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어른들이 먹을 거 하나도 없어요. ㅠㅠ
아들이 어렸을 때 회를 안먹으려는 거 억지로 먹였더니 회맛을 알아가지고서는......
입이 고급화 되면 저렴한 거 안 먹으려고 해요.
며칠 전에는 민물회를 먹자고 하데요.
전혀 안먹는 줄 알았더니.
저도 민물회를 아주 좋아하기에 둘이서 특대(4인분)을 시켰는데......
눈치 봐가며 먹었습니다. ㅠㅠ
좋은 오디오로 귀 버려(?) 놓으면 그거나 그 이상되는 오디오 기기만 찾는 거나 마찬가지랄까요.
애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를 직접 볶아먹고 있는데요 봉다리 커피만 마시던 마눌님께서 원두 커피에 맛을 들인 후에는 입이 까다로워지더라고요.
그리고는 코케허니를 볶아서 내려줬더니 이것만 볶으라네요.
조금 비싸서 그렇지 코케허니야 어떻게 볶든 맛있는 거라 볶는데 어려움은 없기 때문에 요것만 볶아주면 되었었는데......
요즘은 이것도 향이 덜하니 어쩌니, 제대로 볶은 거 맞냐니 어쩌니...... ㅠㅠ
이번에 볶으면서 뜸들이는 시간을 20초 가량 차이나게 두 번 볶았는데 그 맛과 향 차이를 어케 알아차리네요.
조용히 입 다물고 있긴 했는데......
결론: 주변 사람들 입맛 고급화 시켜봐야 좋을 거 하나도 없다. 맛있는 건 나만 몰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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