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마눌님께서 새우맛 과자를 박스채 갖고 왔는데..
먹어보니 하나 먹어보고 던져 버렸을 맛이었지요..
이런걸 왜 사왔냐고 했더니..
회사 동료 하나가 호흡이 곤란할 정도의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데..
과자인데 상관 있겠냐며 구입을 했다가 새우 먹은 거 처럼 알러지 증상이 발현..
그래서 받아 왔다고..
이 맛은 알러지가 아니라 더럽게 맛이 없어서 생긴게 아닐까 했던..
피부가 과민한 편이어서 알러지 검사를 받았더랬죠.
팔에 시약을 수십 개 묻히고 피부에 흡수되도록 바늘로 찌르더군요.
얼마 후에 간호사가 오더니....
모든 시약에 반응이 올라왔다고 놀라서 눈이 똥그래지더군요.
그래서 간호사한테 얘기했습니다. 이거 반응 온 거 아니고 피부묘기증이라고^^
결국 검사비만 날리고 결과는 없었네요.... ㅠㅠ
저 결혼할때 와이프랑 손잡고 대학병원 가서 종합 검사 받았는데(와잎이 제 몸상태가 걱정스러운 건지 하자고 하더군요)
다 괜찮은데 의사가 데이터를 뚷어지게 보며 얘기하길 보통사람보다 알러지 수치가 10배 정도 높다고
"아마 애가 태어나면 알러지가 100% 있고 다른 사람보다 높을 꺼라고 하더군요. " 아니나 다를까 아들 태어나니
알러지 할 것 다 하더라구요. 지금요? 저도 안 먹는 비싼 냉장 유산균 좀 먹더니 괜찮아 졌는데 시중 과자 좀 먹으면
바로 아토피 올라 옵니다. 아들래미 엄마한테 등짝 스메싱으로 "고만 먹으로고" ( 생협 과자 위주로 먹습니다.)
저요? 전 그 때 첨 알았습니다. 제가 알러지 있다는 거.
아마도 저 어릴때 초등학교(국민학교) 운동장 흙을 엄청 퍽 먹었습니다.
(어렴풉한 기억에 흙이 나름 맛이 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때 알러지 저항력이 많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알러지가 많은 이유는 알러지를 일으키는 면역반응이 어느 순간 생존에 더 유리한 시절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동양쪽보다 서양쪽에 어떤 특정 질병등의 영향으로 면역반응이 과도한 사람들이 더 많이 살아남는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의 자손들은 당연히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었지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