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조국 딸의 논문에대한 오떤이의 의견-m    글쓴이:날나리산적 , Hit : 1216

딴지에서 퍼온글입니다 ----- 논문의 가치를 SCI급이냐 아니냐로 나누는 걸로, 알량한 임팩트 팩터로 나누는 걸로, 물타기 당할까봐 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혹 아래의 글이 그렇게 읽힌다면 전적으로 부족한 제 글 솜씨때문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0. 연구실에는 애매한 데이터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자 연구로 쓰이기엔 애매한, 결과가 인상적이지 않아서, 아니면 통계값이 약해서, 그리고 더 이상 학계에 없는 졸업생이 출판하지 않고 간, 아니면 처음부터 누군가 독자적인 저자권authorship을 주장하기 애매한, 그래서 누구도 책임을 지고 논문작성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데이터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 놀고먹는 교수는 다르지만, 제가 있는 곳 기준에서 교수는 바쁩니다. 하루 종일 미팅하면서 밥도 못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한테 2분만 달라고 하고 초코바로 점심 떼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팅 없을 때는 연구비 지원서 계속 써야합니다. 박사과정생들 연구지도도 해야되고, 포닥들하고 논문 이야기도 해야합니다. 게다가 9-5하는 과정에서 집에가서 일 안하려면 낮에 정말 숨도 안쉬고 일합니다. 2. 써야될 논문이 쌔고 쌨는데, 덜 중요해 보이는 논문에 시간 쓰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랩에서 잠자고 있는 데이터를 누가 정리해서 발표하면 고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라도 제1저자 줍니다. 3. 논문은 대개의 경우 교수가 씁니다. 실제 키보드는 연구원이 두드려도, 교수가 원하는 내용으로 쓰게됩니다. 즉, 고등학생이든 박사과정생이든, 높은 연차가 아닌 이상에야 교수가 지시한 대로 씁니다. 자기가 스스로 생각해서 논문 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박사 졸업 즈음쯤 가야, 아니면 포닥정도 되어야지 자기가 독자적으로 논문씁니다. 그리고 이런 친구들은 곧 어디에 취직되서 떠납니다. 그래서 논문은 항상 교수가 씁니다. 그렇기에 누구든 자기가 지시한대로 논문쓰면 제1저자 줄 수 있는 겁니다. 4. 거꾸로 NSC급의 탑 저널 논문을 내도 PI는 저자권authorship에 큰 신경 안씁니다. 연구실의 포닥이나 학생들끼리 저자권으로 싸우거나 갈등이 없는한 대개의 경우 신경을 안씁니다. 어차피 모든 credit과 영광은 교신 저자인 자신이 가지기 때문입니다. 교수 되기 전에는 1저자 논문이 몇 개냐가 중요할 수 있지만, 교수가 된 후로는 교신 저자로 나온 논문의 수를 따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온갖 미팅이나 온갖 논문작업으로 바쁜 상황에서, 잘해봤자 IF = 0.127수준의 논문에 시간내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시간 안내고 싶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또이또이한 고등학생이, 그것도 입시 때문에 자기가 급해서 의욕적인 고등학생 들어오면 완전 땡큡니다. 게다가 영작을 썩 잘해서 초안을 자기가 지시한대로 잘 써주면, 교수 입장에서는 2주 이상의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5. 조국 후보자님의 딸이 제1저자가 된게 뭔가 대단한 특혜인양 떠드는데, 웃기지 마십시오. 교수들끼리 종종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자기 집 개가 시키는대로, 묵혀놓은 그저그런 데이터로 논문 대신 써주면 개한테 제1저자 줄거라고. 지나가던 고양이가 개를 즐겁게했다면 고양이한테 제2저자 준다고. 그런 농담도 하는 상황에서 의욕있는 고등학생이, 그것도 영어를 썩 잘하는 학생이 와서 깔끔하게 정리해서 논문 실적 하나 올려줬는데, 제1저자 주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6. 저는 언론과 자한당의 공격이 먹히는 이유를 이렇게 봅니다. 게으른 한국 교수들 (안그러신 분들도 많은 것을 압니다), 자신의 쥐콩만한 권력을 부당하게 휘두르는 교수들, 대학원생들 노예처럼 부리는 교수들, 한국이 아직 이런 교수들이 활개치는 상황이라서 고등학생이 1저자를 가졌다는 것이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적어도 연구하기 바쁜 이 곳에선 고등학생이냐 학부생이냐는 중요치 않아요. 교수 지시대로 남은 데이터 잘 정리해서 쓰면 제1저자 주는겁니다. 오히려 안주면, 나중에 학교 윤리위원회에 제소당해요. 정당한 제1저자 권리 안줬다고. 이 사안이 논란이 되는 것이, 한국의 학계의 나태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슬픕니다. 애꿎게 조국 후보자와 그 가족이 당하는 겁니다. 추천:디토 추천:디여볼래III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NullSt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썰면세접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나두룩스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kee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뻥.투.데이 추천:Ham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노샷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예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ZeRoTp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곰들사냥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날나리산적 타의에의한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임시직이라고 하고 혹자는 프리렌서라고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고 있어서 별 불만은 없습니다. 정보력:4800 친절도:4266

디토 정보력:2960 친절도:6822   08-23 09:27 대학원 중퇴지만, 공감가는 글입니다. 추천드립니다. 약간 현실적이 글 같네요.

솔 정보력:11440 친절도:3082   08-23 09:29 그럼 제1저자로 올려준 당사자는 왜 사과를 한 것이죠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82307263721859

kingOFspeed 정보력:2190 친절도:5327   08-23 09:33 그래도 이건 좀...

디여볼래III 정보력:1560 친절도:1228   08-23 09:33 디여볼래III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NullStr 정보력:1270 친절도:3116   08-23 09:34 NullStr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썰면세접시 정보력:810 친절도:1062   08-23 09:36 썰면세접시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투데이 정보력:2020850 친절도:202252   08-23 09:40 전 저런 분들의 글들이 오히려 반감을 더 일으키고 역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런 문제에 이렇게 많은 댓글을 단 적도 별로 없는데요. 두가지 이유가 있을것 같아요. 하나는 뻔한 사실과 팩트를 물타기와 부정하는거죠. 어제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발언이 그랬고, 이 글도 그렇습니다. 이 문제를 누가 제일 잘 알까요? 사실 의료계 사람들이 제일 잘 알아요. 의료계 사람들 대부분 분노하고, 망신이다라고 이야기하고, 단국대에서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까지 간 상태에서도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계속 물타기를 하니까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면서 반박논리의 글을 적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의사협회에서 .. 그런 별것도 아닌 아무나 줘버릴 일에 반박 성명을 내고, 단국대가 , 아무나줘버려도될 별일도아닌일에 징계위원회를 열고, 대한소아과협의 의사들이 별것도 아닌일에 검찰에 고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것 아닌걸로 물타기하는 저 글쓴이 ( 날라리산적님 아님. 원글자)는 사실 엑스맨이 틀림 없습니다. 저건 점점 더 많은 지지자들을 실망하게 만들고 피곤하게 만들어서 적을 만들자는 자한당에서 한 계획이면 정말 성공적인 계획이다 싶을 일입니다.

혼수상태 정보력:960 친절도:946   08-23 09:44 여러 글들 보면 연구실 분위기 마다 많이 다른거 같긴해요. 제 경험상은, 애매한 데이터가 나온다? 그럼 폐기하죠. 지도조차 안합니다. 교수 연구 결과를 써줄 사람이 없다? 그정도 사람 없으면 연구도 진행 못하구요.. 취업 할때 보면 성과논문 중 1저자 또는 교신저자만 기입하라는 조건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걸로 최근 3년에 몇건 썼냐는 건수도 중요한데, 그래서 아무리 못해도 1저자 포기는 쉽지 않았죠. 정서상 공감 하는 분들과 안하는 문들이 많이 나눠지는거 같아요. 다른걸 생각해보면, 자식 논문이야 불법은 아닌데, 어찌 해명될지 모르겠지만 위장이혼이나 사모펀드는 불법이라 그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탱이 정보력:15120 친절도:18251   08-23 09:46 연구 다 끝나고 보고 다한 연구과제 가지고 인턴한 기간 2주간 아무도 관심 없었으니 인턴에게 제1저자 준다는건가요? 그리고 1년 6개월 뒤에 논문 투고 하고요.... 뭐 어떤 분은 연구과제 어떻게 돌아는지 모르고 말하긴하던데 연구과제 기한이 6월까지면 늦어도 5월에는 결과 보고서 작성해서 보냅니다 그래야 추가로 요구사항 받으니까요 물론 14년전 까지는 그랬습니다 제가 있을때까지는요 지금도 이렇게 할겁니다 저 논문 만들기 위해 신생아 채혈 허락받고 샘플 돌리고 보고서까지 완성한 대학원생은 뭐가 되는거죠?? 실험과 논문은 별개라고 하시겠죠.... 저당시 책임 연구원 인터뷰도 돌던데.......이건 아직 크로스체크 안된거라서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그리고 영어 번역 도와줬다는데 저 논문에 제3저자로 올라와 있는분이 교포로 생각되는데.....고1에 번역을 도와 달라., 그래서 윤리위에 지금 회부 되어 있잖아요 또한 인용 2건 된 논문인데 credit을 교신저자만 가진다구요??? 저 글 작성자한테 한번 확인해보세요..... 2500만원 이라서 연구 금액이 작아서 저런거다 이런 논리 펼치는 분도 있던데 혈세 2500만원입니다.....그렇게 연구하는 사람이 연구재단에 연구계획서 어떻게 낸건지 보고 싶군요....

늘미소 정보력:0 친절도:   08-23 09:46 남는 자료 중학생이라도 주저자를 준다는 글에 넘어가다니.. 교수에게: 그런 수준의 자료를 가지고 정리한다고 자기 이름이 걸린 논문을 낸다면 논문수나 점수에 목숨 건 교수일겁니다. 당사자에게: 인문계 고2에 2주간 인턴 경험으로 1저자로 의학 논문을 쓴 아이라면, 대학때, 의전원 시절에 더 좋은 자료를 얻을 기회도 많을텐데, 주저자로 SCI 의학 저널에 주저자로 수 편은 썼어야 되지 않겠어요? 본인이 정말 능력이 되어서 쓴 논문이고 억울하면, 나 이 정도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면 한 번에 해결될텐데... 아닌것 같죠. 속는 사람에게: 꾸준히 쌓아온 배경 지식과 경험, 자료가 있으면 2주 경험으로 논문 쓸 수 있습니다. 짧은 방학기간에도 온갖 대학 인턴, UN 인턴으로 뺑뺑이 돌며 관리되던 아이가 학기중에 인턴 때 배운 거 가지고 열심히 자료 정리하고 공부해서 논문을 썼다고 생각해요? 추천:투데이

나두룩스 정보력:10620 친절도:18231   08-23 09:48 나두룩스 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keen 정보력:530 친절도:355   08-23 09:59 keen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Hama^^ 정보력:680 친절도:925   08-23 10:11 Hama^^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고시생 정보력:3510 친절도:3416   08-23 10:17 모바일- 이것저것 보니 후보자 딸이 참 열심히 사는 학생입니다 . 어느 누가 않좋아 하겠습니까? 또한 학교다닐때 교수한테 잘보이려고 하자나요. 내가 교수라도 이뻐하겠어요. 하물며 조국 후보자의 딸이라고 하면 더 이쁨(?) 받지 않을까요? 그냥 교수가 조금 오바한걸로 보입니다.

마징가~~z 정보력:56220 친절도:26782   08-23 10:21 에구~에구 맘에 않드는 얘기만~~

이가 정보력:7570 친절도:11068   08-23 10:36 모바일- 이 글에 공감하는건 아닌데요. 자기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교만에 빠진것들이 목에 힘주고 다니면서 생기는 사회 부작용이 정말 많이 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가르치는 참 스승이 되어야 할 교수란 사람들이 교수놈이 되어 사회에 문제를 너무 많이 만드네요. 공공의 서비스 잘 해야 할 공무원이란 놈들도 한자리 차지 하고 목아지애 힘주고 다니며 나라를 팔아먹는 말들을 해대면서 일자리 짤리면 고발하겠다고하고 있지 않나.. 참으로 부조리한 세상에 살고 있네요. 제1저자 사건.... 어륀지 사태로 발생한.. 대학에 가기 위한 스펙 쌓기... 얼마전 티비에 나왔던 그 드라마에서나 있을 그 사건들.... 적어도 제대로된 정치를 하려면 그러면 안되지 하는 사람들을 등에 업고 이참에 찍어버리려고 하는 매국노들... 근데 걔들이 왜 그렇게 조국을 찍어 내고 싶을까요? 입맛에 안맞아서 찍어낼라는건 아닌거 같고... 혹시 503호 인가 508호 인가 하는거 때문에 그럴까요? 아님 자기들이 위험한 무엇인가가 있을까요?

나노샷 정보력:2120 친절도:3797   08-23 10:56 나노샷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예루 정보력:810 친절도:615   08-23 11:15 예루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ZeRoTp 정보력:0 친절도:   08-23 11:38 ZeRoTp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곰들사냥꾼 정보력:1030 친절도:450   08-24 03:44 곰들사냥꾼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