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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글은 상당히 주관적인 내용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또한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닌 탓에 내용에 두서가 불분명할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연히 절대적으로 옳은 얘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내용에 대해서 논란이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별로 그럴만한 내용은 아니지만요 ㅎㅎ) 종종 투피에 피아노구입에 관한 문의글 혹은 의견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역시 투피~' 했습니다. 여긴 모든 분야에 전문가들이 계시더라고요^^;; 오랜 눈팅회원인 제가 그나마 다른분야에 비해 이쪽으로는 제가 글을 쓸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투피의 몇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인디밴드에서 활동하는 건반 연주자입니다. 물론 건반 연주하는 분들의 과정은 다들 비슷합니다. 어렸을때 동네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어느정도 나이가 찼을때 클래식이 아닌 팝이나 가요 등을 연주하게 되고 좀더 그쪽으로 관심이 가면 대학 실용음악과, 혹은 밴드에 들어가고, 공연이나 곡 작업을 위해 더 좋은 음색이나 터치를 가진 악기를 구입하는 과정... 저는 피아노 연주자가 아닙니다. 건반 연주자입니다. 사용하는 악기도 공연과 곡작업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장비는 Roland Integra-7, Roland FA-06, Roland A-37, Yamaha MX61, Korg Kronos X, Kurzweil PC3LE8 저 중 건반은 5대입니다. Integra-7 제품은 다른 건반에 연결해 사용하는 음원만 가진 모듈입니다. 물론 위 외에 저를 거쳐간 장비는 나열된 것보다 많습니다. 피아노는 관리가 어려워 20대 중반에 어머니께서 중고로 업자에게 파셨습니다.ㅠㅠ 제가 전자악기 연주자이기 때문에 어쿠스틱 피아노를 추천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피아노를 구입할 것이냐,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할 것이냐는 문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그 만큼 각각의 장점을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에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1> 먼저 디지털 피아노 혹은 기타 전자건반류의 장점은 조율이 필요없고, 밤에 연주가 가능하며,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워 이사시 덜 벌거로운점, 가격대에 비해 차이는 있겠지만, 고가의 피아노 음색이 샘플링 되어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이 있겠네요. 그리고 피아노의 장점은 건반을 누르면 현을 때리는 원리를 이용하는 아날로그 악기인 만큼 연주자에 따라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사람에 따라 어쿠스틱의 음색이 더 '좋다'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으나, 이는 상당히 난해한 부분입니다.) <2> 터치가 무엇이 '더 좋은가'라는 화두는 무의미 합니다. 피아노는 건반이 누르면 현을 때리는 원리를 이용한 악기 이고, 디지털 피아노는 피아노 타건의 느낌을 내도록 기계적으로 제작한 것 입니다. 저는 디지털 피아노 혹은 전자건반의 연주가 더 편합니다. 오랜시간동안 어쿠스틱 피아노를 연주할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공연에서 어쿠스틱피아노를 연주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긴장을 하게 됩니다. 물론 Yamaha CP1, Roland V-Piano 등 천만원 이상대의 전자피아노를 연주해본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아노냐 디지털 피아노냐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저 가격은 의미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의 초고가의 전자악기를 제외하더라도 최근들어 디지털 피아노, 전자 건반의 타건감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피아노가 훈련된 사람이 연주하기에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다만 타건감과 표현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피아노가 타건감은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슷해 졌지만, 실제 연주할때 따르는 표현의 차이는 구현이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3> 음색 디지털 피아노의 경우 건반을 누르게 되면 건반 위쪽 센서부와 아래쪽 센서부의 입력 시간 차이에 따라 타건 속도를 계산하고, 계산된 값(Velocity)에 따른 샘플신호를 출력하는 원리입니다. Velocity는 0-127의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음에 128개의 단계을 가지고 있고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모두 샘플링한다면 어마한 고용량이 될 것이므로 몇개의 샘플을 이용하여 계산하여 사용합니다. 당연히 디지털피아노의 가격이 비쌀 수록, 악기는 고해상도의 많은 샘플을 보유하게 됩니다. 또한 저가 디지털 피아노의 경우는 짧은 시간의 샘플링신호를 루프로 돌림으로서 용량을 줄입니다. 컴퓨터 작업용 가상악기의 피아노 용량은 수십GB의 제품들도 있습니다. 타건 노이즈와 페달 노이즈, 키 오프(건반을 떼었을 때) 노이즈 등도 샘플링하여 더욱더 피아노에 가까운 소리를 표현합니다. 고가의 장비의 경우 특히 녹음을 한다면, 가정용 피아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다만 일반 디지털 피아노의 경우는 많으면 수백MB~1GB정도의 샘플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샘플 용량이 음색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닐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쿠스틱 피아노라 해서 음색이 무조건 좋지는 않습니다. 역시 가격대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좋은 피아노도 순식간에 나빠집니다. <4> 용도에 따른 선정 1. 어른들 취미용 취미로 연주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주안점은 편의성입니다. 밤에 연주해도 상관이 없고, 번거로운 조율이 필요 없으며, 이동 역시 비교적 간편합니다. 취미로 연습 혹은 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디지털 피아노 혹은 신디사이저 등 전자건반을 추천 드립니다. 가격대 역시 다양하여, 어떤 제품을 사용하시더라도 사용하시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중고로 팔고, 더 좋은 제품을 중고로 사시면 그만입니다. 2. 아이들 교육용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학교에서 악기 시험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다른 악기나 피아노를 따로 배우는 친구들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제도는 반대합니다~!) 집에 피아노가 있다면, 이런 경우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피아노 하면 당연히 어쿠스틱 피아노였고, 피아노를 배운다 하면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다 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 교육용이라면 우선적으로 어쿠스틱 피아노를 추천합니다.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어른들이야 조율이 좀 안맞아도 가끔 치는거 뭐 어때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아이들의 음감 형성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조율이 꼭 필요합니다. (사실 음감형성에 문제 있다고 사는데 지장있는것은 아닙니다.ㅎㅎㅎ) 그 외에 관리도 필요할 것이고요. 이것이 어려우시면 디지털 피아노로 가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피아노학원에서는 피아노를 치고, 집에서는 디지털 피아노로 연습하는데 아이가 재능을 보인다 하면, 미래가 어떻든 간에 바로 어쿠스틱 피아노 구입을 고려하시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투피 가입한 이래 쓴 글중에서 가장 긴 글이 되었네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집이 아주 넓고, 돈이 많으며, 시간적 여유가 있고, 옆집과의 거리가 멀다면 누구나 어쿠스틱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하겠죠.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디지털 피아노를 사용할수밖에 없어지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투피 모든 회원 님들 2018년 한 해동안 수고하셨고, 다음 해에도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추천:Ev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지나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사린미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호연법사 추천:ggaby 추천:chenari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보명당한약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노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DA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bych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바둥바둥] 추천:장원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휴식™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모몽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벤텀러 추천:天愛讚美(천애찬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소비짱 추천:sinn 추천: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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