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마블영화중에 그렇게 수작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첫번째로 상영시간이 3시간이나 긴데 굳이 그렇게 제작비도 많이 들여가면서 길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감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려고 넣은 장면들이 많던데

아무래도 감정을 이끌어 내려고 하니까 사람들의 우울함, 좌절, 낙심함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더군요.

MCU의 장점은 오락과 볼거리, 화려한 액션과 CG, 재미위주의 가족영화...인데,

아무래도 정서팔이를 하려다보니, 

아이들이 오랜 상영시간을 집중하기도 힘들고, 공감도 안되고,

차라리 이전처럼 오락 가족 영화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네요. 

솔직히 내용만 요약하면 그리 오래끌 내용도 아니었지요.

둘째로 타노스의 매력적인 악역을 전편보다 철학적 타당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을텐데

중간에 악역으로 만들기 위해 논리적 비약으로 이끈 거가 어색했습니다.

차라리 미래의 타노스처럼 초탈한 캐릭으로도 충분히 악역이 아니더라도 어벤져스와 대립할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었을텐데.

(가령 이미 이루어진 미래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다시 50%가 살아나면 안되니까 그것을 막기 위해 싸운다던가....)

셋째로 가장 맘에 걸리는 부분인데..

요즘 MCU에 페미가 묻었나요? 캡마부터 너무 눈살 찌부리게 억지스러운 페미샷이 있다는 점.

캡마가 싸울때 굳이 여성캐릭들만 다 모아서 싸우는 장면을 만든건 의도적이었다고 보는건 저뿐인가요?

그럼 그동안 싸우고 희생한 남자캐릭은 뭔지, 그냥 니들의 희생은 당연한거고 니들이 망친거 우리가 수습해야 한다는 건가?

아시안은 흑인들 보다도 비중이 없더군요 굳이 찾자면 엑스트라 한두명? 캡아 전승에 PC넣었다면 아시안쪽도 좀 챙겨주던지.

넷째로 

마지만 나레이션과 같이 해피앤딩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유치한 지 모르지만

원래  MCU가 비현실적인 오락 영화라면 마지막 클로징편이 될 앤드게임만큼은 이전편처럼 유머스럽게 마치거나 해피앤딩 줘도 될텐데 

너무 감성팔이로 비극?으로 정리하면서 아울러 

비싼 배우들이면 죽는걸로 정리해 버린다는 상업적인 계획도 눈에 띄더라구요.

----------------이 아래는 좀 강스포일수 있어서 안전선---------------------------

영화내내 맘에 걸리는건 너프와 버프의 균형문제였습니다.

아무리 토르가 망가졌다고 해도 풀템 타노스를 한방에 가슴에 도끼를 박았었는데 노템 타노스에 수십명이 다구리를 떠도 감당을 못한다는게... 파워스톤 하나라도 장착하고 있었다면 몰라도...

한 행성을 점령할 정도로 많은 병력이 탑승하고 있는 타노스의 함선이 인간크기 한두군데 구멍났다고 전부 폭삭 하는거도 억지 스럽고...