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식탁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갑자기 거리가 시끄러워졌다. 애처로운 신음, 격분한 욕설,

구경꾼들이 터뜨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맞고 있다." 친구 중 한 사람이 창문을 내다보고 말했다.

"죄인? 아니면 살인자?" 다른 친구가 말했다. "아니 맞는 사람이

누구든 개인적인 폭력은 불법이야. 허락되어선 안 돼. 나가서 도와주자."

"그래 살인자를 때리는 건 아니군."

"살인자가 아니라고? 그럼 강도인가? 그래도 가서 구해줘야지."

"도둑도 아니야."

"도둑이 아니라고? 그럼 점원인가? 철도원? 군납업자?

러시아 문예 애호가? 변호사? 온건한 편집자? 사회봉사자? ......

어쨌던 가서 도와주자!"

"아니야...... 맞고 있는 건 신문기자야."

"신문기자? 그럼 차나 마시자."

- 투르게네프 1878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