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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본가에는 뒷마당이 있습니다. 한옥 구조라서 뒷마당이 제법 크고, 거기에 예전에는 과일도 심고 그랬죠. 이게 담장 안에 있는 겁니다. 뒷밭은 별도로 있고요. 집에서는 뒤란이라고 부릅니다. 뒤의 안쪽이란 뜻으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여기가 전기를 끌어 들일수는 있지만 전기 스위치를 매번 껏다 켯사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결국 전등이 없습니다. 밤에는 후라쉬를 들고 다니셨죠. 농산물도 놓으시고 각종 공구들도 있고, 특히 아버지께서는 여기에 있는 별도의 푸세식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십니다. 여기서는 담배를 맘껏 피우실수 있으니까요. 집안 수세식 화장실은 내부라서 담배를 피우실수가 없고요. 겨울에 해가 일찍 떨어지고 여기서 뭣좀 하려고 하면 어두워서 힘들어 하시더군요. 전등을 달아 드린다고 하니 그것도 말리시고 센서등 이런거 달아야 돈 들고 귀찮다고. 그래서 태양전지가 달린 등을 하나 달아드렸습니다. 엄청 좋아하시네요. 낮에는 안켜지고, 밤에는 사람이 앞에 조금만 지나가도 확 켜지고. 특히 전기세가 하나도 안들어간다고 좋아하십니다. 실수로 켜놓고 있을 일도 없고. 지금 일년 정도 되가는데 아직도 잘 동작합니다. 내부엔 18650 전지 하나 있으니 맛이 가면 그것만 교체하면 되겠지요. 이걸 달아드리니 어머니께서 그러면 화장실에도 이걸 하나 달아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창문으로 해서 태양전지를 바깥에 달면 꽁으로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니 편하지 않냐고. 화장실 갈때마다 껏다켯다 이것도 귀찮다고. 또 부엌쪽 툇마루 같은 작은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도 등이 있지만 불편하다고 거기에도 이걸 하나 달아달라고 하십니다. 그까이꺼 달아드려야지요. 얼마나 한다고. 냉큼 주문했습니다. 이거 달아드리면 우리 어머니 또 동네방네 자랑하실텐데. ㅋㅋ  추천:레드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피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띠리리 추천:토니포비 추천:냉철심장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함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퍼플레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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