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대한 트라우마....     글쓴이:뫼오로시(맹추) , Hit : 1494

어렸을때 한겨울에 언덕위에 올라가니 어떤 아저씨가 고양이를 거꾸로 메달아 가죽을 벗기고 있더군요. 나를 보더니 낄낄 거리며 이걸로 귀마개 만들어 줄까? 하던... 그때 고양이의 붉은 살과 차가운 바람과  비릿할거라고 상상되던 냄새들...  고양이를 볼때마다  그 생각이 납니다.

뫼오로시(맹추) 원래 전공은 제철소 냉연조업 시스템 설계. 그걸로 먹고 살다가. 지금은 기구 설계도 하면서 가끔 제품 디자인도.. 해외 영업도 틈틈히... 딱히 잘하는게 없네요. 에휴... 빚으로 빛나게 살아가는 맹추 뫼오로시 정보력:69410 친절도:25460

푸른태양™ 정보력:24060 친절도:16032   06-20 18:09 나쁜 사람이네요. 요즈음 같으면 동물 학대로 신고도 가능한데

vendetta 정보력:6860 친절도:36650   06-20 18:20 복날 즈음에 시골 다리밑에는 동네 아저씨들 모여서 말 그대로 개 패고 짚가마니로 싸서 목달고 겉에 태우고 ㄷㄷㄷ

투빠 정보력:610 친절도:850   06-20 20:11 당신들이 먹는 고기의 전 과정입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찬이아빠 정보력:2730 친절도:6343   06-20 21:29 고양이 하면 군대에서 빼당하면서 부대 내의 고양이라는 고양이는 모두 잡아먹었던 동기녀석이 떠올라요...

dublebat 정보력:3720 친절도:19851   06-20 21:34 전 어렸을때 시골에 살다보니 흔한 광경 입니다. 여러 동물들의 가죽 벗기는 장면을 많이 보면서 자랐지요. 고양이 , 토끼, 염소 등 거꾸로 매달아 머리부터 가죽을 벗기죠. 냄새가 비릿 할 거라 생각 되지만 사실 계속 맡다 보면 침이 고이는 냄새 입니다. 동네에서 돼지 잡을때는 돼지 멱딸때 나는 특유의 숨 넘어가는 소리랄까? 꽤~액~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동네에 울려 퍼지면 잽싸게 소리가 나는 동네 냇가나 우물로 달려 갑니다. 냇가나 우물에서 돼지를 잡죠. 먼저 피를 빼고, 그 다음 배를 열어 간, 염통, 허파, 내장, 콩팥 등을 꺼냅니다. 제일 먼저 꺼내는게 간 인데, .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간을 아저씨들이 물에 씻어 칼로 쓱쓱 썰어 냇가 돌맹이 위에 놓고 한점씩 먹습니다. 그럼 옆에가서 나도 한점 달라고 해서 츄릅~ 어찌나 고소하고 달던지... 지금은 그렇게 잡는 아저씨들도 다 돌아가시고, 그렇게 잡지도 않죠. 그런데 지금은 줘도 못 먹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엔 고기가 귀하던 때라서 개 고기도 잘 먹고, 개 보신탕도 잘 먹고, 개 소주도 잘 먹고... 다 잘 먹었는데 요즘은 하나도 못 먹겠습니다. 집사람은 아직도 잘 먹는데... ;;; 지금도 냉장고엔 지난주에 처가집에서 가져온 개 보신탕이 한들통 들어 있습니다.-,-;; 추천:아이언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