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워커 장군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만
낭떨어지? 천리절벽? 이라니...적어도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한 사고지점은 현재 "서울 도봉구 도봉동 596-5"입니다.
절벽 같은 건 없는 곳이죠. 몇번 굴러서 논두렁 수로에 처박혔다는게 맞습니다.
다음은 1971년에 보도된 사건경위 기사입니다.
관계자의 증언이 더 정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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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사령관「월튼·워커」중장은 12윌23일, 지프로 의정부남측을 달리다가 한국군6사단2연대 「드리쿼터」와 충돌, 사망했다. 워낙 후퇴의 혼잡 길에서 줄지에 벌어진 일이라 이 사건에 대한 보도나 조사내용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먼저 우리 한국 측의 주장.
▲최영철씨(당시 6사단2연대 헌병대장=소령·예비역대령·현 용인제재소 사장·48)
<12월 23일 상오11시께 우리 2연대소속 「드리쿼터」가 의정부남방5㎞지점에서 워커장군 지프를 들이받았어요. 우리 차는 옆길서 나가고 전선 시찰차 나온 「워커」장군의 지프는 본 도를 전속으로 달려오고 있었어요 (주=한국 당 헌사 6사 단편참조). 「워커」중장은 평소에도 과속으로 달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날은 후퇴하는 「유엔」군를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격려하려고 더 바삐 차를 몰았던가 봐요.
거기다 공교롭게도 옆길 우측에 국군 트럭 6대가 나란히 정거하고 있어 우리 「드리쿼터」는 달려오는 장군 차를 보지 못하고 본 도로 뛰어 나간 거예요. 이상이 사고직후 한미합동조사대가 현장으로 달려가 조사한 내용인데, 우리편에 과실이 있다고 판명이 됐어요. 옆길에서 본 도로 나갈 때에는 일단 정차하고 좌우를 살핀 다음에 차를 몰아야한다는 것이 교통 규칙이니깐요. 운전병과 동승병 3명은 조사보고와 함께 사단 법무부로 송치됐는데 운전병만 군 재에서 과실치사로 3년형을 받고 동승 병들은 석방된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음은 AP통신 종군기자「윌리엄·T·와프」의 보도.
<후퇴작전 성공으로 8군 구출>
<2차 대전 때 고「조지·S·패튼」장군(주=영화 패턴 대전 차 군단의 주인공)의 막료였던「윌튼·워커」중장은 지프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23일 사망했다. 장군은 후퇴하는 미 군 사단을 시찰하는 도중 외아들인「샘·심스·워커」대위(현미육사근무·준장)를 표창하고 영연방사단도 방문할 목적으로 의정부남측을 달리고있었다. 부상한 워커 장군은 서울근교의 야전병원에서 숨졌다. 미24사단에 근무하는 워커대위는 이 비보를 듣고 병원에 달려갔으나 이미 임종 후였다.
장군의 야전가방에는 아들에게 주려던 표창장이 그대로 간직돼 있었다. 동승한 장군의 보좌관「데이트·C·타이너」중령은 부상했는데 그는 장군이 지프를 직접 운전했다고 말했다. 2차 대전 때 워커장군이 3군단장으로 보필하던「조지·패트」미제5군사령관 역시 독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둘은 다 탱크전의 권위였는데 같은 차 사고로, 해는 다르지만 같은 12월에 죽었다.
워커장군은 중공군의 대공세로 포위 섬멸 될 뻔한 10만 이상의 미8군을 구출한 후 순직한 것이다. 사고당시의 목격자 말에 의하면 워커장군의 차는 한국군이 운전하는 수송차와의 충돌을 피하려다가 전복했다고 한다. 다른 목격자에 의하면 지프는 전주를 들이받고 세 번이나 굴렀다는 것이고, 한국군 트럭과 충돌했다는 말도 있다. 아뭏든 이 사고로 장군의 지프는 산산조각이 났다. 취재기자들은 사고현장에서 유혈이 낭자한 수렁을 볼 수 있었다. 장군유해는 24일 상오 10시 아들 워커 대위의 호장으로 일본에서 온 특별기 편으로 동경을 경유, 본국으로 운구되었다. 출발에 앞서 김포비행장에서 미군관계자와 조병옥 내무를 비롯한 정부관계자는 영결식을 가졌다.>
https://news.joins.com/article/1303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