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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지역에서 해변으로 왔습니다. 새벽같이 아침을 먹고 로컬 버스를 타러 갔더니 삐끼가 미니버스를 타라네요. 로컬 버스는 300루피(2100원)에 6시간 소요, 8시 40분 출발. 미니버스는 2500루피에 4.5시간 소요, 9시 30분 출발. 저야 네팔에서도 상상초월하는 로컬 버스를 타본지라 로컬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친구가 좀 망설이네요. 사실 저도 이제는 배낭여행 거진 20년차이다보니 굳이 경험을 위한 고생은 할 필요가 없는 터이기도 하고요. 거기다 누와라엘리야라는 곳에서부터 오는 버스라 자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제부터 감기에 걸려 피곤한 친구가 로컬 버스를 보더니 그냥 미니버스를 타자네요. 환갑을 1000일도 남기지 않은 나이다보니 아무리 체력 관리를 잘했다고는 하지만 무리가 올 수도 있겠죠. 미니버스는 16인승 밴입니다. 외관은 깔끔한데 내부는 엉망진창. ㅠㅠ 그래도 로컬버스보다는 많이 편합니다. 여튼 4시간 30분 동안 120km를 달려 1000m를 내려와 미리사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네, 이곳 도로사정 열악합니다. 기차도 마찬가지구요. 1시간에 25km 장도 이동 근처에 해안 마을이 여럿 있는데 이곳은서양인들 위주의 해변이네요. 해변으로 왔으니 시푸드를 먹을까하여 찾아봤더니 가격이 광안리 수준입니다. 굳이 점심을 그렇게 먹을 필요는 없죠. 늦은 점심을 맛탱이 하나도 없는 볶음밥으로 해결하고 해가 지면 웰라가마라는 해변으로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기로 했습니다. 해변이라 그런지 햇살이 장난 아니네요. 버스에서 내려 숙소까지 200미터를 배낭 매고 오는데 그 짧은 사이에도 노출된 피부에서는 고기 타는 냄새가 납니다. 돌아다니질 못하고 숙소에 에어컨 틀어놓고 딩굴거리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머스마 둘이서 해변 있어봐야 할 짓도 없고...... 둘 다 수영은 별로 좋아라 하질 않고...... 아가씨들 꼬실 나이는 애시당초 아니고...... 뭐해야 하남요? 추천:돌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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