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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1 : TPC 사람의 목숨에 무게와 귀천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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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얀마 사태를 보면서 문득 다시 드는 생각들입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길거리로 뛰어나온 젊은 사람들과 그리고 필부 필부들.... 저들의 죽음을 후대는 어떻게 기억을할까.. 이 생각은 오랫동안 중학생 정도 나이 때부터 지금까지 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은 생각들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제 자신도 이에 대해서 그것이 정답이다 라는 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졌을 당시 아버님은 서울에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이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전쟁이 터지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종손이셨던 사촌을 데리고 도보로 울진까지 몇날 몇일을 걸려서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향에 온지 몇달도 되지 않아서, 당시 울진 지역에서 활동중이던 빨치산 유격대를 토벌하기 위한 경비대대가 조직되었는데, 경비 대대 소속으로 활동하다 경비대가 이후에 다시 거제도 포로 수용소로 가서 포로수용소를 경비하던 경비대대로 이전되어서 전쟁이 끝날때까지 거제도에서 복무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린 저에게는 참으로 궁금한게.. 당시에 중학교 나온 사람들도 드문 시절에 고등학교 3학년 졸업전에 전쟁이 발발해서 참전을 하셨는데 왜 당시에 장교로 복무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왜 사병으로 종전까지 복무하셨는가 였습니다. 당시에 복무중에 전공으로 화랑무공은성훈장까지 받으셨는데 말입니다. 참전 당시의 일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는데, 훈장 또한 빨치산토벌중에 사살 그리고 생포해서 받은 것이라는 정도만 듣고 그 이상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인가 한번 물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왜 장교가 아니고 사병이예요? 야이놈아 전쟁터에서 제일 많이 죽은게 소위인데,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총알이 날라올때 오죽하면 쏘위~쏘위~ 하면서 날라왔다고, 다들 소위하라고 해도 서로 안하려고 하던 시절이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훗날 들은 이야기로는 당시 전공이 있으면 전쟁중에 임시로 만들어진 사관학교에 보내서 일정기간 교육을 시킨 후 바로 다시 소위로 임관을 시키는데, 사관학교를 가라고 했는데 당신께서 안가셨다고 ... 그런데 당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다들 전쟁이 한참 중일때는 사관양성학교 교육 가라고 하면 다들 안간다고 하던 시절이라고... 그 당시로는 그 이야기가이해가 안갔습니다. 왜 안가셨어요? 전쟁을 겪지 않은 저로서는 , 전쟁이라는건 어차피 다 죽음을 각오하고 하는건데 소위라고 더 죽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지금까지도 가끔 그 생각들이 머리에 떠 오릅니다. 고참사병들은 소위를 하라고 해도 하지 않으려고 서로 떠 넘기는 상황이고, 어차피 목숨을 내 놓은 상황인데 물자가 부족한 당시 상황에서는 자살작전임에도 뻔한걸 알면서 수행했어야하는 상황이면, 나의 목숨도 목숨이지만 타인의 목숨까지도 사지로 몰아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햇다면 그런 위치는 부담스럽거나 피하고 싶기도 했을수 있겠다. 그 상황을 겪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는 그게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간발의 차이로 목숨이 오가는 상황을 보면 과연 그 상황을 누가 겪고 싶어했을까.. 나라면 한다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은 그런 결정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현충원에 가보면 사병묘역과 장교묘역 그리고 장군묘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쩌면 당시에 제일 큰 역할과 제일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던 사람들은 장교묘역의 위관들이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장군묘역은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들어지고 위관묘역들과 사명묘역들은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만들어 져 있습니다. 사지로 나와 내 동료들을 끌고 갔어야하는 위관들의 희생과 목숨은 , 후방에서 작전을 짜던 장군들의 목숨보다 더 무겁지 않앗던 걸까요... 전쟁중 전사한 군인들의 목숨은, 전쟁이 끝나고 난 후에 천수를 누리고 죽은 사람의 목숨보다 더 고귀하지 않거나 무겁지 않은걸까요... 미국의 알링턴 묘지는 장군과 사병의 묘지는 모두 동일한 크기입니다. 한국의 현충원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무덤의 크기보다 , 그 가치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라는 면에서보면 현충원의 묘비와 묘지들의 크기가 다르다는것이 목숨에 귀천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처럼 보여서 지금까지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추천:나무그늘1 추천:철원의학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헤르니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rocom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선과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과객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월레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네로5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행복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행복가득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흐르는 물처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바아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어느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산두 추천:뱃살의흔적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roggy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삐트 추천:호연법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yoco 추천: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꾸쟁 추천:로체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062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붉은돼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kangi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앞으로30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인스케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knight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준태사랑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자 추천:야간비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미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비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BokDaBal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cyKim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Pet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시월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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