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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을 당했습니다. 제가 바라는게 있다면 이런 사실을 알려서 거대 병원과 대단한 의사라도 개인 환자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뭔가 바라는게 있다면 이런 약한 개인의 일들이 무시당하지 않고 알려져, 우리가 이런 아픔을 당했다, 경각심을 갖고 앞으로 환자들을 잘 대해달라...정도입니다.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의료 시스템이 원래 이런 것이라면, 저희와 비슷한 일이 생기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의 어머니가 복강경 수술을 하시고, 회복실에서 부터 지속적인 복통을 호소하셨는데, 단순히 가스가 차서 그렇다고 퇴원을 하셨고, 집에서도 계속 통증이 계속되다가 복강경 수술부위로 피고름이 나와서 다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맹장이 터졌는데 여기서는 병실과 수술 일정 잡는게 어렵다고 인천 가천길병원으로 오셔서 지금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맹장이 아파서 바로 세브란스 병원을 간 것이 아니고, 이전 주에 수술을 하셨고, 그 부위에서 피고름이 나오면, 후처치를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결국 사비로 응급차를 타고 인천 길병원으로 왔는데, 병원이 틀려지니 병원이력이나 자료들을 또 다시 등록하고 공유하는 작업도 하더군요. 지금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시면서 수술시간 잡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지난주 2월 20일 수요일에 복막에 구멍이 생겨서 복강경 수술을 했습니다. 전날 입원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 금식을 했습니다. 수술은 다음날 하는데 시간을 정할 수는 없고 순번은 있다고 하더군요. 입원 당일날 담당의가 수술이나 설명을 위해 올 수 있다고 하여, 저도 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 12시가 다 되가도록 안 오길래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원래 의사님들이 바쁘셔서 언제 올지 모른다고 편하게 자고 있다가 오시면 얘기 들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출근도 있고 해서, 기다리기는 어려워 결국 의사는 못 보고 12시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술당일 오전에 회사 일처리를 하고, 갔는데 오전에 담당의가 아닌 다른 의사가 와서 설명해주고 갔다고 합니다. 수술대기는 오전 7시 30분부터 수술들어갈 때까지 인데, 수술은 언제 할지 모른다고 해서 기약없이 기다렸습니다. 수술은 오후 4시 10~20분쯤 수술대기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수술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였고, 회복실로 들어가면 보호자에게 문자가 온다고 해서 병실에서 기다렸습니다. 6시가 넘어가고 7시가 다 되어도 연락이 없어서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수술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고, 7시 20분쯤 수술실로 내려가서 앞에 인터폰으로 물어봤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회복실로 10여분 전에 들어가셨다고 하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해서 조금 더 있다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고, 무슨 오류가 있어서 문자가 안 간 것 같다고 하더군요. 다시 병실로 올라왔고, 7시 40분쯤 어머니가 이동침대로 오셨습니다. 병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계속 아프다고 진통제 좀 놔 달라고 하셨고, 간호사에게 요청하니 마취과가 퇴원해서 기본적인? 진통제만 의사선생님께 물어보고 조치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지속적인 심한 통증과 조금만 움직여도 복부가 아파서 아파하셨고, 추가로 진통제를 요청하였습니다. 야간 담당 간호사들은 수술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술인데 계속 진통제를 달라는 것에 저희 어머니가 다른 사람들보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이 통증이 심해서 어머니와 저는 결국 밤새 잠을 못자고 통증과 싸웠습니다. 오전에 담당의 회진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고, 진통제를 맞고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을 때, 화장실을 잠시 다녀오셨고, 화장실에서 침대까지 아프셔서 신음소리를 내셨고, 그때 담당의가 들어오다가 어머니 상태를 잠깐 보시고 "아프세요?" 하더니 "진통제 놔 드릴께요" 하고 나가더군요. 저도 어머니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서 뒤돌아 가는 담당의에게 수술은 잘됐냐고 물어봤고, 저를 돌아보면서 수술은 잘 됐다고 하고 바로 나갔습니다. 통증은 계속 되고, 어머니도 지치고, 저도 지치고, 간호사들은 짜증내고... 의사도 간호사도 배에 가스가 차서 방귀를 뀌면 나아질꺼라고만 하고, 통증이 계속되어 진통제를 요청하는 저희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대하는 부분에 제가 화가나서 좀 따졌고, 그 따진 내용은 녹음해놨습니다. 따진 내용은 어머니가 일반적인 것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시는데 이에 대한 대처가 진통제라면, 진통제를 요청할 때는 바로바로 처치를 해줘야하는데 또 달라냐는 식으로 대처하는 부분도 잘못된 것 같고, 통증이 이렇게 심한데 수술은 잘 됐고, 계속 지켜보자고만 하는 부분도 이해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진통주사도 계속 맞을 수 없다고 해서, 통증이 심해도 한두시간 끙끙대고 참다가 요청했었습니다. 제가 입원 당일부터 2박을 간병하다가 회사일때문에 아버지와 간병 교대를 했고, 금요일 밤 늦게 가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고, 토요일 오전에 연락을 드렸는데, 통증이 약간 가라앉기는 했는데, 여전히 진통주사를 맞아야 그나마 통증이라도 잊고 잠을 잔다고 하시더군요. 수술 후 금요일과 토요일에 엑스레이를 찍었고, 그때마다 의사가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그런 것 같다고, 가스만 나오면 된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가스만 나오면 괜찮아지는 것이라고 계속 들으니 진통제 처방 받고, 편하게 집에서 보내고 싶으셔서 퇴원요청을 하셨고, 병원에서도 별 말없이 퇴원하라고 하여, 퇴원을 했습니다. 주말동안, 그리고 일이 생긴 화요일까지 통증은 계속 되었고, 결국에는 복강경을 수술한 부분을 본드?로 붙여놨었는데 그곳으로 핏빛진물이 나온다고 어머니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바로 움직일 상황이 안되서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세브란스 병원은 한시간동안 전화연결도 안되고, 참다 못한 어머니는 콜택시를 불러서 근처 병원을 갔는데 근처 다른 조금 더 큰 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하였고, 거기서는 수술했던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라고 하여, 결국 아버지가 어머니를 모시고 저녁 8시 넘어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피고름이 거즈를 몇 번 갈아도 다 젖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세브란스 응급실에서 CT를 찍었고, 결국 맹장이 터졌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여기서부터가 황당한 사건입니다. 여기는 병실과 수술일정이 꽉 차서 수술을 못한다고, 다른 병원을 소개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수술한 부위에서 피고름이 나와서 수술한 병원 응급실로 왔는데, 다른 병원을 가라니요. 인천에서 서울 신촌으로 갔는데, 결국 다시 인천으로 왔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요? 종합병원이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좋다고 자부한다는 그곳에서 일반적인 상황과 다른 환자를 일반적인 판단으로 통증을 방치하고, 거꾸로 이해못하겠다는 제스쳐를 취해서 보호자로부터 컴플레인을 받고, 수술 후 엑스레이를 두번이나 찍었고, 담당의가 총 3번을 왔다 갔는데도 이상한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것까지도 정말 이해한다 쳐도, 수술한 병원으로 인천에서 서울로 찾아갔는데 다시 돌려보낸다는 것이.... 이래서 간간히 뉴스에 병원 이동하다가 인명사고가 생기는 거구나 체감이 되더군요. 3월에 복막 구멍으로 삐져나온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데, 그 담당의사의 표정이 상상이 안갑니다. 아주 당당할까요? 복강경 수술과 맹장은 전혀 다른 일이고, 우연히 수술시간에 동시에 일어나서 수술 후 통증과 구분이 안되서 맹장이 터지고 그 피고름이 수술부위로 흘러나와서야 알게 된것은 유감이라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이게 만약 3차 종합병원에서 있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한다면, 추후에 저희와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가도 다시 돌려보내 질 수 있으니 당황하거나 화로 인해 사고판단이 흐려지지 마시라고 올리는 글입니다. 주위에 의료사고에 대해 물어보니 대부분이 병원과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시작도 말라고 말리더군요. 정말 돈을 떠나서, 병원과 의사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없는 한, 개인은 다시 가족을 챙기고 추스리기 위해, 억울 한 듯해도 안고 살아가야하나 봅니다. 어머니가 퇴원한다고 했을때, 아니 수술회복실에서 부터 통증을 호소하고 3일이 넘었고, 가스가 나오고도 통증이 있다고 한 상태에서 퇴원얘기가 나왔을 때 CT 한번만 찍었어도 이 상황까지는 안 왔을꺼 같은데..안타깝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드시고 아직까지 아무것도 못드시고 계신 어머니가 수술시간이라도 빨리 잡혀서 그나마 빨리 회복하시고 맛있는 음식 드셨으면 합니다. 제 동생이 너무 화가난다면서 저한테 보내준 세브란스 병원에서 얘기하는 환자권리장전이라고 합니다.  추천:우리우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bbcream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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