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글 한 번 남겨봅니다..
서울에서만 40여 년을 살다가.. 올해 3월 초에 직장 때문에 아내와 3살배기 아들, 이렇게 셋이 전주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연고도 전혀 없고, 방문도 딱 한 번 한옥마을 때문에 왔던 곳이라.. 생소했는데, 이제 조금 적응이 되는 듯 싶습니다.
제일 적응 안 되었던 것 중 하나는.. 동네에서 9시 넘으면 식당들이 다 닫는다는 거..ㅠㅠ
시내 쪽은 안 그렇겠지만, 9시 넘으면 아파트 단지인데도 주변이 조용해 집니다.
전주에 몇 개월 살다가 오랜만에 처가집인 목동에 가서 밤 12시에 집 앞에 나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지러웠다는..^^;;
또 하나는 말투.. 그래도 전주는 사투리 많이 안 쓴다고 하시지만.. 사무실에 계시는 분들의 말투, 그리고 제가 응대하는 분들의 말투..^^
어느날, 세살배기 아들이 '아니여~'라고 말을 하길래... 하루 종일 아들에게 "형은아! '아니여~'가 아니고 '아니야'가 맞는거야!"라고 세뇌시켰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도.. 좋은 점은 기본 음식들이 맛이 좋습니다. 관광객들 가지 않는 동네 식당들 가면, 김치와 기본찬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벌써 3키로 쪘구요~
수입(?)은 좀 적어졌지만, 저녁이 있는 삶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좋은 점이겠네요~
암튼.. 그저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언제까지 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 전주를 마음껏 즐겨보려 합니다. ^^
아, 그리고 닉네임 바꿀 수 있나요? 개인정보에서 못 바꾸던데.. 예전에 중복되어 뒤에 숫자를 넣었더니.. 나이가 빼박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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