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스마트폰이라는게 손에 쥐어지면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관점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말과 다른 생각을 하나 더 갖고 있습니다. 내 삶이 컨텐츠라는겁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그 컨텐츠를 만드는데에 아주 괜찮은 도구라는거죠. 컨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로써의 스마트폰이 아니라 삶이라는 컨텐츠를 기록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관점입니다. 플레이스토어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앱들도 그런 관점에서 만들어 쓰고 있고, 지금 준비 중인 앱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그런 컨텐츠 생성의 의미에서, 노트를 작성하거나 관리하는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회사에서도 직급도 있다 보니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에도 관심이 당연히 있고, 그래서 적절한 도구를 찾는데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러다 보니 태스크 관리 앱, 일정 관리, 노트 관리, 프로젝트 관리, 이렇게 많은 서비스나 앱을 사용하는군요.
일정관리는 구글 캘린더를 씁니다. 접근성이 가장 좋죠. 그리고 폰에서는 비즈니스 캘린더를 씁니다. 구글 캘린더하고 연동되니까요.
태스크 관리는 틱틱을 사용합니다. 몇가지 서비스를 써 봤는데 GTD에 맞춰서 사용하기에 제일 간단하네요. 웹하고 연동도 잘 됩니다.
프로젝트 관리는 최근 유행하는 애자일을 적용하다 보니 트렐로를 시범삼아 사용해 봤습니다. 딱 맞진 않지만 한눈에 보기에는 편하네요. 전에는 엑셀로 스프린트 백로그를 만들어 썼는데 이건 한눈에 보기에도 추적이 힘들고 팀원 간 공유도 쉽지 않죠. 그래서 트렐로와 엑셀을 같이 사용합니다.
업무 일지나 노트는 개인 서버에 레드마인을 설치해서 위키로 작성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도 레드마인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파편화 돼 있다 보니 원칙이 있다고 해도 하나의 내용이 몇개 서비스나 앱에 분산돼 있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이야 익숙하니 적절히 옮겨다니며 사용합니다만, 아무래도 효율성은 좀 떨어집니다.
근데 요즘 notion이라는 서비스가 인기가 있는 모양이네요. 워낙 기능이 다양해서 모든 작업을 이 서비스 하나에서 다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사용법이 책으로까지 나와 있습니다. 무료 사용은 1000 블럭까지라고 하는데 이건 하루 정도면 다 쓸 분량인 듯 하네요. 한달 사용료 4천원이면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커피 한잔 값이니까 서비스만 쓸만하다면 이정도가 아깝진 않을 듯 합니다. 문제는 이게 정말 쓸만하냐 하는거죠. 쓸만한지 알아보려고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을 전부 옮기는건 너무 큰 비용이니까요. 한달 사용료 4천원이 문제가 아니죠.
그래서,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떤 서비스나 앱을 이용하시는지 한번 여쭤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 삶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잘 활용하고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네요.
그리고, 조금 더 정리가 되면, 그런 목적에서 지금 만들고 있는 앱도 한번 공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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