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앞서 적은거처럼 4개월 후면 해외로 이주할 계획입니다.

http://www.todaysppc.com/mbbs/view.php?id=free&page=1&sn1=&divpage=76&sn=on&ss=off&sc=off&keyword=sosaezi&no=396609



저는 해외에 어학연수 간적은 없고, 

그냥 어려서부터 학원과 과외로 영어를 배우니까. 머..

그냥 그럭저럭 영어를 했습니다만..

큰 전기가 있다면 미군부대 복무한겁니다.



자대배치 받아보니 소대에 한국인은 4명..

인사과에 선임, 저는 정보과, 작전과에 후임하나, 군수과에 동기 하나..

대대 다 모여야 소대급 인원이 됩니다만..

어쨌거나 업무시간에는 분대별로 일하는거니까..

정보과에는 저만 한국인이고...

이병때는 한국계 중위님 아줌마가 계셨는데 

전출가셔서 두달 같이 복무했나...

한국계인데 한국말은 거의 못했던 거로...



그래서 영어를 못하면 X되는 상황에 몰리니까

영어가 팍팍 늘더라구요...

전화 받으면 덜덜 떨리고 무슨말 하는지 못알아먹으면 어쩌지 했는데..

자대배치 석달째엔 전화 메시지도 제법 잘 들리고..

무슨 문장을 만들겠다 생각 안해도 줄줄 나가더군요



훈련 나가서 작계에 들어갈 첩보 문서도 만들고..

3시간마다 여단장님, 사단장님 브리핑 들어갈 자료도 만들고..

머..그랬어요..

분대장 달고(꼬인건지 11개월 했습니다) 중위님 나간 자리에 충원 안되서

대행한답시고 훈련나가면 여단장님께 교대 브리핑도 하구요..



그러면 이렇게 업무하다가 제대하고 본 토익은 몇점이었을까요..

저도 실력이 궁금해서 일부러 토익 책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820점 나오더군요...



그뒤로 이 성적표로 입사를 두 시즌 치르며 두 회사를 다녀서

더 높은 점수가 나오게 하려고 더 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영어 쓸 일 없는 회사를 다니다가

얼마전에 노무사 시험 한번 응시해보겠다고 

토익을 봐야했는데, 쌩으로 보려니 약간 걱정되서

인터넷 강의 짧은거(1개월) 하나 보고 쳤습니다.

10년만에 토익...점수는 705 나오더군요 

(응시자격이 700점)

집사람이 놀라더라구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 있네 그러며



이번에는 유학가는거라 토익이 아니라

ILETS를 봐야하는데..

이건 제네랄, 아카테믹 두 버전이 있어서 난이도가 다른데

제가 원하는 학교 가려면 아카데믹으로 6.5 (9.0만점)을 받아야한답니다.

그래서 메가****에서 인강 기초반 하나를 들었는데...



옛날에 익힌 문장과 단어가 흐릿하게 머릿 속을 헤집고 다니더군요..

단어를 들으면 이게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기억이 나는데

무슨 단어로 번역을 할까 오락가락하고...

문장도 적을 때는 신나서 적었는데 다시보면 시제가 안맞는 둥...



하지만 저는 걱정 안합니다.

우리 아들이 영어 걱정하면 맨날 그래요..

미국 거지도 쓰는게 영어인데

우리 아들이 못할것 없다고..

가서 살면 그 상황에 필요한건 다 익히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