잠잠해지거든요.

동숲이나 스위치 판매량등에 대해 전혀 관심없다가 뉴스 보고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처럼

평소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이 건수 생기면 툭툭 건드리는, 게임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외부자들의 얘기라서요.



그렇다고 투표나 주요정책 결정에서까지 그게 반영되지는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당 컨텐츠를 좋아한다고 토왜당에 당연히 표를 주지는 않고 태극기 휘두르며 집회에 참여하지도 않고,

마스크 쓰지 않고 여기저기 모여서 돌아다니지도 않고요.

오히려 시간만 준다면 자가격리 체질화 모범집단...



곁다리 유머-최근 동숲이 인기를 끄는 이유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6554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