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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총 3번 가봤는데 그 중 한곳이 시카고 근교의 디칼브라는 동네입니다. 노던 일리노이주립대가 있고 공장들과 주택가가 있는 한적한 동네였죠. 동네 돌아다닐 때 까지는 흑인을 못봐도 느끼질 못했는데 거래처 방문해서 공장에 들어갔는데 흑인이 한명도 없는거예요. 2~30%의 백인과 나머지 전부 다 히스패닉계로 알고보니 대부분 맥시코인들이더군요. 뒤에 현지 에이전트인 교포에게 살짝 물어보니 이동네는 전형적인 백인 마을이라 흑인들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대규모 농장지대 사이에 있는 마을들에 백인들이 많고 흑인이 없다고... 거의 10일간 있다가 시카고 시내 구경을 위해 이동하는데 시내 들어가기 직전에 둥글게 시내를 감싸고 있는 3~4층 정도 높이의 건물들이 있는 동네에 들어서니까 길거리에 흑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마천루를 둘러싸고 형성된 슬럼가가 마치 인도의 거대한 법원건물 벽을 둘러싸고 형성된 거적떼기 빈민가처럼 보였습니다. 안그래도 갑자기 솟은듯이 등장하는 마천루 때문에 세기말 폐허속의 유토피아를 보는 듯했는데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추천:그리운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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