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 때 신검을 받았는데 몸무게가 48kg이었고 근시.병력(病歷)이 겹쳐 현역이 아니라 14개월 방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출퇴근하는 방위 근무를 반겼다. "연애하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싫었고 고시 공부를 중단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가면서 생각은 달라졌다. 그는 "두 아들은 아비가 고시 합격하고 법무관으로 제대한 줄 알고 있다가 방위병 출신임을 알고 무척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적법한 것이었지만 왠지 병역의무를 부실하게 이행한 것 같아 공직생활을 하면서 방위 출신이라는 것이 미안하고 창피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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